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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김유신은 장수이자 모략가 김유신하면 삼국을 통일한 위대한 장수로 알고 있고 수많은 위인전에 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그의 일화 중 제일 유명한 것이 말의 목을 베는 일화다. 술을 끊기로 했는데 말이 원래 버릇대로 주인을 태우고 술집으로 가자 말의 목을 베었다는...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은 얘기도 아닌데 교훈적인 이야기로 소개되고는 한다. 김유신의 표준영정 그런 김유신은 무력이 뛰어난 장수이기도 했지만 모략가이기도 했다. 장수는 무력뿐 아니라 지략도 있어야 하기에 어쩌면 하늘이 내린 재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모략이 좀 치졸한 면이 있었다. 그는 출세욕이 강했고 위로 올라가고 싶어했다. 김춘추를 알아보고 그와 친해졌으며 자신의 동생을 그와 맺어줬다. 문희가 언니의 꿈을 사서 김춘추와 맺어졌다는 이야기가 기록에 있다. 김.. 더보기
문순득 표류기 표해시말 표류기 하면 학교다닐 때 다 배운 네덜란드인 하멜이 쓴 하멜표류기가 생각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그에 버금가는 표류기가 있으니 정약전이 지은 '표해시말'이다. 그렇다고 정약전이 표류한 경험이 아니고 전라도 신안군의 우이도 홍어장수였던 문순득이 경험한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문순득의 후손사진과 검수를 통해 그린 문순득의 초상 문순득은 흑산도에서 잡은 홍어를 전국 곳곳에 팔았는데 1801년 12월 나주 영산포로 홍어를 나르던 중 돛이 부러져 바다에서 표류하게 된다. 그는 바다를 떠돌던 중 유구국이라는 곳에 도착했는데 지금의 오키나와였다. 이곳에서 그는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이미 조선과 교류가 있던 곳이라 사람들의 우호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 그는 빠른 시간안에 유구국의 언어를 익혀 고향으로 돌아갈 수 .. 더보기
잔인한 놋쇠 황소 형벌을 만든 그리스 팔라리스왕 고대 중국과 우리나라에는 잔인한 형벌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서양에도 끔찍한 형벌들이 있었다. 그 중 놋쇠 황소형 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그리스의 시실리아 섬을 통치하던 팔라리스왕이 만든 형벌이다. 형벌을 창작하다니 대단한 왕이다. 놋쇠로 황소 모양의 형틀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잔인한 장치다. 놋쇠 황소 안에는 사람이 들어가서 눕게 된다. 그리고 밑에 불을 때워 그 열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화형이나 동양에서 가마솥에 데워 죽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건 더 잔혹한 장치이다. 일단 좁은 공간에 사람이 들어가는 것도 고통이거니와 놋쇠는 열전도율이 높아 금방 뜨거워진다. 좁은 공간에서 고통에 몸부림을 쳐야 하는데 이 소에는 특별한 장.. 더보기
장희빈 VS 숙빈 최씨 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어 악녀의 대명사가 된 장희빈 장옥정. 두가지 모습이 반드시 그려지는데 인형으로 인현왕후에게 저주를 거는 모습과 사약을 먹는 모습이다. 그래서 그런지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대척관계로 그리는데 실상은 장희빈과 숙빈 최씨가 대척관계가 아닐까 생각된다. 숙빈 최씨는 드라마 '동이'로 한효주가 주연을 맡아 이미지가 굉장히 좋은 캐릭터. 하지만 장희빈의 죽음은 숙빈 최씨로 인한 것이다. 최숙빈은 인현왕후가 죽은 뒤 숙종을 찾아가 장희빈이 저주를 했다고 고했다. 이론 인해 장희빈이 처형을 당했다. 이로 인해 같이 동조했다던 장희재(장희빈의 오빠)도 형을 받아 죽었는데 죽어서 또 한번 능지처사까지 당한다. 드라마 동이의 숙빈 최씨 장희빈과 숙빈 최씨는 궁녀출신으로 후궁이었다. 장희빈은 아들을.. 더보기
고려 광종은 왜 미친 숙청을 단행했나 고려 광종, 왕권강화, 노비안검법, 과거제도. 학창시절 의미도 모르고 외우던 단어다. 국사시간 반드시 시험에 나오는 항목이기도 하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대단한 왕이었다. 호족들의 힘이 강한 나라에서 왕권을 강화시켰고 노비안검법으로 강제로 노비가 된 사람들을 풀어줬으며, 문벌귀족의 세습을 방지하기 위해 과거제도를 시행했다. 놀랍지 않나? 광종은 고려의 제4대 황제. 장자승계로 보면 증손자여야 하는데 증손자가 아니라 태조의 4번째 아들이다. 왕건의 25명 아들 중 4번째임에도 드라마틱하게 왕이 되었다. 태조는 처음 큰아들(혜종)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하지만 호족을 견제하기 위해 얽히고 섥힌 혼인관계에서 왕위 쟁탈전이 벌어질 건 뻔한 사실. 요즘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나오는 광종 광종은 성격이 .. 더보기
현비 권씨, 영락제를 살인귀로 만들다 조선 초 중국에는 원나라가 망하고 명나라가 들어섰다. 중국의 속국을 자처하는 우리나라는 명나라에 사대의 예를 갖추기로 결정한다. 명을 세운 주원장의 아들 영락제는 조선에 쳐녀들을 바치라고 요구 했는데 조선의 태종은 전국에 금혼령을 내려 13~25세 사이 양가의 처녀를 선발했다. 참 병신같은 나라의 병신같은 왕이다. 현비 권씨에 대한 소설책도 있다 이렇게 모인 후보들에게 화장을 시켜 명에서 온 환관 황엄이 직접 뽑았는데 1등급(무슨 고기도 아니고...)으로 뽑힌 인물 중 최고 미를 갖춰 1등으로 뽑힌 인물이 권씨였다. 조선이 명나라에 공녀를 받친것은 이때가 시작이었다고 한다. 물론 원나라때는 거의 점령당했으므로 대놓고 요구하고 잡아갔다. 이후로는 병신같은 왕들이 달라는대로 아주 갖다 바쳤다. 명의 영락제 .. 더보기
달기 은 주왕을 파멸로 몰고간 팜므파탈 팜프파탈은 치명적인 여자라는 프랑스어로 지금은 보통 치명적인 섹시함을 가진 여자를 가르킨다. 하지만 역사에서는 그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자를 뒤흔든 여자를 말하는데 그 중심에 중국 은나라의 '달기'가 있다. 이름조차도 왠지 치명적이다. ㅎ 은나라의 주왕은 공포정치를 펼치고 주지육림에 빠져 은나라의 멸망을 앞당겼는데 이에 달기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로 인해 그런 것은 아니며 주왕이 원래 그랬다는 시각도 있다. 달기는 화술에 능하고 테크닉이 뛰어나 주왕의 애간장을 녹였다. 주왕은 달기의 말이라면 뭐든지 들어줬는데 그 요구가 악녀라 부르기에 합당한 것들이었다. 주지육림을 묘사한 중국 회화 달기가 주왕의 총애를 받자 강황후의 질투를 받았는데 어느날 자객 강환이 주왕을 습격했다. 이에 달기는 이를 강황.. 더보기
노비 반석평의 의리! 조선시대 노비 반석평이 있었다. 아니 문신 반석평이라고 해야하나. 그는 원래 노비였다. 그시절 과저제도가 있어서 평민도 양반이 될 수 있었으나 노비는 천민의 신분으로 제외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개천에서 용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는 이 참판댁 종으로 살고 있었다. 이 참판에게는 아들 이오성이 있었는데 참판의 아들은 과거를 안봐도 벼슬을 할 수 있었기때문에 공부를 게을리했다. 반석평은 그에게 천자문 책을 얻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 노비의 신분으로 대놓고 공부를 할 수 없었기때문에 모르는 것은 물어보며 도둑 공부를 했다. 어느날 이 참판은 반석평이 글을 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시대의 양반들은 노비의 생사를 손에 쥐고 있었다. 노비를 때려죽여도 죄가 되지 않는 시대였다. 이 참판이 나쁜 사람이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