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라는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말을 제목으로 삼고 있는 이 책은 과학과 확률에 관한 책이다. 데이비드 핸드가 지었고 더퀘스트에서 발행했다. 부제로 달고 있는 로또부터 진화까지, 우연한 일들의 법칙을 보고 '어 로또?', '로또 당선 방법이라도 나와있나?'하는 값싼 생각을 조금쯤은 가지고 선택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나같은 사람의 심리를 파고들 생각이었는지 출판사의 홍보전략도 이부분을 늘고 늘어졌다. '로또에 100% 당첨되는 방법이 있다는데 사실일까?', '현명하게 번호를 고르는 법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자극적인 카피를 사용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딴거 없다. 그렇다고 크게 실망하거나 한건 아니다. 그게 진짜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고 책을 선택하지는 않았으니까. 오랜만에 과학서적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했다. 확률과 통계를 다루니 수학도서인가? 분야는 과학도서로 분류되어있다. 확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나같은 수포자가 모두 이해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양자역학에서 불확정성과 확률에 대한 부분은 아인슈타인의 심기를 건드렸고 헛소리 그만하라는 의미로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다. 양자역학을 깐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실제로 죽을 때까지 양자역학을 인정 안했다고 한다. 이 말을 가지고 종교단체에서는 아인슈타인도 신을 인정했다고 자기들 종교를 홍보하는데 이용하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고, 신은 은유적이고 비유적인 표현이다.
이 책은 아인슈타인의 그 이야기의 반대편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 우연한 일들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분석도 되고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여기서의 핵심은 '우연의 법칙'인데 이것이 우연한 일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원인을 설명하는게 아니라 우연한 일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설명은 객관적인 원인이 아닌 주관적인 분석의 영역으로 다루고 있다. 우연한 일이 일어나고 사람들은 나중에 그것에 대해 분석하고 끼워맞춘다. 그러므로 일은 어떤 과학적인, 혹은 수학적인 법칙에 의해 그냥 일어날 뿐이다. 그걸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뿐. 어찌보면 양자역학적이고 어찌보면 동양철학 같기도 하다.
어쨌거나 과학책으로 읽었으나 확률이라는 수학의 영역을 가지고 설명했고 로또당첨비법은 나오지 않았고 우연은 그냥 일어날 뿐이다. 그것은 우연이라고 치부할 뿐 원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연과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물리적인 세상에 살고 있지만 모두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는 일들이다. 주사위 놀이조차 마찬가지다. 모든것은 법칙에 의해 움직인다. 그래서 아무래도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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