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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영화

올리비아 핫세의 로미오와 줄리엣(1968)- 이영화가 얼마나 비현실적이냐 하면...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원래는 올리비아 핫세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1968년 만들어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올리비아 핫세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만났으면 말도 안되는 비주얼의 영화가 되었겠지만 세대가 다르니 그렇게는 되지 못했다. 나도 이 세대는 아니라 나중에 보게 되었지만 1968년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어마어마하다. 고전적인 대사와 내용, 연기를 떠나서 이 영화는 상당히 비현실적이다. 우선 주인공. 이런 비현실적인 외모가 있다니. 올리비아 핫세가 영원히 줄리엣이 될 수 밖에 없는, 그리고 누가 이 영화를 리메이크 하든 줄리엣은 넘사벽이 되게 만든 것이 바로 이 영화다. 익히 알고 있는 줄거리에 상관없이 줄리엣이 등장하면 흠칫흠칫 .. 더보기
초원의 빛, 오직 나탈리 우드만 보이는 고전영화 고전영화 초원의 빛. 1961년의 영화로 시대가 시대인지라 약간은 진부하고 보수적인 사랑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다. 이야기는 평범한 정도. 고전 명작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조금 색다른 모습의 헐리우드 애정영화를 느낄 수는 있다. 영화가 시대상을 반영한다면 그 시대의 미국 젊은이들도 지금처럼 그렇게 개방적이지는 않았다는 것이 이채롭다. 취향상 이야기가 아주 끌리지는 않았지만 스토리와 상관없이 넋을 놓고 보게 된 건 여주인공 나탈리 우드가 너무 예쁘게 나오기 때문이다. 연기는 잘하지만 그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예쁜 모습인데 개인적으로는 고전영화 여배우들 중 나탈리 우드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한참 정보를 찾아보고는 했었다. 젊은 날의 사랑은 참...뭐랄까 미숙하고 어리석은 면이 많은 것 .. 더보기
어두워질 때까지 잘 짜여진 스릴러 고전영화 어두워질 때까지는 오드리 헵번 주연의 흔치않은 스릴러 영화다. 사랑스러운 여인역만 했을 것 같은 오드리 햅번은 시각장애인 연기를 선보였다. 그냥 예쁜 배우가 아니라 디테일한 심리 연기도 잘 하는 배우라는 걸 증명 했다. 1967년에 만들어진 어두워질 때까지는 고전영화이면서도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어 준다. 그것도 요즘 스릴러의 흔한 유혈이 난자한 장면없이, 피 한방울 안나오고 스토리와 전개만으로도 긴장감을 주는 명작이다. 특별한 공간의 이동도 없이 집안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연상시킨다. 테렌스 영 감독은 자극적인 장면 하나 없이도 자극을 주는 영화를 만들어버렸다. 어쩌면 헐리우드 조차도 잔인한 장면을 화면에 표현할 수 없었던 그 시대상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더보기
고전한국영화 왕십리 임권택감독의 수작 왕십리는 한국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이 1976년에 만든 고전영화다. 그시절 영화답게 과장된 연기와 어색한 더빙이 눈에 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하고 본다면 꽤 잘 만든 영화다. 물론 국내영화의 질이 대 폭발하기 전의 우리나라 영화라는 것도 감안하고 봐야 한다. 왕십리는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했을만큼 좋은 작품인데 원작이 좋다는 것이 한몫을 했다. 원작은 조해일이 쓴 소설이다. 그 시절 잘생긴 배우의 대명사 신성일이 주연하고 우리에게 친근한 최불암도 나온다. 최불암이 신성일의 동네 당구장 아저씨인데 사실 최불암이 신성일보다 더 어리다는 건 함정. 최불암의 웃음 소리는 나이 먹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에도 똑같았다는 것이 흥미롭다. 그 시대를 산 사람들은 발전되지 못했던 70년대 배경을 보며 .. 더보기
벤허 리메이크 불가의 대작 고전영화 벤허. 1959년 만든 고전 영화로 1960년 아카데미 11개 부문을 휩쓴 초 슈퍼 어메이징 스펙타클 대작 고전영화다. 많은 수식어를 붙여도 괜찮을 정도의 어마무시한 영화다. 오죽하면 감독이 수상 소감에서 "오, 신이시여, 제가 진정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까?"라는 말로 유명한 영화다. 감독이 스스로 이렇게 말할 정도면 그만한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다. 리메이크 불가 영화이기도 하다. 실제로 2016 리메이크작은 더 나은 영상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혹평을 면치 못했다. 벤허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차경주 장면이다. 물론 지금 보면야 어색한 장면도 있지만 CG없이 만들어낸 영상은 더 긴장감을 줄 수 있다. 제작기간 10년. 출연진 10만명. 2년간 만든 세트. 전차장면을 위해 1만5천명이 4개월간 연습한후 .. 더보기
탈주특급 긴장감있는 고전 탈주영화 탈주특급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긴장감 넘치는 탈주 영화다. 기차를 이용하기때문에 탈주특급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어떤 곳에서는 급행탈출이라는 이름으로 해석해놓기도 했다. 1965년에 만들어진 고전영화다. 따라서 특수효과의 어설픔은 감안하고 봐야한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긴장감 있고 재미있다. 개인적으로는 리메이크작을 만들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전쟁영화로 전쟁이 끝나갈 무렵 이탈리아의 연합군 포로 수용소가 배경이다.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가 물러나자 독일군이 점령을 하고 포로수용소를 접수했는데 포로들도 모두 잡혀 독일로 열차로 이동을 시키려 한다. 주인공인 미공군 소속의 조셉 라이언 대령은 포로들을 지위하여 열차를 탈취하고 찰출을 감행한다. 열차를 탈취해 스위스로 자유를 찾아.. 더보기
싸이코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 싸이코는 알프레드 히치콕이 만든 스릴러 영화의 교과서다.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고전영화이기때문에 당연히 감흥을 느끼지 못할 지도 모른다. 1960년대 만든 영화라는 것을 감안하고 봐야 한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식상하다거나 어디서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면 당신은 이미 싸이코를 흉내낸 현대 스릴러 영화들을 본 것이다. 현대 스릴러의 자극적인 빨간색과 사실적인 특수효과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화면조차 흑백이다. 그러니 피도 붉은 색이 아니라 검은색과 진회색으로 보여진다. 그럼에도 끔찍한 느낌을 받는 것은 왜 그런걸까? 음악과 상황, 카메라가 절묘하게 조화되어 긴장감을 조성한다. 칼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것까지 보여주는 요즘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영화 초반부터 시작되.. 더보기
코드 네임 콘돌 첨단 무기가 없어도 괜찮아 1975년의 스파이 영화 코드 네임 콘돌. 75년 영화임에도 우리나라에는 80년대에 개봉되었다고 한다. 코드 네임 콘돌은 콘돌이라는 암호명을 가진 CIA요원의 이야기다. 상부로부터 버림 받아 쫓기게 되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자가 되어 비밀을 파해친다. 로버트 레트포드 주연인데 만들어진 연도가 70년대임을 감안하면 꽤 잘 만들어진 영화다. 70년대판 본 아이덴티티? CIA 요원이라지만 007이나 미션 임파서블의 엄청난 스파이는 아니고 그냥 말단 정보원이다. 인쇄물의 정보를 분석하는 불만 많고 자유로운 정보원. 그러나 갑자기 본부가 습격을 당해 동료들이 모두 죽고 자신도 쫓기는 몸이 된다. 인질로 삼은 여자와 사랑도 나누고 비밀을 파해쳐 간다. 70년대 첩보물 답게 정말 아무것도 없다. 굉장히 아날로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