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영화

영화 연가시 - 자본은 충분히 그럴만도 하지... 영화 연가시 하면 떠오르는 생각은 안타까움이다. 독특한 소재와 배우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을 못 얻었다. 혹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다면 괜찮을까? 2012년에 만들어진 영화로 오래되기는 했지만 그 정도면 화려한 그래픽도 사용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것이 없다. 그래서 헐리우드 이야기를 한 것. 좀더 괴기스럽고 자극적인 영상을 보여줄 수도 있었을 텐데.이 영화는 그런 의도는 없어 보인다. 뭔가 사회고발을 하고 싶었던 듯. 김명민 하면 연기 잘하는 배우니 연기는 말할 것도 없는데 캐릭터가 짜증유발 캐릭터. 일부러 극적 긴장감을 위해 그렇게 만든 듯 하지만 그래도 정도껏 해야지. 주인공인데. 안좋은 평에도 불구하고 재미없게 본 영화는 아니다. 나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봤으니까. 그러나 역시 많은 사람들.. 더보기
리틀 포레스트 - 잘 지은 밥처럼 맛있는 영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아무것도 없다. 자극적인 이야기와 구성도 없고 뜨거운 사랑도 없고 선악 대결구도도 없다. 하지만 모든것이 담겨져 있다. 삶. 잘 먹고 잘 사는 것. 그것이 삶 아닌가. 어떤것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인지 담겨져 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이야기인데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주인공이 음식을 만들고 먹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감탄사를 내뱉으면서 영화를 봤다. 요 몇년 사이 영상매체는 온통 먹는 것들이 주를 이루었다. 점점 더 자극적으로 먹는 장면을 전달했다. 오죽했으면 푸드포르노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그러나 같은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도 리틀 포레스트는 전혀 천박하지 않았다. 장면장면이 예술적으로 보였다. 이야기에서 오는 감동이 아닌 장면에서 오는 감동이 이어졌다. 참 담백하면서도 .. 더보기
김씨 표류기 - 너무나 공감되는 이유는... 서울에 살면서 한강을 건너갈 때면 한강 한가운데 있는 섬을 보면서 늘 공상을 하고는 했다. 저기도 무인도인데 저기서 혼자 살면 어떨까 하는... 감독도 같은 생각을 했나보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무인도에 들어가 살고 싶다는 사람들은 아마도 복잡하고 치열한 이 사회에 질린탓일거다.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환경에 치여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일거다. 그렇게 상상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을 충족시켜주는 영화가 김씨 표류기다. 누군가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 것이고 누군가는 주인공에게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낄 것이다. 나는 후자다. 적어도 이 영화를 봤을 당시에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영화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공감이 가는 영화였다. 주인공은 죽으려 했지만 죽지 못했고 .. 더보기
가려진 시간 로맨스인줄 알았는데 판타지 영화 한국영화 가려진 시간. 포스터만 보면 강동원 주연의 로맨스라 생각되지만 실상은 판타지 영화.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잘 만들어진 판타지다. 물론 강동원의 얼굴이 로맨스이기도 하지만 판타지스럽게 비현실적이기도 하다. 그건 그렇고 이런 주제로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다. 더군다나 한국영화의 특수효과 기술도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이 멈춘것을 상당히 어색함 없이 상당히 잘 표현해냈다. 전체적으로는 판타지이지만 로맨스 영화로 봐도 괜찮은게 사랑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판타지와 로맨스를 모두 충족시키는 영화. 물론 국내 로맨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달콤한 신데렐라 스토리 따위는 아니다. 그래서 더욱 좋다. 이야기 자체는 여러곳에서 짜집기 한듯이 낯이 익기는 하지만 상당히 잘 구성했고 연출력도 뛰.. 더보기
영화 신의 한 수 - 바둑 몰라도 볼 수 있다 영화 신의 한 수는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다. 바둑을 소재로 하기는 했지만 사실 액션 영화다. 무협 정도는 아니지만 무협처럼 복수극을 하고 조금은 비현실적인 싸움을 한다. 아 무협영화처럼 전설의 절대 고수도 있고... 그렇다고 재미없다는 건 아니다. 볼만한 영화다. 다만 제목이 신의 한 수 이고 바둑이 나온다고 해서 바둑영화는 아니라는 말이다. 바둑이 아닌 장기, 화투, 포커를 넣어도 스토리에는 크게 지장없다. 제목은 바뀌겠지만... 바둑을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바둑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바둑을 잘 알면 영화 속 바둑장면을 이해할 수 있어 더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도 바둑을 잘 몰라서 바둑 내용이 어떤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프로기사들에게 자문을.. 더보기
왕의 남자 - 사극 영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 준 영화 영화 왕의 남자. 신인이었던 이준기를 일약 스타로 만들고 이준익 감독을 천만 감독으로 만들어 줬으며 OST도 성공했다. 개인적으로는 사극에 대한 인식을 바꿔 준 영화다. 물론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이후에 언젠가는 바뀌었었겠지만 그 전까지 사극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안좋았다. 사극은 대부분 19금을 주제로 다루며 지루하고 재미없는 장르였다. 그런데 왕의 남자는 달랐다. 일단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었고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전체적인 연출도 뛰어나고 특히 결말은 아주 마음에 든다. 이걸 열린 결말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전혀 열린 결말이 아닌 결말이 너무 명백한 장면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몇줄있는 공길을 가지고 만들어낸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이렇게 역사와 어우러져 만들어진 이야기를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이 영화.. 더보기
영화 제보자 - 이런 언론이 망가지는데 불과 10년이 안걸렸다 영화 제보자. 지금은 10년도 넘은 황우석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영화다. 이 영화가 나오고 여전히 황우석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비난하는 사람들이 성토를 해댔지만 나는 이 영화가 황우석 사건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언론문제를 다룬 영화라 생각한다. 황우석 사건은 사건인거고 영화 앞에도 나왔듯이 영감을 얻은 거라고 하니까. 그 사건이 주가 되지만 이 영화가 나온 시점을 볼 필요가 있다. 한참 MBC라는 방송국이 엠병신으로 불리게 되었을 즈음... 2014년. 원래 이 방송국은 이 영화속의 멋진 프로그램을 만드는 언론인들이 있던 방송국이었다. 이 영화는 언론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원래 알고 있던 사건이라는 것과 이름을 바꿨어도 익히 알고 있는 방송프로그램이 주된 내용으로 실화에서 오는 사실감과 몰입감을 준다.. 더보기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 - 좋은 시나리오의 스릴러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는 2012년에 개봉했던 스릴러다. 꽤 좋은 시나리오를 가진 작품으로 연출만 조금 더 좋았더라면 훌륭한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로 좋게 본 영화였다. 하지만 좋지 않은 평도 많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평도 괜찮다. 종종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이동진 평론가의 평을 제외하고는 별점 짜게 주기로 유명한 평론가들의 평도 괜찮다. 시나리오가 일본에 수출된 것 만 봐도 좋은 소재에 좋은 구성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모티브는 '살인의 추억'처럼 화성연쇄살인사건이라고 한다. 공소시효가 끝난 후 진범이 고백을 하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시작했다고... 영화는 반전의 묘미도 잘 살리고 한국영화에서는 드물게 관객 속이기에도 성공하여 재미를 보장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