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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고학생부군신위 뜻 지방에 왜 쓰지?

울 아버지 학생 아닌데!? 

 

 

추석이나 설 명절 또는 제사 때 제사상을 차리고 가운데 지방이라는 것을 쓴다. 지방은 조상의 위패를 대신하는 것으로 제사를 지낼 때 종이에 임시로 적어 고인을 모시는 의미로 사용한다. 제사나 차례를 지내고 나면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는 초에 소각한다. 

 


보통 한지에 적어서 제기의 별도의 패에 끼워 넣는데 여기에 쓰는 말이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다. 이 말은 부친에게만 사용하고 모친은 현비유인ㅇㅇㅇ(어디성)씨신위(顯妣孺人(ex밀양박)氏神位) 라고 적는다. 모친 쪽은 어렵지 않은데 부친 쪽 말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현고학생부군신위 뜻 

남녀 공통으로 쓰는 ‘현’은 나타날 현이고 자리에 나타난다는 말이니 조상님을 불러내는 것이다. ‘고’는 아버지에 붙이고 조부일 때는 조고(祖考) 증조부일 때는 증조고(曾祖考)라고 쓴다. 문제는 뒤에 있는 학생인데 이거 뭐지? 배우는 학생? 맞다. 바로 그 학생(學生)이다. 원래 학생 자리에 관직을 적는 것이다. 그럼 관직에 오르지 못한 사람은? 바로 학생을 적는다.

 

<공부만 하다 돌아가셔서...>


따라서 ‘현고학생부군신위’가 정석처럼 되어있지만 모두에게 학생이라고 적으면 안 된다. 이 의미는 관직을 못한 사람을 배우는 사람으로 돌아가셨다며 좋게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배우는 학생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신령이시여 자리에 임하소서’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런데 또 다르게 해석하는 이도 있다. 삶의 궁극에까지 배워서 어진 신령으로 임한다고 하는 해석이다. 배우지 않아 벼슬을 못한 채 돌아가신 아버지여 임하소서 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두 가지보다 제일 위의 해석이 더 타당해 보인다.

 

어떤 관직을 적지? 

학생 자리에 관직을 적으라고 했는데 증조부 고조부의 세대에 관직을 얻었다면 그 관직을 적으면 된다. 영의정을 했으면 영의정 이렇게 적으면 된다. 그런데 요즘은? 요즘에는 관직이 다른데 어떻게 해야할까? 만일 국회의원을 지냈으면 국회의원, 장관을 지냈으면 장관이라고 적으면 된다고 한다.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렇다.

 

<지방에 쓰이는 관직은 양반가문을 나타낸다>


하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관직이라고는 하지만 하나의 직업인 공무원이고 뭐 특별히 그렇게 적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예전에는 관직에 나가는 것이 큰 벼슬이었고 집안의 경사였으며 사회적인 신분의 차별이 있었으니까 이해가 가지만 지금은 그렇게 보기는 힘들다. 

 

<요즘 시대엔 회장이 파워가 더 센데...>


사실 공무원이라면 예전으로 치면 다 관직이나 마찬가지인데 파워로 치면 대기업 회장이 더 높지만 회장이라고 적기도 애매하다. 그냥 일반적으로 현고학생부군신위라 통일시키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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