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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영화 스물 스무살이 이렇게 찌질했었나... 스무살이 된 세 친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스물' 하.... 코미디물인데 그렇게 박장대소할 장면들은 없고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스물. 누구가 겪었거나 겪게 될 그런 나이인데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나 딱히 공감하기는 힘들었다. 그냥 가벼운 코미디에 과장된 슬랩스틱도 나오고... 제목과 출연진을 보면 미소년 학원물로 보일 듯 하지만 병맛 풀풀나는 똘끼 가득한 캐릭터들의 향연. 배우는 잘 나가는 A급들인데 영화는 B급 코미디. 이건 평이 아니라 아마 감독의 의도일 거다. 그런 코미디물을 만들고 싶은. 일반 청춘물의 일반적인 코드는 청춘의 아픔과 고뇌를 찾으려는 사람은 보지 말것. 그냥 피식거리며 시간을 때우려거나 배우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봐도 되는 영화. 청춘이 꼭 무거워야 할 필요는 없고 찌질해야 .. 더보기
화차 현실 자체가 미스터리 스릴러 화차. 잘 만든 스릴러 영화다. 많은 스릴러들이 남성 중심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화차는 좀더 섬세하고 여성적인 스릴러를 보여준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아내. 파고 팔수록 점점 더 수렁으로 빠져드는 심리묘사를 잘표현해 냈다. 화차는 일본 미야베 미유키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제목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제목만 보고 무슨 무기를 소재로 한 영화인가 착각할 수 있다. 일본에서 쓰이는 화차의 의미는 생전에 나쁜짓을 한 망자를 태워 지옥으로 옮기는 불수레의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 불수레를 탄 사람은 김민희겠지. 하지만 나쁜짓을 한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동정심이 가는 것는 왜일까. 영화가 나올 당시 한국의 상황은 심각했다. 빚이 사회문제가 되었고 시대상황과 잘 맞물려서 그런지 호평도 받았다. 그런데 .. 더보기
댄싱퀸 유치하지만 의외로 볼만한 영화 댄싱퀸. 제목, 포스터, 설정, 소재에서 풍기는 유치함에 보기가 꺼려지게 되는 영화지만 보면 의외로 재미있다. 나름 메시지도 있고 잘 만들어진 코미디 영화다. 이런 뻔한 스토리로도 아기자기하게 잘 만든 걸 보면 감독의 역량도 한 몫 하는 듯 싶다. 거기에 황정민과 엄정화의 연기도 좋고. 엄정화는 무대에서는 화려한데 의외로 이런 연기를 잘한다. 만약 진짜로 이런 일이 생긴다면? 우리 사회의 단면도 잘 보여주고 있다. 시장 부인이 댄스 가수로 대뷔한다면 우리도 정말 저런 정치 공작에 계란테러를 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외국처럼 포르노 배우도 국회의원이 되는 것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계급이라는 것이 존재한는 사회니까. 대학생 역은 좀 과하지만 그래도 코미디니까... 다행히 영화에서는 둘다 꿈.. 더보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제작사는 한국판 러브 액츄얼리를 만들고 싶었나보다. 포스터도 느낌이 비슷하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구조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인데 모두가 어떤 연결성이 있은...러브 액츄얼리를 넘어서고도 싶었는지 이야기도 2개 더 많다. 그래서 그런지 산만해졌다. 이야기들은 각각 나름 재미있으나 왔다갔다 하는 구조로 이야기를 진행하기에는 너무 많은 듯 싶다. 러브 액츄얼리보다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더 우리 정서에 맞는 이야기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그런 강점을 파고들지는 못했다. 스토리의 현실성이 부족하고 허무맹랑한 면도 있다. 인생이 영화같기는 하지만 허무맹랑하지는 않다. 한국영화를 올드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약점인 신파는 다행이 많이 비켜간 듯 하다. 그.. 더보기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시간을 납치하는 코믹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코미디 영화로 일본 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평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TV프로그램 개콘도 보면서 박장대소하는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저게 무슨 재미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재미있어 하는 사람도 있고 이게 뭐냐는 사람도 있다. 나름 교훈과 감동을 주려하지만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코미디 영화다. 제목만 보면 범죄영화인가 싶지만 포스터를 보면 코디디 물인걸 단박에 알 수 있다. 90년대 스러운 얼큰이 포스터이다. 개인적으로는 말장난이나 슬랩스틱 코미디 보다도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설정된 이야기를 좋아 한다. 나름 재미있게는 봤지만 또 봐야 한다거나 누군가에게 권하거나 할 영화는 아니다. 이런 설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시간이 남는 사람이라면 보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