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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첩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뜻

문에다 왜 붙이는 거지?

 

 

해마다 2월 4일은 입춘이다. 흔히 절기를 음력으로 착각하고는 하는데 절기는 양력이다. 우리나라는 음력을 사용했지만 농사를 짓는데 양력이 필요해 절기를 만들었다. 따라서 입춘은 매년 양력 2월 4일로 변하지 않는다. 입춘은 설을 전후해 있다. 설은 음력이라 양력으로 따지면 날짜가 변한다. 그래서 입춘이 설 전이될 수도 있고 후가 될 수도 있다. 어떤 때는 겹치기도 한다. 

 

 

 

입춘이 되면 하는 행사가 하나 있는데 대문에 입춘첩을 붙이는 일이다. 입춘첩이란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고 써서 대분에 붙이는 종이다. 보통 2장의 긴 종이에 하나씩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써서 나란히 붙이는데 약간 비스듬히 붙힌다. 요즘에는 입춘에 카톡이나 문자로 인사처럼 보내기도 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처럼 한해의 행복을 기원하는 문자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뜻 

입춘문에 들어가는 문구로  입춘대길(立春大吉)은 설 립, 봄 춘, 큰 대, 길할 길자로 봄이 시작되어 크게 길하라는 의미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때이니 집안에도 크게 길하라는 의미다. 건양다경(建陽多慶)은 세울 건, 햇볕 양, 많을 다, 경사 경을 쓴다. 맑은 날과 경사스러운 날이 많이 생기라는 의미다. 

 

재미있는 것은 입자를 설 립(立)으로 사용한다. 들 입(入)자도 있는데 선다는 의미의 입을 사용하고 건양다경에서의 건도 세운다는 의미의 건이다. 선다, 세우다는 다분히 능동적이다. 들어온다는 것은 수동적이다. 새해 인사도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하기도 하지만 복 많이 지으세요라고 하기도 한다. 지으세요는 능동적이다. 집안의 길함도 경사도 모두 사람이 세우는 것.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옛날 대문이나 문간 위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붙이는 집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요즘에는 드물다. 사라져 가는 풍습이기도 하다. 어떤 집은 입춘대길만 붙이기도 한다. 이사를 가면 그 집 문 위에 입춘대길 종이가 붙어 있는 집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부적처럼 생각하기도 하지만 부적은 아니다. 이걸 붙인다고 실제 집에 복이 들어오지는 않겠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다분히 능동적인 이 문구를 보면서 각성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심리적인 의미의 문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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