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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아무르 뜻과 결말의 무거움, 39금 영화정도 되려나... 사랑이란... 프랑스 영화 아무르. 아무르의 뜻은 프랑스어로 사랑이다. 포스터를 보고 제목을 본다면 노년 부부의 사랑이야기, 로맨스 정도로 생각된다. 그러나 내가 이해한 이 영화는 결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삶과 죽음, 삶보다 죽음이 가까워 올수록 느끼게 되는 그 무게, 주변 사람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다. 그것이 사랑을 무색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사람의 고통을 계속 지켜보는 것과, 그 고통을 볼 수 없는 것 어떤 게 더 사랑하는 걸까? 이 영화는 한 39금 영화정도 될 거다. 이 정도의 무게를 느끼려면 본인이 노년이거나 적어도 부모님이 노년에 이르거나 해야 한다. 그러니 이 정도 나이는 먹어야 하지 않을까? 전혀 감상적인 멜로가 아니므로 노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기대.. 더보기
영화 김종욱 찾기 결말은 과하지 않아... 누구나 첫사랑은 다 있잖아? 뮤지컬로 유명해져서 영화가 된 김종욱 찾기. 2010년에 나온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물론 뮤지컬이 먼저 나와서 흥행했고. 사람들이 많이 봤다는 것은 그만큼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얘기. 첫사랑에 대한 얘기는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사랑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아마도 살면서 지나간 첫사랑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그래서 첫사랑 얘기는 공감을 많이 이끌어낸다. 이미 검증 받은 이야기를 영화화했으므로 스토리 자체는 재미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몰입도 높고 억지 신파를 끼워 넣지도 않았고 결말도 잔잔하다. 그런데... 원작 뮤지컬 연출가가 감독을 했기 때문일까? 연기가 과하다. 보는 내내 눈에 거슬렸달까? 연극무대처럼 이상.. 더보기
영화 터미널 - 실화도 극적, 각색도 극적 우리도 가끔씩 터미널에 갇혀있다 영화 터미널. 톰 행크스, 무엇보다 캐서린 제타존스 주역의 영화다. 물론 톰 행크스가 이야기의 주다. 프랑스 공항에서 있었던 이란인 메르한 카르미 나세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실화는 영화보다 훨씬 더 오래 공항 터미널에 머물렀다. 무려 18년. 하지만 모티브를 얻었을 뿐 실화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딱 스티븐 스필버그 감성으로 만든 영화. 동화 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아동스럽지는 않고 감동이 있고 주인공 빅터를 영화 보는 내내 응원하며 보게 된다. 이런류의 영화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장르가 아니라 악인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다. 선악 대결을 통해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주는 것이 문학의 기본인데 안 그런 작품들이 종종 있다. 물론 여기에 주인공 빅터를 적대시하는 인.. 더보기
영화 기술자들 이라기 보다는 연기자들 기술을 좀 많이 이용하지... 한국형 케이퍼 무비 기술자들. 늘 그렇듯이 한국형이 붙으면 좋은 경우가 드물다. 기술자들도 마찬가지. 기술을 가진 도둑들의 영화라면 기술을 좀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는데 기술력보다는 연기력을 더 많이 사용한다. 반전에 대한 로망 때문인지 마지막 반전을 위해 모든 기술... 아니 연기력을 사용한다. 케이퍼 무비라면 그냥 큰 반전 없이도 소소한 긴장감에 무지막지한 기술들을 보여주면 훌륭한데 왠지 제목과 다르게 기술을 모두 버렸다. 한창 김우빈이 어마어마하게 인기를 구가하던 시절 딱 김우빈빨을 이용한 영화다. 김우빈을 위한, 그리고 김우빈 팬들을 위한 영화. 원래 멋있기도 하지만 영화에서 너무너무 멋있게 나온다. 모든 것이 완벽한 인간. 외모며, 두뇌며, 기술이며, 도덕성이며..... 더보기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 다행히 신데렐라 영화는 아님 진짜 아름다움이란? 내겐 너무 **한 그녀라는 제목을 휴행시킨 바로 그 영화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나왔을 당시 예고편이 꽤 재미있었는데 이런류의 영화를 극장에서는 잘 안 보는터라 나중에 보게 되었다. 잭 블랙이 나오는 영화 특유의 과장된 연기(어쩌면 미국에서는 자연스러운지도...)가 과장된 스토리와 잘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어마어마하게 재미있는 건 아니고... 그냥 실실 웃으며 볼 수 있는 정도. 우리나라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이 엄청 뚱뚱한 분장을 하고 나오는데 상당히 자연스러워서 놀랐었다. 그런데 그 이전에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에서 기네스 펠트로가 그렇게 하고 나온다. 처음엔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건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분장. 상당히 자연스럽다. 이 영화에서.. 더보기
아메리칸 메이드 - 톰형이 나온 영화로 이렇게 흥행 못하다니... 냉전시대의 미국은 참... 국내에서 흥행에 실패한 2017년 영화 아메리칸 메이드. 톰 크루즈가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관객 평점도 아주 안 좋다. 아마도 나이 들어서 더욱 액션에 집착하는 듯한 모습의 톰 크루즈를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한 관객들이 평을 했겠지. 그래서 실패. 영화는 나름 재미있다. 냉전시대에 미국에서 실제 마약 운반책이었던 인물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면서 당시 미국 정부의 만행도 보여준다. 일반적인 상식이라면 톰 크루즈가 마약 밀매상을 때려잡고 미국의 영웅이 되어야만 하지만 톰 크루즈는 악역이다. 악역 맞나? 잔혹한 악당은 아니고 마약 운반책. 그것도 악역이라면 악역이 맞고. 어쨌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쁜 짓을 한다. 아니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한다고 보는 게 맞을까. .. 더보기
영화 만남의 광장 - 까메오가 다했다 이것 참.... 만남의 광장이라는 건 휴게소 이름으로 많이 사용된다. 곳곳에 만남의 광장이 있는 듯. 그야말로 사람들이 오가며 만나는 장소. 영화의 제목에 이걸 사용했다는 것은 내용이 그렇다는 것. 같은 동네에 살던 사람들이 남과 북으로 휴전선에 의해 생이별을 하게 되지만 그 이후에도 땅굴로 서로 만나고 소통하는 이야기다. 설정은 꽤 그럴듯하고 충분히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다. 그러나... 코미디 장르의 영화인데 그닥 재미없다. 물론 이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이걸 재미있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영화가 재미없는 이유는 스토리가 늘어지고 캐릭터를 잘 못 살려서인 듯하다. 캐릭터는 영화상의 캐릭터가 아니라 배우의 캐릭터를 말한다. 우리나라 찌질한 연기의 투탑으로 하면 임창정과 류승범.. 더보기
영화 사랑의 기적 - 이건 아니잖아 누가 제목을 지었지? 사랑의 기적이라는 제목만 보면 당연 멜로 영화로 착각할만하다. 거기다 영화 스틸컷을 보면 딱 의사인 로빈 윌리엄스와 간호사의 사랑이야기라는 착각이 들게 만든다. 그러나 아니다. 영화에서 사랑의 기적은 어디에도 없다. 왜 이런 제목을 붙인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원제가 영화의 내용이다. Awakenings 자각, 각성 그런 말인데 아마 이걸 그대로 제목으로 붙였다가는 관객이 전혀 들지 않을거라 생각했을 거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사랑의 기적인가 보다. 제목과 다르다고 해서 영화가 재미없는 건 아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사랑의 기적을 안 보여줘도 충분히 몰입감 있고 재미있다. 그리고 감동도 있다. 영화의 내용은 환자가 각성하는 것인데 그 환자들을 통해 영화를 보는 일반인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