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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피아니스트 전쟁의 비극속에서도 예술은 빛난다

영화 피아니스트. 제목으로만 봤을 때는 음악에 대한 영화인가 했었다. 하지만 홀로코스트에 대한이야기다. 2차 대전의 참상을 보여주는 드라마. 주인공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직업이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훌륭하고 존경받는 폴란드의 예술가이다.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전쟁의 잔혹함 앞에서는 예술도 소용이 없었다. 예술가의 품격있는 모습도, 고매한 자존심도 전쟁 앞에서는 여지없이 무너진다. 가족이 모두 홀로코스트로 간 슬픔과 주변 사람들이 모두 죽어나가는 공포, 지독한 굶주림 이런 것들 속에 남은 건 고통속에서도 살아야만 하는 한 남자의 본능뿐이다. 







그러나 극한의 순간에도 예술은 빛날 수 있다. 홀로 남아 몸을 숨기고 있다가 독일군 장교와 맞닥뜨려 죽음 음을 눈앞에 둔 상태에서도 피아노 건반에 손을 얹자 아름다운 선율을 뽑아낸다. 마치 죽음의 문턱에 이른 자신의 처지를 잊은 듯이 오직 음악에만 빠져든다.




이 몰아의 경지에서 나오는 음악이 독일군 장교의 마음이 움직인다. 독일군 장교가 원래 선량한 사람이라 목숨을 살려줬는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예술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그곳을 떠나기 전까지 스필만의 피아노 연주를 듣는다. 그리고 연주에 대한 답례를 하듯이 음식과 의복을 제공해주고 계속 은신할 수 있도록 눈감아 준다.




전쟁의 광기와 폐허 속에서도 예술은 아름다울 수 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전쟁으로 인해 인간 깊이 잠들어 있던 본성, 즉 선량함을 일깨울 수도 있다. 예술이란 그런것이다. 영화니까 가능한 이야기라고? 현실은 그럴리가 없다고? 주인공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실존 인물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의 실제 2차대전 경험담을 담은 이야기다.



독일군은 패퇴했고 스필만은 다시 고국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스필만에게 휴머니즘을 보여준 독일군 장교는 연합군의 포로로 수용소에서 죽었다고 한다. 그는 그 장교를 찾으려 했지만 찾지 못하고 소식만을 들었다. 안타깝지만 현실은 또 이렇게 해피앤딩만은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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