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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이퀼리브리엄 볼수록 괜찮은 영화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은 평정을 의미하는 단어로 어쩌면 영화 전반의 핵심가치는 이것일지도 모른다.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인데 이 영화를 수차례 봤다. 처음 극장에서 본 것은 SF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 영화가 나올 당시의 홍보카피는 '매트릭스는 잊어라'였다. 아니 매트릭스를 능가하는 영화가 있다니... 결론은 속았다. 정말 이 나라의 수입영화에 대한 홍보는 어이없다. 영화를 보면서 실망을 금치 못했다. SF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매트릭스와 비교하다니... 실망했지만 영화관을 나와서는 여운이 남았다. 그리고 몇차례 영화를 보니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다. 내용도 꽤나 철학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영화를 좋아한다. SF와 철학의 결합. 역시나 나처럼 속았다 생각한 사람이 많았던지 영화는 혹평.. 더보기
영화 아일랜드 인간의 추한 면모... 영화 아일랜드는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SF영화다. 마이클 베이 감독에 이완 맥그리거, 스칼렛 요한슨까지 한가닥 하는 배우들이 출연한 오래된 영화다. 영화는 그다지 흥행은 못했고 우리나라에서만 좀 흥행했다. 그런데 재미있다. 주제의 심각성과 맞지 않는 블록버스터 영화이고 메시지 보다 오락성이 강하다. 복제인간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는 초창기 영화정도 된다. 현재 윤리관과 법으로는 인간을 복제할 수는 없지만 자본은 늘 모든 걸 자본에 유리하게 바꿔놓고는 한다. 미래에 부자들이 자신의 생명연장을 위해 복제인간을 만들 수도 있는 일. 복제인간이 우리가 아는 것처럼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아니라 유전적으로 같은 사람일 뿐 인격적으로는 다른 개체다. 그런 인간의 인격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무시해버릴 수 있을까? 아마.. 더보기
영화 페이첵 필립k 딕스러운 스토리에 오우삼스러운 장면 페이첵은 SF소설의 거장 필립K 딕 원작에 중국 오우삼 감독이 만든 영화다. 따라서 스토리는 굉장히 미국스럽지만 영화 장면은 예전 홍콩영화에서 보던 장면 같은 것이 많이 나온다. 평점은 굉장히 낮지만 그렇게 못 볼 영화는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저평가 되었다고 생각. 잃어버린 기억에 남겨진 작은 소품들의 하나하나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진행되는 스토리는 추리물을 보는 듯이 긴장감을 준다. 그런데 가끔씩 나오는 오우삼스러운 장면들로 인해 실소가 생기기도 한다. 오우삼은 비둘기 패티시가 있는 듯. 원작자가 워낙 유명하니 역시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발한 소재를 가지고 있다. 필립K 딕의 작품이 원작인 영화는 대부분 기본은 한다. 페이첵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악평에도 불구하고 볼만은 하다는 얘기. 홍콩 느와르스러운 장.. 더보기
영화 인 타임 깊은 메세지에 아쉬운 결말 인 타임. 시간이 지배하는 미래 사회를 다룬 SF 영화다. 돈이 아닌 시간으로 모든 것을 사는 참신한 소재의 영화인데 소재의 참신함에 비해 욕도 많이 먹고 별점도 낮다. 물론 네이버 별점이야 뭐...왓챠같은 곳에서는 그리 나쁘지 않다. 나도 나쁘게 보지않았다. 시간이라는 재미있는 소재를 사용했을 뿐 그건 곧 돈이고 자본이다. 현실 자본주의의 불합리성을 실랄하게 꼬집고 있다. 나름 메세지를 담고 있는데 반해 결말을 이상하게 끝내서 용두사미가 된 듯한 그낌이다. 어떻게 혁명적인 결말을 내릴 수는 없었나? 고작 강도 수준이라니... SF이고 미래의 모습이지만 사실 팔에 시간만 특이하고 나머지는 도구며 배경등은 모두 현대와 비슷하다. 무기조차도 특이한 것이 없고. 그러니 시간에 대한 소품들이 이색적이기는 하나 .. 더보기
소스 코드 8분이 90분으로 늘어나는 마법 소스 코드는 물리학의 평행우주이론을 접목해서 만들어 낸 상상력이 돋보이는 SF영화. 단 8분의 이야기들이 계속 반복되지만 전혀 물리지 않고 90분으로 늘어나는 마법을 보인다. 8분의 순간을 90분의 이야기로 만들어내다니... 8분동안의 이야기니 그 공간 또한 넓지 않고 한정된 공간안에서 일어나지만 흥미진진 아주 재미있다. 엄청난 SF적인 화려한 볼거리가 없어도 아이디어만으로 효과적인 영화를 만들어냈다. 2010년 인셉션이 SF계를 강타했다면 2011년 SF계에는 소스 코드라는 훌륭한 영화가 나왔으나 국내에서는 괜찮은 평에 비해 그리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홍보가 부족했던 듯. 반복되는 시간에 대한 설정을 가진 영화들이 몇개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사랑의 블랙홀. 그러나 소스코드에서는 흔한 타임루프나 일.. 더보기
콘택트 이보다 아름다운 SF영화가 있을까? 콘택트 1997년에 나온 SF영화다. 올해 컨택트라는 영화가 들어왔는데 이는 원래 제목이 얼라이벌. 이를 컨텍트라고 우리나라에서 바꿨는데 아마도 콘택트라는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가 있어서 글자의 모음을 조금 바꿔 구분을 했을 것이다. 기존 외계인이 나오는 SF영화에 대한 관점을 얼마나 근사하게 바꿔놓았는지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다. 원작 자체가 위대한 과학자였던 칼세이건의 관점에서 나온 것이라 영화로 옮겨 놓았어도 훌륭하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콘택트를 보고도 얼마나 우주가 위대하고 경이로운지 느낄 수 있다. 보통은 그냥 흥미위주로 SF의 외계인을 봐 왔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먼거리를 날아온(쉽게인지 어렵게인지는 모르겠지만), 범접할 수 없는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고작 하는 것이라고는 인간들에게 .. 더보기
더 코어 지금 만들면 더 좋을 듯 한 영화 더 코어. 온통 우주를 휘젖고 다니는 SF영화계에서 땅속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선택을 한 영화. SF영화로는 꽤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좋은 몰입도를 보여준다. 전개도 빠르고 한방의 재앙을 위해 질질 끄는 스토리가 아니라서 더 즐기며 볼 수 있다. 문제가 생기자마자 일사천리로 준비해서 땅속으로 들어간다. 오죽하면 한번도 안가본 땅속 탐험선을 만드는데 3개월밖에 안걸린다. 그만큼 빠르게 속전속결로 진행한다. 테스트할 시간도 없으니 바로 투입. 인류를 구할 수 있을지 알 수도 없는 확률로 작전을 수행한다. 아쉬운 점은 땅속 세계에 대한 표현인데 어색하거나 어설프게 느끼는 것은 그래픽 문제라기 보다는 처음 접한 것에 대한 낯설음이 아닐까 싶다. 우주는 가보지 않았어도 이것저것 온갖 매체를 통해 많이 접해봤지만 땅속.. 더보기
리얼 스틸 록키만큼 리얼한 로봇 영화 로봇에 대한 환상을 채워주는 진짜같은 로봇이야기 리얼 스틸. 로봇에 대한 영화가 점점 거대화 되어가는데 그럴 수록 어릴적 꿈꿨던 로망을 채워주지만 현실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저런 로봇은 영화에서만 나오는구나 하고. 어릴적에는 21세기에 거대로봇이 가능할거라 생각했지만 과학적으로 불가능하고 비효율적이라는게 정설이다. 그런 떨어지는 현실감을 채워주는 것이 사람크기의 로봇 혹은 조금 큰 로봇들이다. 영화 리얼스틸이 딱 그것이다. 인간을 위한 특별한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닌 단순히 오락을 위한 전투로봇. 전에는 인간이 직접 했던 복싱을 이제 로봇이 대신한다. 더 강력하고 더 전투적이다. 두려워하지도 않고 위험하지도 않다. 인간을 위해 끝까지 싸우며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역시 로봇 기술력은 일본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