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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러진 화살 - 판사 석궁 테러 사건 분명 불법인데 왜 편들게 되지? 영화 부러진 화살. 실제 일어났던 판사 석궁 테러 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다. 모티브라고 했지만 모든 것을 다 창작한 건 아니고 상당 부분 실제 사건을 반영했다. 그리고 또 많은 부분을 창작으로 살을 붙였다. 영화와 탐사보도 프로그램으로 실제 사건도 상당히 조명을 받으며 이슈화 되었는데 결론은 유죄였다. 영화도 재미있고 탐사보도도 공분을 자아내서 그런지 실제 결과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불법은 불법. 석궁은 살상 무기였고 사람을 위협한 건 명백한 잘못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 것 같다. 영화의 결말은 그리 심각하게 끝나지는 않는데 막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르다가 식어버린 느낌이다. 2007년 일어난 사건.. 더보기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사람 나를 더 나아지게 만드는 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그때 당시 많이 나왔었던 90년대 감성 물씬 풍기는 로맨스 영화다. 로메스 코미디로 분류하기는 하지만 사실 웃긴 건 모르겠다. 개인적인 유머 코드가 안 맞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인데 어이없게도 나는 배트맨에서의 그의 조커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자꾸만 그의 웃음이 사악하게 보이는 부작용이 있다. 그게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는데 잭 니콜슨을 배트맨으로 접한 사람은 나 같은 증상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는 연기 잘하는 배우인데 조커하면 히스 레저를 꼽지만 나는 잭 니콜슨도 그에 못지않게 조커를 잘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배우이니 이 영화에서 연기는 당연 깔게 없을 만큼 잘했다. 그에 대한 증명으로 그는 이 영화로 오스카 남우주연.. 더보기
에이리언 커버넌트 - 믿고 보는 시리즈 믿고 보는 감독 인류의 기원이 중요해? 영화를 보다보면 믿고 보는 시리즈가 있다. 아니면 후속작이 별볼일 없어져도 의리로 보거나. 또 감독의 이름을 믿고 보는 영화도 있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두가지 다이다. 에이리언이라는 시리즈로 믿고 보고 리들리 스콧이라는 이름을 믿고 본다. 물론 에이리언 시리즈가 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아니었지만 시리즈가 그다지 실망을 주지는 않았다. 그리고 리들리 스콧은 자신의 손으로 탄생시킨 에이리언을 자신이 마무리 하고 싶었나보다. 프로메테우스에 이어 에이리언 커버넌트, 그리고 마지막 후속작 이야기가 있다. 프로메테우스가 나왔을 때 감독은 에이리언 프리퀄이 아니라고 했지만 관객들은 그렇게 받아들였고 커버넌트도 당연히 프리퀄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 그동안의 에이리언들은 괴수를 극복하는 인간의.. 더보기
블랙 호크 다운 - 리들리 스콧이잖아~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Only The Dead Have Seen The End of War)" - 플라톤(Plato)" 영화 시작에 이 문구가 나온다.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 살아 있는 한 전쟁은 끝날 것 같지 않다. 아마도 전쟁을 표현한 가장 적절한 말일 것이다. 물리적인 전쟁이 끝나면 끝나는 거 아니냐고? 전쟁에 참가한 사람들은 전쟁 후유증을 겪는다. 그게 승자던 패자던 간에. 패자는 패배감을, 승자는 죄책감을... 그리고 그 끝은 정말 죽어야만 끝난다. 모두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전쟁은 트라우마로 남는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실제 베트남전, 6.25 때 병사들은 영화처럼 멋지게 조준사격을 한 것이 아니라 허공에 대고 총을.. 더보기
영화 옥토버 스카이 - 꿈을 꾸는 사람, 꿈을 갖고 싶은 사람을 위해 영화 옥토버 스카이. 옥토버 스카이라고 굳이 영문명을 그대로 사용한 이유가 궁금한 영화. 한글화 했어도 됐을 텐데... 뭔가 더 있어 보이려고 그렇게 했을까? 뭔가 있는 영화임에는 공감한다. 잔잔하면서도 아주 훌륭하다. '꿈과 희망을 주는'이라는 진부한 표현이 생각나는 영화지만 사실이 그런 걸. 이걸 만들어냈다면 정말 멋진 스토리인데 이게 실화라니 더욱더 멋진 이야기다. 때론 현실이 더 영화 같을 때가 있으니까. 이 영화를 꿈을 꾸는 사람들, 꿈을 갖고 싶은 살마들이 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다. 어릴 적 보면 더욱 좋고. 우리는 나이가 먹을수록 꿈을 잊고 살게 되니까... 현실이라는 것에 익숙해져 별다른 감흥을 못 받을지도 모른다. 꿈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안 보는 것도 괜찮다. 한 시골 탄광촌에서 .. 더보기
물괴 - 우리나라 괴수 영화는 왜? 언젠가도 한번 썼었는데 괴수영화 마니아다. 일단 괴수 나오면 별점 반 먹고 들어간다. 물괴는 오랜만에 우리나라에서 만든 괴수영화다. 그래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우리나라 괴수영화의 대표작인 괴물을 뛰어넘기가 이렇게 힘든 걸까? 완전 말아먹었다. 평단과 관객의 악평을 받고 흥행실패. 나 같은 괴수영화 마니아도 힘들게 만들고야 말았다. 왜 그런 걸까? 왠지 괴물을 거꾸로 쓴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지만 물괴는 실제 역사에 나온 기록이다. 중종 22년에 나타나 사람을 해친 괴수를 물괴라고 불렀다. 사물 물(物), 괴이할 괴(怪). 알 수 없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얼마나 영화로 만들기 좋은 소재인가? 소재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간다. 하지만... ㅜㅜ 영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지만 괴수가 나왔다.. 더보기
영화 늑대소년, 판타지 아닌 멜로 영화 늑대소년은 송중기, 박보영 주연의 영화다. 주인공에서 느껴지듯이 완벽한 멜로 영화이면서 여성의 로망을 자극 시켜주는 영화다. 판타지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극히 드문 부분일 뿐 굳이 판타지라고 하면 여자들의 판타지일 듯하다. 송중기 같은 꽃미남 야수가 나만을 바라보게 길들여져 오직 나를 위하고 기다리는 판타지. 그래서 여성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멜로 영화로는 흥행면에서도 대 성공. 평론가 평도 좋았으며 여성팬들의 호평을 얻었다. 당연히 여성팬은 송중기 팬이고... 결국 반드시는 아니지만 송중기를 보고 간 사람들은 상당수 호평, 박보영을 보고 간 사람들은 상당수 실망이라는 양분화가 생긴 영화다. 결국 여자와 남자의 양분화. 영화는 볼만하다. 다만 판타지를 기대하면 안되고 그런 요소가 더 강했다면 남자들의.. 더보기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거짓말처럼 꿈이 이루어지기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월터는 살아오면서 특별한 일을 해 본 적이 없고, 특별한 곳을 가 본 적도 없다. 일반적인 소심하고 나약한 사람들처럼 회사와 상사의 부당함에도 저항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여자가 있지만 다가가지 못하고 짝사랑만 할 뿐이다. 이는 월터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겪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그래서 월터는 상상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잠시 현실을 망각한 채 종종 상상 속에서 멋진 일들을 하고는 하지만 다시 아무것도 아닌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이것도 우리들의 모습과 비슷하다. 이렇게 월터는 소심하고 용기 없는 그저 그런 평범한 소시민이다. 늘 그렇듯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시대에 뒤쳐져가고 이런 자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직업도 뒤쳐져 간다. 기술의 발전에 묻혀 직장마저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