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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영화 전우치 시리즈가 나오길 바랬었다 한국형 판타지,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하고 나온 영화 전우치. 이 영화가 시리즈물로 계속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나 그러기에는 뒷심이 부족했나보다.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하고 크게 이슈가 되었어야 후속편이 나올 수 있었으려나... 나름 흥행은 했었던 것 같고 호평도 좀 있었던 것 같은데... 나올때부터 소재도 좋고 캐릭터도 마음에 들어 그런 기대를 했었다. 007처럼 시리즈물이 나오면 좋겠다. 그런데 막상 영화가 개봉되고 나니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전우치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강동원이 워낙 잘 살리기는 했지만 영화적으로는 조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영웅이었는데 아쉽다. 잘만들면 한국의 문화도 세계에 알릴 수 있고... 그런데 아직 그정도로 무르익지는 않았나보다. 후에 다.. 더보기
영화 극비수사 실화를 바탕으로 현실을 담다 영화 극비수사. 막무가내 형사와 점쟁이 도사가 만나 사건을 풀어가는 영화같은 이야기인데 실화 부산 정효주양 유괴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지금이라면 가능할까 싶은데 옛날 그런일이 있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유괴당한 아이가 살아 돌아온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그런데 도사 김중산은 아이가 살아있다고 예언(?)한다.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 하던 형사 공길용은 계속되는 점괘의 용함에 점점 끌려가고 사건을 해결한다. 실화에서 용한 도사인 김중산이 얼마만큼 수사에 관여했는지는 모르겠다. 모르긴 몰라도 영화 극비수사에서 처럼은 아니겠지. 하지만 꽤나 유명한 사건이었고 더불어 도사도 유명해진 것을 보면 수사 과정에 조언을 구했던 것 같다. 유해진, 김윤석이야 뭐 연기로는 두말할 나위 없는 배우들이고 캐릭터에 아.. 더보기
영화 주먹이 운다 누구나 사연은 있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 주먹이 운다. 참 사연많은 남자들의 이야기. 참 아쉽고도 슬픈 이야기들이다. 삶이 고롭고 속죄하고픈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티브는 일본에서 실제로 돈을 받고 맞아주는 실존인물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고. 런닝타임이 길고 두 사람의 괴로운 삶이 계속 전개되어 중간에 지루하나 마지막 시합은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감명깊다. 누구도 응원할 수 없고 누가 이겨도 기뻐할 수 없는 이야기. 류승완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마지막 장면을 찍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복싱 경기장면은 아주 잘 만들었다. 진짜 시합하는 듯한 장면. 류승완표 액션이랄까. 류승완이 액션장면을 상당히 맛갈스럽게 잘 만드는데 액션이라기보다 스포츠경기 장면이긴 하지만 복싱장면도 잘 만들었다. 사실적이고 디테일.. 더보기
영화 숨바꼭질 이 좋은 소재를... 숨바꼭질은 믿고보는 손현주 출현의 한국 스릴러 영화다. 그런데 믿음에 좀 흠이갈 수 있다. 다가구 주택의 문 옆에 있는 이상한 표시. 모르는 누군가가 집에 들어와 몰래 살고 있다는 도시괴담들을 결합해 영화의 소재로 사용했다. 소재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공포감과 긴장감을 주는데 그걸 잘 풀어내지는 못한 듯. 영화는 분명 긴장감있게 시작하고 계속해서 긴장을 유지한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약한 영화가 되었다. 중간까지 긴장감있는 소재들과 심리가 얽히고 얽혀 그럴듯한 전개가 되었는데 반전이 놀라운게 아니라 반전때문에 그전까지의 이야기가 아무것도 아닌게 되어 버렸다. 초반의 긴장감만으로 보면 한국 스릴러 영화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어마어마한데...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영화다. 역시 영화에는 스토리의 개연성이 .. 더보기
검사외전 강동원을 보는 영화 근래에 현실 비평 영화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썩은 기득권층을 꼬집는 내용들. 검사외전도 그 소재를 이용한 영화다. 하지만 기존의 베테랑이나 내부자들처럼 주제가 되지는 못하고 소재로만 사용한 듯.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가볍고 웃긴 코믹영화다. 이 영화를 있게 한건 바로 강동원. 황정민이라는 걸출한 배우가 나오지만 요즘들어 황정민의 캐릭터는 다 비슷하게 고착화 되어 가는 것 같다. 그게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너무 비슷비슷한 듯. 그에 비해 강동원은 펄펄 날아다닌다. 소녀감성의 애정영화에 나올 것 같은 비주얼을 갖고 사기꾼 역할도 잘 소화해낸다. 나 멋있네 하지 않아도 멋있는 배우지만 능글맞게 잘 망가지면서 캐릭터를 살리고 있다. 그거로 스토리의 허술함이나 여러번 나온 소재를 다시 우려내는 식상함을 커버한다... 더보기
영화 플란다스의 개 봉준호 감독의 저평가된 영화 중 하나 봉준호 감독의 신화는 살인의 추억부터 시작되었지만 그 전에 '플란다스의 개'가 있었다.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를 했다. 잘못했으면 봉준호 감독이 묻힐 뻔... 그런데 이 영화는 저평가된 영화 중 하나라 생각된다. 이후의 봉준호감독 영화는 많이 규모가 커졌지만 이 영화는 아기자기하게 잘 만든 영화인 듯. 봉준호식 디테일과 풍자와 위트, 이 영화에서도 살아있다. 다만 모르고 지나갔을 뿐. 이 영화에 대해서 너무 과도한 해석을 한 평들오 있지만 그건 지금의 봉준호 위상으로 플란다스의 개를 바라봤기때문이 아닌가 싶고 그냥 키득키득 웃으며 보기에 좋다. 숨겨진 디테일 찾는 재미도 있고. 개인적으로 이런식의 유머코드를 좋아한다. 한국적인 분위기와 시대상, 정서등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영화로 이후에 봉준호 영화의 핵심.. 더보기
영화 취화선 예술을 한다면 이렇게... 영화 취화선은 임권택감독이 만든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장승업은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시대 실존 화가로 취화선을 통해 알려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임권택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서편제를 꼽는 사람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취화선을 최고라 생각한다. 디자인일을 하던 시절 취화선을 보면서 '예술하는 사람은 이래야 돼' 하면서 감동하며 본 기억이 난다. 당연히 그의 일생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게 아니고 영화적으로 각색을 했겠지만 자신의 예술을 쫓는 영화의 내용에 상당해 만족하면서 봤다. 현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정말 한국적인 소재에 한국적인 인물, 한국적인 촬영을 한 영화다. 영화에 나온 영상미도 너무 훌륭하여 우리나라의 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웠었나 하고 감탄하며 영화를 .. 더보기
영화 클래식 첫사랑 같은 멜로 영화 영화 클래식. 첫사랑 같은 영화. 누구나 첫사랑이 있지만 누구나 그 첫사랑이 아름답지는 않다. 하지만 아름답기를 꿈꾼다. 심지어 과거가 되었어도. 마치 달콤한 첫사랑의 과거를 회상하듯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볼 수 있는 단연 멜로 장르에서 한국 최고의 영화다. 배우, 촬영, 스토리, OST 모두 잘 어우러져 멜로의 정석 다운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리즈시절의 손예진이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 리즈시절의 한가인이 있다면 클래식에는 단연 손예진이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클래식에서는 손예진의 원맨쇼라는 점. 그리고 연기를 잘한 다는 것. 조승우도 괜찮지만 손예진의 1인 2역 연기의 상대일 뿐. 우연이 계속되면 운명이 된다고... 지나친 우연에 대한 비평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멜로의 특징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