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패밀리 맨 현대판 크리스마스 캐롤의 스쿠루지

인생에서 중요한 건 무엇일까?

 

 

 

패밀리맨이라는 다소 이상한 제목의 영화다. 패밀리 맨이라니. 가족 남자? 가족을 가진 남자 정도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 맨이 붙어 히어로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고 볼 수 있고 내용은 판타지스럽다. 그리고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영화다. 패밀리는 남자에게 중요한 의미이다. 그리고 그것은 인생에 있어서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단어이다. 과연 이 남자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남자가 보고 있는 것이 패밀리. 무엇을 생각할까?

사실 이 남자의 인생은 불쌍하지도 않고 불행하지도 않다. 오히려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삶이다. 크리스마스에 일을 한다고? 스쿠루지 같다 생각하지만 이 남자가 그것이 행복이라면 그것이 잘 못 된것은 아니다. 영화는 아주 교과서적인 감동을 준다. 그래 저런 인생은 잘 못 된 거야? 가족 간의 사랑이 있다면 그것이 진짜 성공한 인생이지 라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감동도 느낄 수 있다.

 

<순간의 선택이 두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는다>

 

<돈 들어오는데 크리스마스 따위...>

주인공 잭은 성공을 위해서라면 크리스마스따위는 무시해버리는 고전 크리스마스 캐럴의 스쿠루지 같은 사람이다. 그것을 직원들에게도 강요한다. 물론 스쿠루지처럼 독하게 하지는 않지만 나름의 압박으로.

 

그런 이 남자에게 기묘한 일이 일어난다. 유령이 스쿠루지를 찾아갔듯. 영화에서는 누군지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안 나오지만 천사 혹은 신? 어떤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일이 벌어진다.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혹은 살아온 인생을 부정하는 일이.

 

<참으로 어리둥절한 인생, 알고보면 모두 재미있는 인생>

그에게 있어서는 돈이 최고다. 사랑도 가족도 친구도 모두 필요없다. 어쩌면 돈으로 사랑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할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인생일지도 모른다. 그런 그에게 일어난 일은 무엇을 일깨워주려는 걸까?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까?

 

 

<이정도 딸램이면 성공한 인생일 듯>

가족을 알아가고 사랑을 알아가면서 그의 마인드는 바뀐다. 하지만 그에게 다시 찾아온 선택의 기로. 여전히 그는 돈이 있으면 더 행복해지리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는 가족을 선택하려 한다. 하지만 뭔가 일깨워주는 에피소드일 뿐 이건 환상일 뿐이다. 그렇다면 현실에서는?

 

그는 이제 다른 선택을 하려고 한다. 진짜 사랑을 찾는. 크리스마스따위라고 생각했던 것은 모두 제쳐두고 이제 일 따위라고 생각이 바뀐 듯하다.

 

영화를 보면서 드는 의문점. 그의 선택으로 사실 본인도 성공하고 여자도 성공했다. 그런데 그것이 불행일까? 

 

결과는 대부분의 로맨스 코미디가 그렇듯이 해피엔딩인 듯 보인다. 자세히 나오지는 않지만. 다시 사랑을 하고 가족을 만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환상보다 이게 더 큰 행복일지도 모른다 둘 다 성공한 인생이고 다시 사랑을 하게 되니까. 오히려 이 선택이 더 옳은 길 아니었을까? 영화를 보고 '그래 역시 가족이지'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다. 영화의 결말이 그렇게 만든다. 오히려 환상이 깨어나지 않았다면 그런 교훈을 얻으며 끝나지 않았을까? 재미는 있지만 교훈을 주는 데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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