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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지식 티움/디자인, 인테리어

추상화를 그리게 된 칸딘스키

러시아의 화가인 바실리 칸딘스키는 추상화의 창시자이다. 그래서 칸딘스키를 추상화의 아버지로 부른다. 이런 칸딘스키가 추상화를 그리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칸딘스키는 여느 천재화가들과는 다르게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했다. 그래서 구상화를 얼마나 잘 그리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고 구상화를 못 그려서 추상화를 그리게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날 칸딘스키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림이 너무나 안 되던 칸딘스키는 머리를 식힐 겸 산책을 나갔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 그의 작업실로 돌아오게 되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칸딘스키는 지금까지 본적이 없었던 너무나 멋진 그림을 발견했다. 조화로운 색채배합이 된 그림이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을 받으며 빛나고 있었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그림을 한참을 바라보던 그는 다가가서 그림을 자세히 봤다. 그리고는 그 그림이 자신의 그림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그림이 넘어져 있었던 것이다. 넘어진 그림은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었고 거기에 빛이 비추며 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 것이다. 그것을 보고 칸딘스키는 그림의 형태가 빛과 재료에서 만들어지는 아름다움을 얼마나 방해하는가 하는 생각에 추상화를 그리게 되었다. 



이후로 칸딘스키는 더 이상 구상화를 그리지 않고 추상화만을 그리며 추상화의 기법을 발전시켜 나갔다. 하지만 구상화가 대세인 시대에 칸딘스키의 그림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었다. 퇴폐적인 예술로 낙인찍히고 그림이 팔리지 않는 탓에 궁핍에 시달렸다. 그의 그림이 유명해진 건 훨씬 나중의 일이다. 많은 분야에서 항상 볼 수 있듯이 개척자는 고독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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