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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내부자들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 내부자들. 재밌고 신선하지 않다. 잘만들었고 내용도 좋고 연기들도 잘하니 재미있다. 하지만 영화 보는내내 불편하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소재가 신선하지 않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픽션이 아닌 다큐멘터리이다. 영화가 나왔을 때도 화제가 된 대사가 얼마전 고위공무원이 다시한번 리메이크(?)해 온국민의 속을 뒤집어 놨다. "어차피 국민은 개 돼지야"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기분이 언짢았을 것이다. 저런 생각을 하는자가 있다니 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알게 되었다. 진짜로 권력층은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볼수록 얄미우면서도 무서운 언론권력 영화 자체가 너무 자극적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어쩌랴. 현실은 더 자극.. 더보기
설국열차 역시 희망은 전복뿐인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전부라고 할 정도로 좋아하는데 설국열차도 당연히 볼 당시 엄청나게 좋게 봤다. 하지만 흥행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것 같다. 나는 좋은 영화들이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마케팅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만들어질 때부터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한국 SF영화에 폭탄이 터질것처럼 홍보했지만 설국열차에 SF는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다. 미래가 배경이기 때문에 SF라고 하는 것이지 그 내용은 공상과학이 아니라 인간과 권력, 계층에 대한 철학적 고찰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화려한 볼거리와 선과악의 대결을 그리는 SF를 기대했다면 당연히 실망을 하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암울하고 어두운 배경에 한국영화임에도 자막을 읽어야하는 불편함등은 더 영화평을 안좋게 만들.. 더보기
영화 대호, 불과 100년전 우리 속에 있었던 것... 영화 대호. 광고의 힘은 놀랍다. 마치 최민식과 괴물같은 호랑이의 치열한 사투처럼 그려놨으니. 그러면 관객이 더 들거라 생각했겠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것을 기대하고 온 관객들은 실망했을거고 헐리우드의 화려한 CG를 접한 사람들은 돌을 던졌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좋다. 긴장감있게 봤고 내용 나쁘지 않다. 배우들의 연기력. 훌륭하다. 대호의 CG는 이만하면 대단하지만 디테일이 조금 아쉽다. 그 전 라이프 오브 파이의 호랑이를 봐서 그런지도 모른다. 실망은 아니고 조금 아쉽다. 예전에 산속에 저런 호랑이가 살고 있었단다. 불과 100년전. 어렸을 적 동네 관악산 줄기인 뒷산에 호랑이 동굴이라고 불리는 굴이 있었더랬다. 아버지는 그곳에 호랑이가 살고 있었다는 얘기를 할아버지에게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산속 .. 더보기
영화 괴물, 시스템이 만들어 낸 괴물들 봉준호의 대표작 괴물. 사실 봉준호에게 대표작 아닌 것이 있겠나. 믿고 보는 몇 안되는 감독이기도 하다. 괴물은 개봉 초 허리우드와 상반된 스토리의 괴물영화를 탄생 시켰다는 것으로 이슈가 되고 세월이 많이 지나서는 변하지 않는 현실 시스템에 대한 비판으로 계속 회자되고 있다. 우선 이미 기존에 익숙해져 있는 허리우드 괴수영화 스토리의 틀을 완전히 깼다는 것. 영화 초반 그것도 대낮에 나오는 괴물. 평범한 소시민의 저항과 괴물 처치. 어쩌면 한국 상황에 가장 맞는 스토리일지도 모른다. 이에 대한 분석은 많은 사람들이 썼으니 다시 안 써도 되거니와 세월호 사건과 비교한 영화평은 정말 명문이니 찾아서 읽어보시라. 이 괴물은 누가 만들었을까. 물론 봉준호가 만든거지만 영화상에서... 그리고 현실에서는... 이걸.. 더보기
인터스텔라 과학의 화려함, 주제의 진부함, 열풍의 미미함 2014년 작품.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며 외화사상 세번째로 천만관객을 넘어섰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평론가들의 호평과 사람들의 기대. 그리고 개봉하자마자 분 열풍. 당연히 극장에서 봐야한다는 생각에 극장을 찾았고 시종일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나라 영화도 거의 따라잡았다는 생각이 들때면 어김없이 이런 대작들이 망상을 깨주고는 한다. 과학적인 분석이야 많은 전문가들이 했으니 할말이 없고 또 알지도 못하고. 개인적으로 엄청난 재미와 별 5개를 준 평점에도 불구하고 주제가 진부한건 허리우드 영화의 특징이다. 미국, 아니면 서양이라고 해야하나? 사랑 참 좋아한다. 마치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마법의 열쇠인 것 처럼 영화에서 자주 다룬다. 제5원소에서 5번째 원소가 사랑이듯이 이 영화에서도 사랑을 .. 더보기
델마와 루이스 치열한 삶을 살아온 여성들을 위해... 1991년 작.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 대학에 다닐 때 학교 도서관 멀티미디어실에서 이 영화를 봤다. 그때의 기술때문인지 아니면 학교측의 실수인지 모르겠는데 델마와 루이스가 손을 꼭 잡고나서 테이프가 끊어졌다. 마지막 장면을 못 본 것이다. 뒤가 끊어졌다고 도서관 사서에게 말해주니 그게 마지막 장면이라며 뒷 이야기를 해줬다. 그리고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다시 보며 마지막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그 사이 여성로드무비의 대표로 페미니즘 영화의 아이콘으로 영화는 자리매김했다. 아니 만들어진때부터 화제긴 했지만. 리들리 스콧 아닌가. 불과 30년전에는 미국도 성차별이 극심했었나보다. 우리나라는 더했겠지. 가부장적사회,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대놓고 저지르는 성폭력. 이를 극복하고 성공하는 .. 더보기
영화 글러브 스포츠는 옳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노력한만큼 꼭 결과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성공에는 상당한 운이 작용한다. 그런 와중에도 스포츠는 아마 노력한만큼 성과를 내는 얼마 안되는 분야일것이다.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영화 글러브는 청각장애인 교육기관인 충주성심학교의 실제 야구부 이야기를 영화적으로 각색한 것이다. 사회적 약자가 주인공인 것으로 이미 기본적인 감동소스를 탑재했다. 글러브의 영문제목이 G-Love라는 것으로 사랑이 담긴 영화인 것도 유추해볼 수 있다. 야구에 사랑이 담겨있다고 글자를 푸는 장면이 영화에서 나온다. 조금 유치하긴 하다. 한국적인 감성과 휴먼스토리, 성장드라마, 눈물코드를 적절히 버무려 보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건 스포츠가 주는 감동때문이다. 영화의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스포츠는 그 자.. 더보기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정치 영화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2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전쟁영화사에 길이 남을 영화다. 원래의 허리우드 영화라면 위험에 빠진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최고의 전투요원들이 차출되어 여러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또 몇몇의 희생을 거치며 감동을 준 후 멋지게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그리고 변함없이 미국만세를 보여주고 끝을 내야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이런 전형적인 미국 전쟁영화를 과감히 깬 영화다. 초반부터 영화사에 남을 엄청난 전투씬을 보여주는데 진짜 전쟁이라면 이렇겠구나 하는 느낌을 주는 격렬한 전투씬을 보여준다. 전개가 되고 하일라이트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치 이 영화의 모든것을 담겠다는 듯한 전쟁씬이다. 진짜 실감나는 상륙전 장면 영화가 계속되면서 주인공들의 멋진 모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