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즈의 한 해안에서는 선박 사고가 나면 휴 윌이엄스는 반드시 살아남는다는 일종의 도시전설이 있다. 이는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는데 놀랍게도 선박 사고가 일어나고 유일한 생존자들이 모두 휴 윌리엄스라는 이름을 가진 놀라운 우연의 일치가 있었기때문이다.
1664년 12월 5일 웨일즈 해안에서 81명이 탑승한 선박이 침몰했다. 이 사고에서 휴 윌리엄스라는 사람이 생존했다. 1784년 12월 5일 같은 해안에서 60명이 탑승한 배가 침몰했다. 이때도 역시 휴 윌리엄스라는 이름의 소유자가 살아남았다. 1860년에도 같은 날인 12월 5일 배가 침몰했다. 이번에는 25명이 탑승했는데 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역시 휴 윌리엄스였다.
이것이 미스터리한 사건이 아니라 도시전설인 이유는 1600년대와 1800년대 사이에는 200년이라는 긴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기간동안 선박 사고가 3번만 일어났을리는 없다. 아마 수많은 사고가 일어났을 것이다. 지금처럼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시기였고 보통 이런 사고는 환경탓에 비슷한 장소에서 계속 일어난다.
그 많은 사고들 중 생존자들은 많았을 것이며 그 중에 흔한 이름인 휴 윌리엄스가 우연찮게 3번정도 중복될 수도 있다. 이 이름은 같은 문화권이 아닌 우리도 익숙할 정도로 흔한 이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상한 점이 있기는 하다. 유일한 생존자 3명이 휴 윌리엄스라는 점이다.
선박사고는 자주 일어날 수 있으며 생존자 중 이름이 중복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선박 사고 중 모두 죽고 유일한 생존자가 생기는 사고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3명의 이름이 같은 경우는 더 드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 우연을 미스터리한 일로 볼 수도 있다.
어쩌면 동양에서처럼 성명에 대한 운이 있는것일까? 하지만 이건 과한 해석일 것이다. 우연찮은 이 3건의 사건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부풀려지고 살이 더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도시전설의 탄생은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된다. 휴 윌리엄스 생존 사건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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