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취화선은 임권택감독이 만든 장승업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장승업은 잘 알려지지 않은 조선시대 실존 화가로 취화선을 통해 알려졌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임권택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서편제를 꼽는 사람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취화선을 최고라 생각한다.
디자인일을 하던 시절 취화선을 보면서 '예술하는 사람은 이래야 돼' 하면서 감동하며 본 기억이 난다. 당연히 그의 일생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게 아니고 영화적으로 각색을 했겠지만 자신의 예술을 쫓는 영화의 내용에 상당해 만족하면서 봤다. 현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정말 한국적인 소재에 한국적인 인물, 한국적인 촬영을 한 영화다. 영화에 나온 영상미도 너무 훌륭하여 우리나라의 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웠었나 하고 감탄하며 영화를 봤다. 내용에 공감을 못하더라도 장면장면 몰입하며 볼 수 있는 눈이 즐거워지는 영화다.
최민식이라는 배우가 표현해낼 수 있는 최고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최민식은 장승업이었다. 수많은 짤방을 만들어낸 장승업이 술병을 들고 지붕위에 앉아 있는 모습은 장승업이라는 인물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영화도 유명했지만 이 영화에서부터 영화 홈페이지의 퀄리티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봐도 된다. 영화를 제대로 표현해낸 플래시를 사용한 홈페이지는 너무 유명해서 디자인 메뉴얼도 책으로 나오고 많은 디자이너들이 홈페이지 제작을 참고했다.
예술가의 인생과 고민을 잘 녹여낸 최고의 작품으로 취화선은 스토리, 연출, 촬영, 캐릭터, 연기, 마케팅까지 모든 것이 잘 조화가 된 드문 영화라 생각된다. 지금은 나온지 너무 오래되었지만 한때 예술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봐야한다고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고는 했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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