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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방황하는 칼날 결말에서 방황하지 말자...

방황하는 칼날. 범죄 스릴러이자 복수극을 다룬 영화다. 어이없게 동네 불량배들에 의해 죽음을 당한 딸의 복수를 위한 아버지의 분투이다. 이런류의 영화들이 많은데 볼때마다 감정이입이 되면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다. 그러나 매번 결말은... 


방황하는 칼날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일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아버지의 복수를 다룬 영화지만 원작소설은 복수보다 일본의 소년법에 중점을 둔 것이다. 소년법이란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흉악한 범죄에도 극형보다 선도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법이 있다. 범죄 재판에서 늘 공분을 사는 그놈의 다만. 판사가 선고한 후 늘 마지막에 하는 말. 다만, 피고는 미성년자로 죄를 반성하는 점을 어쩌구 저쩌구....감형. 뭐 이런식의. 미성년자는 크게 처벌받지 않는다. 이것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무기력하게도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


미성년자를 성인과 똑같이 처벌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아닐까 하는 점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범죄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잔혹해지는데 계속 봐주기만 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힘들다. 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로 이것이 문제가 되어 아버지는 범죄자가 된다.




흉악한 범죄에 의해 자식을 잃었는데 가벼운 사법정의에 범죄자를 보는 아버지의 심정은 어떨까? 아마 영화 주인공의 심정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순박하고 소심한 아버지가 사람을 죽일 정도로 변해가는 심리를 아주 잘 표현해냈다. 물론 소년법에 대한 사회고발보다 부정을 더 전면에 세운 영화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불만이다.




이런 국내 영화들이 종종 있어왔는데 결말은 다 어줍잖은 법의 심판이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었다가 다시 피해자로 결론 다는 현실과 다름없는 찝찝한 영화의 결말. 그래서 전반적으로 잘 만든 영화에도 결말에 실망하게 된다.

형사도 사람인데 연민을 느끼는게 당연


어렵게 찾았는데 왜 당기지를 못해...


누가봐도 사악하지만 어리기때문에 봐주게 되는 사회를 마주한 기성세대인 피해자가 내 주변에 있다면 뭐라고 위로해줘야 할까? 사적 복수는 허용 안되지만 빈약한 사법현실에 같이 슬퍼할 수 밖에 없는걸까? 이렇게 만드는 시스템 속에서 사람만 탓할 수도 없다. 그래도 현실이 참 그렇다. 영화속 형사의 대사가 깊이 공감된다. 

"범죄에 애, 어른이 어딨어? 다 좆같은 새끼들만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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