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팩을 발굴한다? 사는게 아니고 발굴? 2014년 4월 미국에서 실제 게임팩 발굴 사건이 있었다. 실제로 땅에서 발굴을 한 것이다. 그리고 땅을 파자 실제 땅속에 시멘트 덩어리가 있었고 그 밑에 수천개에 달하는 게임팩이 있었다. 이는 아타리 쇼크 시절 벌어진 ET 게임팩 매장설에 근거한 발굴 작업이었다.
1980년대 미국의 콘솔 게임 시장은 최대의 호황기였다. 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게임사는 바로 일본의 아타리였다. 엄청난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고 많은 콘솔 게임기가 있었다. 돈이 된다고 소문이 나자 너도나도 게임산업에 뛰어들어 점점 거품을 양산해냈다.
그때 그시절 아타리 콘솔 게임기
아타리사는 최고 매출을 경신해 나갔지만 경직된 회사 분위기를 못 견딘 인재들의 이탈을 불러왔다. 그들은 아타리를 나와 새로운 회사를 창립했다. 이렇게 많은 신생 게임사들이 생겼다. 인재들이 나가자 아타리의 게임은 점점 수준이 떨어졌다. 다른 콘솔 게임 회사들도 아타리를 따라 별다른 검증없이 게임들을 물량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아마 지금의 모바일 게임회사와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카피와 급한 출시 등...
이렇게 게임의 질이 떨어지자 유저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1982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가 엄청난 흥행을 하게 되었다. 이를 본 워너브라더스에서는 ET의 판권을 사들였고 아타리의 이름을 달아 게임을 출시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추기 위해 5주도 안되어 날림으로 게임을 만들어 출시했다.
이렇게 만든 게임이 제대로 제작되었을리가 없다. 재미도 없고 버그가 많은 이 게임을 사람들은 반품했다. 수백만장을 찍어냈지만 반품으로 인해 악성재고가 되었다. 경영진은 이 실패한 게임 ET를 뉴 멕시코의 자신의 땅에 묻어 버렸다. 그리고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급하게 더욱 많은 저질게임을 양산해 내고 할인 경쟁을 했다.
게이머들을 게임을 외면하기 시작했고 콘솔 게임사들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게임사들이 줄도산을 하고 39억달러의 게임 시장은 1억달러로 추락하는 '아타리쇼크'가 발생했다. 이때 묻은 게임팩은 마치 숨겨진 보물처럼 도시전설로 전해져 2014년에서야 발굴이 된 것이다. 참 재미있고도 씁쓸한 게임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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