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는 물리학의 평행우주이론을 접목해서 만들어 낸 상상력이 돋보이는 SF영화. 단 8분의 이야기들이 계속 반복되지만 전혀 물리지 않고 90분으로 늘어나는 마법을 보인다. 8분의 순간을 90분의 이야기로 만들어내다니... 8분동안의 이야기니 그 공간 또한 넓지 않고 한정된 공간안에서 일어나지만 흥미진진 아주 재미있다.
엄청난 SF적인 화려한 볼거리가 없어도 아이디어만으로 효과적인 영화를 만들어냈다. 2010년 인셉션이 SF계를 강타했다면 2011년 SF계에는 소스 코드라는 훌륭한 영화가 나왔으나 국내에서는 괜찮은 평에 비해 그리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홍보가 부족했던 듯.
반복되는 시간에 대한 설정을 가진 영화들이 몇개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사랑의 블랙홀. 그러나 소스코드에서는 흔한 타임루프나 일반적인 시간여행의 개념이 아닌 평행우주와 양자물리학의 이론을 담고 있는 독특한 영화다.
할리우드 영화의 마지막 장면 중 가장 흔한것은 키스 장면인데 키스를 통해 사건의 해소와 종료를 알린다. 그러나 이 영화의 마지막 키스는 앤딩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영화의 핵심장면이다. 마지막에 이런 명장면이 나오다니... 키스는 모든것의 해소가 아닌 강한 여운과 뭉클함, 관객들의 추측과 해석을 남긴다.
이게 현실인줄 알았는데...
키스 이후의 장면을 옥에 티라는 사람이 많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키스 이후의 장면이 영화의 완성을 만드는 화룡정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장면이 없었다면 그냥 일반적인 타임루프물이 되었을 듯. 그게 있고 없고의 차이가 물리학의 어떤 개념을 소재로 삼았는지에 변화를 줄 정도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원작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없다면 정말 시나리오 작가의 미친 상상력. SF영화에 반드시 화려한 액션이 나오지 않아도 기막힌 상상력만으로 이렇게 멋진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스 코드를 한번만 볼 수 없게 만드는 영화다. 영화 내용처럼 영화를 보는 시간이 반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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