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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타워 - 이제 조금만 더 하자

영화 타워. 한국형 재난영화. 그동안의 화마를 다룬 재난 영화들이 실패를 한 것에 비해 타워는 꽤나 잘 만들었다. 대박은 치지 못했으나 나름 호평도 받았고 손익분기점도 넘었다. 우리나라에서 재난영화가 살아남는다는게 힘든 일인데도 이정도면 선방이다. 우리도 이제 이 정도 재난은 그럴듯하게 표현할 기술력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스토리와 연출. 끈질기게 들러붙는 신파에 대한 강박관념.



시덥잖은 영화평을 쓰면서도 한가지 지키려는게 있는데 '가급적이면 스토리는 적지 말자'이다. 지금까지 꽤나 잘 지키면서 글을 적어왔다. 스토리를 안적으니 스포가 적다. 그런데 영화 타워의 평을 적으면서 스포 하나 날려야겠다.  왜냐하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은 결과라. 혹시 꺼림직하면 다음단락 읽지 마시길...


<과장된 개그와 마지막 신파는 한국영화의 공식>


<질질 끌지 않고 초반부터 화끈하게 재난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면서 딱 생각했다. '대장 죽겠다. 신파 날리면서.' 예상은 적중했다. 보는내내 제발 죽이지 마라 하면서 봤지만 장렬한 죽음으로 마무리. 우리나라 재난 영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그리고 또 다른 특징은 해외 영화들은 재난이 일어나면 인간 사이의 갈등으로 사건이 악화되는데 우리는 사회시스템의 문제로 사건이 악하된다.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지같은 국회의원 같은 놈이 살아남는다. 이것도 현실의 반영이다. 외국에서는 재수없는 놈들은 처참하게 죽이는 일이 많다.



어쩌면 영화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달까? 그래서 나 같이 영화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려는 사람은 열받는다. 현실은 조ㅅ 같지만 영화에서만은 다른 결과가 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영화는 어김없이 이 기대를 벗어난다. 재난영화도 그렇고 복수영화도 그렇다. 현실 고발이라면 현실 고발일 수 있지만 그래도 아쉽다.





타워를 보면서 이제 표현력은 다 왔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아직 창의력은 부족하다. 그만큼 실패했으면 조금은 다르게 좀 해봤으면 좋겠다.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조금씩 부족하다. 타워가 나쁜건 아니다. 나름 재미있게 봤다. 그리고 현실과 똑같은 상황에 분노하면서 봤다. 그리고 또 현실과 완전히 똑같은 결과에 더 분노했다.





그래서 영화평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말은 영화에서만이라도 착한 사람 좀 살려주자. 기득권층, 권력자들 양심좀 갖고 살자. 소방관들 고생한다. 화재 많이 안 난다고 소방공무원 증원 반대하는 놈들은 대체 뭐하는 놈들이냐. 천민 자본주의에 천박한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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