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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넘어 국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게 하라는 문재인 대통령 결정에 해마다 5.18 행사때마다 갈등을 빚었던 관련단체들이 환영을 하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보수정권하에서 제창을 금지시켰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늘 주장하듯이 종북프레임.



임을 위한 행진곡에 종북프레임을 덮어씌우는 것은 5.18 민주화 운동을 북한 간첩이 저질렀다고 왜곡시키며 자신들의 국민학살을 정당화하는 저들의 사고방식과 다름 없는 일이다. 역사에 남을 민주화 운동을 간첩들이 책동한 폭동이라고 조작하는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다. 이를 대통령이 되자마자 지킨 것이다. 이 노래를 왜 문제로 삼았냐하면 여기의 임이 김일성을 말한다는 얼토당토않은 주장 때문이다. 그건 이 노래가 북한에서 대남공작용으로 제작한 5.18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의 주제곡으로 사용되었기때문이다. 그걸 확대해석하는 것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중가요로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중 희생된 윤상원과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위하여 1981년 만들어진 것으로 작사 원작은 백기완, 작곡자는 김종률이다. 이는 소설가 황석영이 포함된 전남대 뮤지컬에 마지막에 사용된 곡으로 소설가 황석영이 백기완이 선생이 쓴 시의 구절을 차용해 노래에 붙인 것이다.


백기완 선생은 저작권 행사를 포기

이 노래는 5.18의 상징적인 노래가 되었다. 행사때마다 불려지고 민중가요로도 널리 알려졌으며 해외에 번안되어 외국에서도 민권운동가들이 부르는 유명한 노래가 되었다. 주로 동남아시아쪽에서 불린다. 이걸 보수정권에서는 종북프레임을 씌워 금지시킨 것이다. 가사 내용에 종북에 관련된 것은 없고 그냥 자기들의 잔인했던 과거가 불편한 것이다.


빨갱이라며 때려잡듯이 노래에도 빨갱이 타령...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는 부르는 곳에 따라 조금씨 다르게 불려지기는 하지만 가장 일반적인 가사는 이렇다.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일반적인 노래가 3분 내외인 것에 비해 굉장히 짧은 노래다. 광주민주화운동 기념곡일뿐 아니라 2002년 월드컵에는 응원가로도 쓰였다. 곡은 비장하면서 혁명가적인 느낌의 가사는 민중운동에 잘 어울린다. 그래서 보통 시위현장에서 많이 울려퍼졌다. 그러니 사람 모이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권력층들은 이 노래가 불편하다.


국민들 총칼로 때려잡은 자신들의 과거를 숨기고 싶어하는 거다


이 노래에 대해 재미있는 주장이 있다. 바로 음악평론가 강헌 선생님이 쓴 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로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분은 자신이 죽기전에 이 노래가 국가가 되는 것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다. 그러면 지금 있는 애국가는?



우리가 지금 부르는 안익태가 만든 애국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쉬쉬했지만 지금은 많이 알려져있다. 그건 안익태가 친일파였다는 것. 일제 강점기로부터 벗어나 독립운동을 펼쳤던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나라에서 친일파가 만든 노래를 국가라며 부르고 있는 것이다.


곡뿐 아니라 작사가도 친일파. 우리나라가 일본을 말하는 건 아닌가?


친일 청산을 못한 나라라 사회 곳곳에 그 잔재들이 남아있지만 국가를 상징하는 국가조차도 친일파가 만든 노래를 하고 있다니 참 황당하고 어이없다. 학창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배웠던 친일파들의 시는 교과서에서 사라졌지만 이 노래는 여전히 국가를 대표하며 국가 행사장에 울려퍼지고 있다. 왜? 아예 기미가요을 국가로 하지?


애국가에 담고 싶었던게 이런 내용 아닐까?


강헌선생님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국가로 주장하는 이유는 이렇다. '미국과 중국, 프랑스를 위시하여 우리가 알 만한 거개의 나라는 공화제와 민주주의 수립, 혹은 식민지로부터 벗어나려는 독립투쟁의 피 어린 정신을 담은 내용의 노래를 국가로 삼고 있다'


임을 위한 행진곡도 이것이 부합하는 노래다.



가사가 너무 과격한고 북한찬양 아니냐는 주장이 있는데 일단 가사 어디에도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은 없다. 과거 새누리당 대표였던 김무성도 한 말이다. 과격은 다른나라 국가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미국국가나 프랑스 국가는 적들이 피는 기본으로 나오며 굉장히 혁명적이고 선동적인 가사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시에서 차용해서 그런지 그에 비하면 너무 시적이다.


음악평론가 강헌선생



미국 국가 가사의 일부다.

 "그들의 피로 사악한 발자국들을 씻어냈도다!"

프랑스 국가 가사의 일부는 이렇다. 

"무장하라 시민들이여  행진하자 행진하자  적들의 더러운 피로 우리의 밭을 적실 때까지



과격한 프랑스 국가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 상징성으로 보나 내용으로 보나 국가에 적합하다. 국가로 하기에 너무 짧다면 편곡을 하고 의미 있는 2, 3절 가사를 만들면 된다. 나도 전적으로 강헌선생님의 주장에 동의한다. 적어도 지금의 애국가는 바뀌어야 한다.


장송곡같은 애국가보다 행진곡풍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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