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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영화 서편제 그 한이라는게 있긴 있나보다 영화 서편제. 판소리를 소재로 한국인의 한을 표현한 작품이다. 아마도 서편제부터였을 것이다. 한국영화가 외국영화에 맞서 대히트를 기록하기 시작한게. 문화부흥을 위해 청와대에서 상영한 것이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호평을 받았고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깊이 있는 영화다. 한국에서 거장으로 꼽히는 임권택 감독이 만들었다. 한국인의 한, 한 많은 민족, 한의 정서 등등 한민족의 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하는 정서다. 도대체 무슨 한이 그렇게 많은 거냐. 그런데 이 영화가 이해되는거 보면 그 한이라는게 있기는 있나보다. 그리고 한국인인 나에게도 그 피가 흐르고 있고. 오정해라는 신데렐라를 탄생시켰고 임권택 감독을 한국 대표감독으로 만들어줬다. 그러나 오정해는 서편제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 더보기
영화 이웃사람 범죄 스릴러 아님 강풀 원작의 웹툰 이웃사람을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강풀의 만화는 늘 히트를 치는데 이상하게 영화로 만들면 히트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원작이 훌륭하니 영화가 그리 실패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볼만은 하다. 이웃사람은 만화에서도 장르구분이 모호한 독특한 작품이었다. 스릴러라기에는 약하고 공포라기에는 무섭지 않다. 제목처럼 사람에 대한 영화라 말하고 싶다. 그러나 웹툰에 빗대어 깎아내리기에는 좀 모호하다. 원작과 내용이 거의 같고 캐릭터의 싱크로율도 비슷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웹툰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건 영상으로 옮겨놓으면서 드러나는 스토리의 헛점들이 있기때문이다. 딱히 영화만의 잘못은 아니라 생각된다. 만화로 보면 좋은 스토리지만 영화로 보면 아닌 그런 작품들이 종종 있다. 초반 범인이 나.. 더보기
영화 밀양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만들어준 그 영화다. 하지만 꼭 이영화가 아니더라도 전도연은 연기에 있어서는 여왕이다. 포스터의 '이런 사랑도 있다'라는 카피 문구에 흔한 우리나라 신파 멜로영화인가 하고 봤다. 그런데 영화의 흐름이 좀 이상하다. 멜로 -> 범죄 -> 종교 -> 반종교 -> 다시 멜로로 넘어가는 이상 야릇한 영화였다. 칸에서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에 비해 네이버의 별점은 형편없다. 보통 해외에서 상을 받으면 없던 호평도 생겨나는 것이 관례인데 반해 이 영화는 1점짜리 별점이 수두록하다. 이른바 별점테러. 중간에 있는 반기독교적으로 해석되는 내용때문에 기독교인들이 별점 테러를 했다. 마치 극단적인 이슬람세력처럼. 아이러니 하지 않나... 그래도 이창동 감독은 방향.. 더보기
아는 여자 남자들이 좋아할 순정 로맨스 영화 아는 여자 왠지 B급 애로영화 같은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장진 감독의 로맨스 영화다. 그것도 아주 잘 만든 로맨스 영화다. 상당수의 로맨스 영화나 드라마를 남자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신데렐라 이야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작가들이 여자가 많아서 그런지 여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이야기들이다. 돈많고 잘생긴 왕자를 만나는 이야기. 그러나 이 아는 여자는 남자들의 로망을 실현시켜주는 영화다. 순정적인 사랑에 장진식 유머가 곁들여져 화려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유치하지도 않은 맛갈스러운 영화로 탄생했다. 미국 로맨스에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맥라이언이 있다면 한국 로맨스에 아는 여자의 이나영이 있다. 사랑이 꼭 그렇게 완벽한 우연에 백마탄 왕자가 멋진 퍼포먼스로 나타나거나 화려한 선녀가 하.. 더보기
동주 - 시도 시각적으로 표현이 되는구나... 한국영화 동주. 우리가 잘 알고 있고 학창시절에 배웠던 윤동주에 삶과 그의 시에 대한 이야기다. 보통 음악을 다룬 잘 만든 영화를 보면 음악을 시각적으로 표현했구나 하는데 이 영화를 보고 시도 시각적으로 표현된다는 생각을 했다. 익히 들었던 시들. 유명한 시도 있고 처음 듣는 시도 있고 어릴적 읽었던 시들도 있다. 그 시들이 영화속에서 나올 때 왠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침 영화도 흑백으로 만들어 더욱 그런 감정이 든다. 그러나 동주는 추억에 젖을 영화가 아닌 가슴아픈 민족사에 대한 영화다. 학창시절 교과서에는 일제시대를 살았던 많은 시인들의 시들이 실려있었다. 그 시들을 배우고 외우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변절자라는 것을 안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 더보기
영화 하모니 - 마지막만 빼면... 영화 하모니. 우리나라 영화이고 독특하게 여성 교도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여성교도소의 제소자들이 음악을 통해 마음이 치유가 되고 행복을 찾아가는 영화다. 교도소라는 삭막한 공간에서 인간애를 다루니 만큼 감동코드가 있다는 것은 안봐도 당연히 알 수 있다. 하모니는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다. 다만 마지막 장면이 없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은 전혀 개연성이 없다.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사형제 폐지국가. 이런 상황에 한국영화 특유의 신파를 만들려지 억지 설정이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사람들에게 혹평을 받지... 교도소에서 아이를 낳으면 18개월 후 외부에 맡아줄 사람이 없을 때 입양을 보내야 한다는 건 처음 알았다. 이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슬프고 감동을 자아낼 수 있는 소재인데 여기에 더해 영화의.. 더보기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언제 끝나는 거냐...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조폭을 다룬 국내의 수많은 영화들 중 하나다. 한때 조폭을 다룬 영화들이 줄을 이어 나온 적이 있었다. 폭력을 미화하고 의리 어쩌구 하는 굉장히 비현실적인 영화들이 줄줄이 나왔었는데 이 영화는 꽤나 현실적이다. 현실적이라는 것은 조폭들을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의 모습들을 잘 보여줬다는 것이다. 약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이익을 취하는 것이 멋있어봐야 얼마나 멋있다고 그런 영화들이 줄줄이 나왔었는지. 요즘에는 이런 묘사의 영화들이 더 많다. 노태우정권때 진짜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적이 있었다. 그때 많은 조직폭력배들이 잡혀가고 와해되었다. 우리나라 조폭이 일본이나 중국처럼 거대 조직화되지 못한 것은 그때 범죄와의 전쟁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그 전쟁은 성.. 더보기
군도 민란의 시대 아~ 아쉬워라 군도:민란의 시대. 좋은 소재, 흥미로운 캐릭터들, 압도적인 배우들의 연기력, 화려한 액션, 웨스턴 스타일의 독특한 음악, 이런 재료들에도 불구하고 조금 아쉽다. 좋은 나물들을 가지고 잘 못 비벼서 맛이 살지 못한 비빔밥처럼.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시대, 그야말로 헬조선이던 시대를 배경으로 민란을 일으킨 화적때의 이야기다. 탐관오리의 재물을 빼앗아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홍길동같은 존재들. 나레이션에 자신들이 홍길동의 후예라고 하는 것도 있더만 그런것 같지는 않고. 진주민란의 촉발제가 되었던 지리산 추설이라는 도적집단은 역사에 실존했던 집단이다. 따라서 소재는 실화. 물론 등장인물과 이야기는 창작이지만. 초반부터 나레이션으로 나오는 자세하고 친절한 해설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똑똑해진 관객들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