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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영화 타워 - 이제 조금만 더 하자 영화 타워. 한국형 재난영화. 그동안의 화마를 다룬 재난 영화들이 실패를 한 것에 비해 타워는 꽤나 잘 만들었다. 대박은 치지 못했으나 나름 호평도 받았고 손익분기점도 넘었다. 우리나라에서 재난영화가 살아남는다는게 힘든 일인데도 이정도면 선방이다. 우리도 이제 이 정도 재난은 그럴듯하게 표현할 기술력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스토리와 연출. 끈질기게 들러붙는 신파에 대한 강박관념. 시덥잖은 영화평을 쓰면서도 한가지 지키려는게 있는데 '가급적이면 스토리는 적지 말자'이다. 지금까지 꽤나 잘 지키면서 글을 적어왔다. 스토리를 안적으니 스포가 적다. 그런데 영화 타워의 평을 적으면서 스포 하나 날려야겠다. 왜냐하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은 결과라. 혹시 꺼림직하면 다음단락 읽지 마시길... 영화를 보면서.. 더보기
광식이 동생 광태, 그리고 세상의 모든 광식이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평론가 평은 나름 괜찮지만 본 사람들의 평은 그닥 좋지 않은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로 분류되는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 그닥 로맨틱하지 않다. 남녀간의 달달한 로맨스는 그리 나오지 않고 소심하고 찌질한, 짝사랑만 7년째 하고 있는 남자의 이야기가 주다. 그리고 그 사랑은 여느 로맨스 영화들처럼 해피앤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영화에는 호감이 아니라 연민이 느껴진다. 여자 앞에서 소심한 광식이와 여자에게 막 들이대는 광태. 대부분의 남자들은? 사실 광식이에 가깝다. 그래서 연민이 간다. 광식이처럼 순정적으로 7년을 바치지는 않았어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짝사랑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은 광태가 되고 싶은... 그래서 호감이 아닌 연민이다. 보고 있자면 깝깝하지만 그냥 피식거리며.. 더보기
1번가의 기적, 영화 제목을 임창정과 아이들이라고 하지... 영화 1번가의 기적. 독특한 제목의 이 한국영화는 서민들의 피폐한 삶 속에 피어나는 한가닥의 기적과 같은 희망을 보여주려는 의도인 것 같으나 실패했다고 본다. 차라리 제목이 임창정과 아이들이라고 하는게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럼에도 재미 없지는 않다. 한국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성적인 언어유희가 있기때문이다. 제목을 임창정과 아이들이라고 하는게 어울리겠다고 하는 건 찌질한 양아치 역으로는 세계 최강이라고 생각하는 임창정의 연기가 너무나 돋보이기 때문이다. 깡패이면서도 밉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어디 쉬울까. 임창정이라는 캐릭터는 그렇다. 영화의 캐릭터는 필제가 아니라 임창정이다. 거기에 두 아이의 능청스럽게 펼치는 원투펀치 같은 연기는 임창정과 맞물려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 제목에 맞는 감동의 .. 더보기
영화 연평해전, 이 영화는 다시 만들어져야 한다 참 말이 많았던 영화 연평해전. 무거운 주제였고 당연히 한번쯤 영화로 만들어졌어야 할 소재였는데 영화를 만들고 나서 말이 많았고 지금은 더 논란이 되고 있다. 연평해전은 2번 있었는데 제1 연평해전과 제2 연평해전이다. 두번 다 우리가 승리한 해전이지만 두번째는 우리쪽 피해도 컸고 2002월드컵이라는 시기와 정치적인 견해가 맞물려 논란이 되었었다. 영화 연평해전은 2번째 해전을 소재로 만든 것이다. 당시 2002년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고 우리나라 대표팀이 예상을 뒤엎고 4강까지 오르는 통에 전국적인 축제분위기였다. 그 와중에 경기 중 자막으로 서해에서 교전이 있었다는 속보가 나오는 걸 보고 놀란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 지나갔다.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된 건 오히려 월드컵이 끝나고 난 후.. 더보기
영화 날, 보러와요, 떡밥을 회수하지 못한 아쉬움 영화 날, 보러와요, 2015년 나온 한국판 스릴러. 소재도 괜찮고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되었던 일들을 영화에 녹여내어 한국적인 스릴러를 만들었다. 스릴러의 맛은 떡밥을 쫙 풀어놨다가 모두 회수하여 우와~ 하는 탄성을 나게 만들어 내는 것인데 이점이 조금 아쉽다. 영화의 소재를 잘 살린건지 아니면 영화를 영화답게 못만든건지 소재가 된 이야기처럼 추적 60분을 본 것같은 느낌이다. 아니면 사건 자체가 늘 이런 탐사보도 다큐멘터리에 단골로 나오는 소재여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가산점을 먹는 한국말로 된 영화라 영화를 보며 몰입도 되고 긴장감이 있다. 그러나 영화가 끝나고 나면 허술한 부분이 많이 생각나는 것도 사실이다. 반전도 마치 반전을 위해 억지로 상황설정을 하는 듯한 느낌이라 반전이 의외이기는 해도.. 더보기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긴장감이 전혀 없는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이라는 엄청나게 긴 제목의 한국영화는 로맨스 코미디물이다. 영화적인 긴장감이 전혀 없는 독특한 영화로 그냥 스트레스 없이 가볍게 보면 된다. 딱 전형적인 로맨스 코미디다. 긴장감이 전혀 없다고 해서 아주 못봐줄 영화라고 말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가볍고 괜찮고 캐릭터도 마음에 든다. 현실에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캐릭터인 홍반장은 이상적인 인물상이기도 하다. 이렇게 뭐든지 잘하는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극적 긴장감이 없어서 그런지 평점은 낮다. 그러나 스트레스 받지 않고 미소지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얼마나 긴장감이 없냐하면 로맨스의 그 흔한 삼각관계도 안나오고 홍반장의 잃어버린 3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까하며 기대하고 봤는데 그딴.. 더보기
영화 흔들리는 물결 우울함의 극치 영화 흔들리는 물결은 로맨스? 멜로? 그 무엇도 붙이기 힘든 영화다. 남녀의 사랑을 다루지만 불같지 않고 뜨뜨미지근. 죽음에 대한 남녀의 심리를 다룬 것 같기도 하지만 아주 깊이있지는 않은 모호함이 있다. 영화를 보면서 초반에는 정말 우울함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멘탈이 약한 사람이나 원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의.개인적으로 그렇지만 영화평이 딱히 나쁘지는 않다. 각종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로 사실 영화의 작품성을 따지는 사람들만이 봐서 그런지 의외로 평이 좋다. 하지만 일반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다지 재미있는 부분은 없다. 약간의 설레임, 측은함, 슬픔 등등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또한 깊지는 않다. 그냥 우울할 뿐이다. 특히 남주인공의 우울함은 정말 납득이 안갈 정도다. 트라우마.. 더보기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작위적이지 않아서 좋다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 삶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다. 특별히 감동적이지도 않고 특별히 슬프지도 않았다. 그냥 자기 자신의 삶이거나 우리 주변의 삶을 보는 듯이 자연스럽고 감정이입이 된다. 작위적이지 않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영화다. 꽃피는 봄이 오면이라고 인생이 꽃 피지는 않는다. 그냥 그렇게 살아질 뿐이다. 그게 인생인데 또 활짝 꽃이 피기를 바라는게 우리 인생이다. 최민식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울면서 모든 걸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하소연 하는 것이 정말 딱 내 삶 같았다. 후회 안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정말 모든 걸 다시 시작하면 잘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 듯. 이런 소재의 영화의 패턴이라면 아이들을 이끌고 우승 내지는 적어도 성과를 보이는 입상 정도해서 감동을 선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