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은 나오자마자 히트 조짐을 보였다. 특히 유아인의 연기변신. 수많은 유이인 팬들이 봤을거고 많은 예능에서 유아인의 연기를 패러디했다.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베테랑 경찰이 망나니 제벌3세를 잡는 내용. 결과가 현실에서 있을 수 없을 뿐 사건은 실제 있었던 내용이다.
약자를 괴롭히고 막나가는 망나니 재벌3세. 노동자를 패는 장면은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지만 실제 일어난 사건이었다. 관객들은 비현실적인 결과에 통쾌함을 느꼈을 것이다. 사이다 영화다. 일반사람들이 느꼈을 현실의 부조리와 박탈감을 영화에서나마 해소할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지금보다 더 암울한 시대였다면 이런 소재의 영화가 나오지도 못했을테니까.
그 과정에서 터져 나오는 액션은 꽤 통쾌하고 박진감 넘친다. 황정민이 연기한 베테랑 형사와 그 팀은 마치 수비는 없고 오직 공격만 하는 축구를 보는 것처럼 화끈하다. 실제 이런 경찰이 있다면 이 사회가 얼마나 신바람 날까. 진짜로 이런 진짜 멋진 경찰을 보고 싶다.
액션 영화가 짜디짠 영화평론가에게 좋은 평을 얻기란 참 어렵다. 그런데도 흥행과 좋은 평 두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그만큼 재미있게 잘 만들었다.
사실 나는 이영화를 재미있게 봤지만 좋은 별점을 주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더 화끈하고 통쾌한 마무리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현실이 뭐 같은데 영화까지 그럴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늘 우리나라 영화들은 제대로 된 복수가 아닌 마지막에는 어줍잖은 법의 심판이 내려진다. 굳이 액션영화까지 그럴필요 있나...젠장.
영화는 보라고 권하고 싶을만큼 재미있다. 베테랑2도 나온다는 얘기가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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