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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아비정전 치명적인 나쁜놈의 내면표현

1990년에 만들어진 홍콩영화다. 그 시절엔 홍콩영화가 참 많이도 수입되었고 많이 흥행에 성공했다. 그만큼 홍콩영화스타도 많았고. 그 중 한명이 장국영. 예쁘장한 얼굴과 신비로운 알 수 없는 매력. 그 알 수 없음을 유지하려는 듯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장국영하면 떠올리는 게 영웅본색의 죽음 장면인데 사실 장국영의 인생영화는 아비정전이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상업적이기보다 예술적인 영화라 난해하고 지루한 감이 있다. 그래서 흥행에 완전 참패를 한다. 하지만 홍콩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홍콩금장상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왕가위 감독의 대표영화이자 장국영의 대표영화다. 여담으로 국내 개봉에서는 영화가 끝난 후 환불소동도 있었다. 



속옷 바람에 추는 맘보춤은 영화의 주요장면으로 여러곳에서 패러디 되었다.


아비정전의 주인공 아비는 장국영이 적임이었다.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모든 배역들의 배우들이 엄청난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의 내용이 특별한 것이 없고 사실 기승전결 따위는 무시하는 듯한 이상한 스토리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것은 캐릭터들의 내면 표현이다. 이걸 배우들이 해내고 있다. 




아비는 치명적인 나쁜 남자다. 하는 짓도 나쁜 남자. 그런데 빠질 수 밖에 없는 매력이 있다. 하긴 매완얼일지도. 장국영의 외모를 보면 안 반할 수 있나. 그 치명적인 남자의 내면에는 아픔이 있다. 자라온 환경과 가정, 알 수 없는 친모와 계모 사이의 비밀스러운 관계.




엄마에게 받은 상처 때문인지 여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를 내치지 못하는 여자들. 알 수 없는 분위기와 고독한 눈빛이 왠지 모를 모성애를 자극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그는 친모에게 버림받고 계모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상황에 스스로 엄마의 사랑을 줄 여자를 찾아 헤매고 그 사랑을 받을 무기를 연마했는지도 모르겠다.


장만옥과 유덕화의 젊은 모습도 볼 수 있고...


편집된 스틸컷. 양조위의 등장으로 2편을 예고했지만 흥행참패로 만들어지지 못했다.


이 모든 걸 추측할 뿐이다. 장국영이 표현해내는 아비의 내면을 보면서. 스토리에 아무것도 없으니 정확한 내막은 알 수가 없다. 그 불친절한 알 수 없음이 흥행의 참패를 불러왔을지도 모르겠다. 나도 어렸을 적 보고 전혀 이해를 못해 기억에 지워졌다 나중에야 다시 보고 이해를 하게 된 영화니까. 두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는 영화. 지루하거나 치명적이거나...


아비가 수리진(장만옥)을 만나는 장면과 오프닝.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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