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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재심 -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은 누구의 잘못인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재심을 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사건의 진실을 알고 엄청 분노하며 글을 쓴 기억이 있다. 예전에 쓴 관련 포스팅은 제일 하단에 있다. 진범은 잡혔고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쓴 사람은 드디어 누명을 벗었다. 이미 젊은 시절을 감옥에서 보내고 난 뒤에... 누구의 잘못인가. 아무도 책임지려하지 않았고 이런 조작을 당연히 여기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여전히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안비밀이다.


영화 재심은 이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재심을 다룬 영화다. 제목으로만 보면 치열한 공방전을 하는 법정드라마라 생각이 들지만 분류는 그냥 드라마다. 사실 법정 장면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냥 이 일에 대한 아픔 사람의 이야기다. 그리고 보는 내내 나도 아팠다. 살면서 억울한 일 한번씩은 당해보지만 이건 너무 치명적으로 억울한 일이다. 그것도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일.




<깡패인지 경찰인지...>


영화에서는 당연히 영화적 재미를 위해 어느정도 각색이 되었다. 그래도 진실이 퇴색되지는 않는다. 법만 알고 정의감이라고는 없는 사람들이 득시글한 사법부와 오로지 출세와 자신의 안위만 신경쓰면서도 나쁜 사람 잡는다고 더 나쁜짓을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경찰의 합작품으로 이런 억울한 사람이 생겼다. 그리고 안타까운건 이런 일이 아주 드문일이 아니라는 것. 경각심을 주기 위해서라도 이런 영화는 종종 나와야 한다. 이미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소재 자체가 분노를 일으키는 거라 그런지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내내 분노하면서 보게된다. 또 강하늘과 정우의 연기력이 몰입도를 더해준다. 사회고발성이 강한 영화라 그런지 마지막은 좀 흐지부지한데 그런 결말도 나름 마음에 든다. 이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영화가 만들어졌을 당시 이 사건은 재판이 진행중이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라 이런 결말을 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떤 결말을 내는 것은 재판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일이다. 






놀랍게도 이 재판은 2018년, 올해 초에야 끝이 났다. 진범은 수감되었고 누명을 쓴 분은 형사보상금을 국가로부터 지급받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어쩌면 참 이런 결과가 생기는 것만으로도 다행인지 모른다. 이런것 없이 그냥 억울함을 가진채로 살아가거나 세상을 등지는 사람도 많다. 법은 억울한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은 적어도 일반 사람들보다 더 정의로워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냥 암기 잘하는 사람이 법관이 되고 본인들이 권력에 빌붙어 범법을 저지르는 현실. 안타깝다. 언제나 나 이런 영화가 완전 픽션이라는 생각이 드는 세상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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