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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보는 내내 욕하게 되는 영화 믿고 보는 전도연. 집으로 가는 길은 장미정씨 사건인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보는 내내 전도연의 연기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다. 배우 전도연은 눈물을 글썽이는 것 만으로도 사람의 감정을 이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야말로 명품 배우. 나이를 먹어갈 수록 더 아름다워지고 있다. 성형없는 얼굴에 눈가의 주름이나 입가의 팔자주름까지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전도연의 연기에 가슴먹먹하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보는내내 욕이 나오게 만든다. 영화 스토리가 재미없다거나 연출을 못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스토리나 연출은 잘 했다. 한심하고 무능한 대한민국 정부를 너무나 잘 표현했다랄까. 누군가는 너무 과장되었다고 하는데 좀 과장된 건 맞을거다. 그만큼 정부의 행위를 더 병신같고 비열하게 각색했다. 그러니 욕이 나올 수 .. 더보기
소피마르소의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안나 카레니나. 그동안 몇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졌다. 그중 1997년 만들어진 안나 카레니나이다. 가장 최근에는 2012년 영화화 되었다. 가장 최근의 영화가 가장 재미있다는 평이 우세하지만 여배우의 매력으로 보자면 97년 작품. 그래서 소피마르소의 안나 카레니나다. 소피마르소의 변치않는 아름다움. 지루한 스토리고 뭐고 오직 소피마르소에게만 눈이 간다. 그녀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은 그냥 평범해 보일 뿐이다. 화려한 사교계의 비극적 사랑. 불륜의 끝은 불행으로 끝나지만 소피마르소는 예쁘다.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소피마르소와 같은 안나 카레니나가 눈앞에 나타났는데 어떻게 반하지 않을 수 있나. 이미 감성은 이성을 훨씬 앞질러 일을 저질러 버린 뒤다. 사랑때문에 너무나 .. 더보기
쥬만지 어릴적 본 영화를 이제 아이와 함께... 영화 쥬만지는 가족 어드벤쳐 판타지 영화다. 아이들과 같이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영화이기도 하다. 전체관람가 영화는 많이 있지만 어른도 재미있게 볼 영화는 많지 않다. 어른에게 맞추면 아이가 못보고 아이에게 맞추면 어른이 못본다. 1995년 영화로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영화다. 그때 영화를 봤던 아이나 청소년이 자라서 이제 아이의 부모가 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아이와 같이 보며 이야기 나누기 좋은 영화다. 쥬만지는 영화에 나오는 보드게임 이름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끝날때까지 벗어날 수 없다. 그리고 주사위를 굴려 말판이 도착하는 칸의 내용은 현실이 되어 나타난다. 상상만 해도 신나지 않는가. 어렸을 적 누구나 상상해봄직한 일들이 영화를 통해 현실감있게 구현되는 것이다. 어릴적 했던.. 더보기
영화 피아니스트 전쟁의 비극속에서도 예술은 빛난다 영화 피아니스트. 제목으로만 봤을 때는 음악에 대한 영화인가 했었다. 하지만 홀로코스트에 대한이야기다. 2차 대전의 참상을 보여주는 드라마. 주인공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직업이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훌륭하고 존경받는 폴란드의 예술가이다.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전쟁의 잔혹함 앞에서는 예술도 소용이 없었다. 예술가의 품격있는 모습도, 고매한 자존심도 전쟁 앞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가족이 모두 홀로코스트로 간 슬픔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죽어나가는 공포, 지독한 굶주림 이런 것들 속에 남은 건 고통속에서도 살아야만 하는 한 남자의 본능뿐이다. 그러나 극한의 순간에도 예술은 빛날 수 있다. 홀로 남아 몸을 숨기고 있다가 독일군 장교와 맞닥뜨려 죽음 음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도 피아노 건반에 손을 얹자 .. 더보기
닥터 지바고 단순히 불륜 영화로 보기에는... 혁명의 시대를 지나는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 닥터 지바고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러시아판 대하드라마? 물론 러시아 영화는 아니다. 미국에서 만들었으니. 분륜으로 점철 된 사랑이야기라 불륜이야기는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부하는 영화다. 그런 사람은 보지 않기를 바란다. 영화 매디슨카운티의 다리에 감동을 받지 못하고 그냥 불륜영화라 생각하는 사람은 이 영화에서도 감동을 받기는 힘들다. 혁명의 시대를 살아간 지식인의 사랑이야기이면서 대서사시. 닥터 지바고의 형이 조카를 찾는 것에서 이야기가 시작 지바고와 사랑을 나눈 라라도 아픔을 가진 여자다 시인이기도 하면서 의사이기도 한 닥터 지바고는 어수선한 시대가 아니면 편하게 살 사람이다. 하지만 시대의 아픔으로 인해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게 된다. .. 더보기
말죽거리 잔혹사 우리의 학교에 대한 추억은 왜? '대한민국 학교 다 좆까라 그래!' 라는 명대사를 남긴 말죽거리 잔혹사. 그 시절의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영화다. 영화 '친구'처럼. 그때 학교는 그랬었다. 꼭 그 말죽거리의 학교뿐 아니라 많은 학교들이 그랬다. 남녀공학도 아니고 남자고등학교. 군대나 다름 없었다. 선생들도 폭력을 행사하고 학생들끼리의 폭력도 있고. 사회에서는 독재, 학교내에서는 폭력. 그것이 당연한 줄로만 알았던 시절. 그래도 아날로그 감성 풍부한 시절을 보는 재미는 상당하다. 아픈 시절이지만 지나고 나면 힘든 것도 추억이 되기도 하니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왜 우리의 그 시절은 이토록 잔혹하고 아픈걸까? 시대상을 반영하다 보니 대부분의 영화들이 이렇다. 비슷한 시대를 그린 외국영화와는 공유할 수 없는 주제가 있.. 더보기
패트리어트-늪 속의 여우, 미국인을 위한 미국의 영화 패트리어트 - 늪 속의 여우 미국의 독립역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마치 영웅문이 중국의 역사속에 영웅의 이야기를 넣은 것처럼 미국의 역사속에 미국식 영웅의 이야기를 넣었다. 과거판 히어로 영화? 일종의 미국 국뽕영화다. 그런데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어도 완성도 높고 재미있다. 잘 만든 영화다. 미국인이 아니지만 이야기에 빠져든다. 브레이브하트가 그랬듯이 영국을 악마 아니면 병신으로 만들어 버린다. 마치 한국전쟁때 민간인 학살(제암리 학살사건)이 생각나는, 교회에 미국인을 가두고 민간인들을 불태워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 전쟁이란 다 똑같은가 보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불쾌하게 여기는 영화라고 한다. 우연찮게 브레이브하트나 패트리어트 - 늪속의 여우나 멜 깁슨 주연이다. 상당히 특이하게 전투를 한다. 신사.. 더보기
영화 이끼 음지로 모여드는 이끼들의 삶 영화 이끼, 원작이 워낙 훌륭해서 그런지 원작만화와 비교되며 혹평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평점은 처참하다. 하지만 영화 자체로 보면 괜찮다. 대부분의 영화가 그렇듯이 원작을 뛰어넘지 못했을 뿐. 삶과 마음속에 상처 하나씩 갖고 이끼처럼 음지로 모여드는 사람들. 이상은 양지를 지향하지만 실제로는 음지에서만 서식할 수 있을 뿐이다. 점점 음지화 되어갈 수 밖에 없고 결국 벗어나지 못한다. 순박하고 조용한 시골마을 같지만 왠지 음침하고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마을. 이장을 중심으로 잘 돌아가고 있는 듯이 보이지만 모든게 의문스럽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장례를 위해 들어온 유해국은 검사출신 답게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사건을 파해쳐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모든게 이상한 이 마을, 유해국은 사건을 파해치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