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은 기발한 상상력에서 나온다. 역사적으로 창의적인 무기들이 많이 나왔는데 기발한 상상력에 비해 생각이 짧아서 우수꽝스러운 모습을 보인 무기들이 많다. 이들은 대부분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그 실용성을 의심받아 신속하게 폐기되었거나 또는 실전에 배치되었지만 큰 실패를 하고 사라져갔다.
<황당한 아이디어로 만든 무기들-무한도전 무한상사 중>>
당연히 무기를 만드는데는 효과적인 전쟁의 승리를 위해 아이디어가 집중된다. 분명히 성공하면 도움이 될 거라 여겨졌지만 막상 만들어보니 괴상한 것이다. 다행히 몇가지 무기는 자체적으로는 폐기되었지만 파생된 아이디어가 현대 무기개발에 도움이 된 것도 있다. 터무니 없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늘 과학은 발전한다.
크롬라우프(휘어진 총구)
곡선형의 총구를 가진 총은 스톰거비어44 소총에 휘어진 배럴을 장착한 것으로 독일에서 만들었다. 당연히 휘어진 총구는 벽 뒤에 숨어 사용자는 안전한 상태로 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버전은 다양하게 30도만 구부러진 것부터 45도, 60도, 심지어 90도까지 휘어진 것도 있었다.
<상식적으로도 총알이 제대로 안나갈 것 같은데...>
사병의 안전을 생각한 신선한 아이디어지만 수많은 설계 문제로 거의 사용되지 못하고 아이디어가 철회되었다. 놀랍게도 실제로 테스트가 되기는 했는데 일단 총구의 수명이 극도로 짧아졌고 총알이 곡선을 따라 발사되다 갈라지면서 산산히 부서졌다. 상대롤 보지 않고 쏘는 거라 아군에게 발사하는 일도 일어났다. 모양도 마치 고장난 총처럼 기괴한 모습이었다.
블루피콕 프로젝트
제 2 차 세계 대전때 영국의 블루픽콕 프로젝트. 북독일 평원에 핵지뢰를 뿌리는 무시무시한 계획이었다. 7.2톤의 무게를 지닌 영국의 핵 지뢰는 추위로 인해 내부 전자기기가 손상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회로의 고장을 막기 위해서 따뜻하고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해야했다. 이에 영국의 엔지니어는 기발한 발상을 했다. 이 방법이 2004년 4월 1일 군사기밀이 해제되어 세상에 알려졌을 때 사람들은 만우절 농담인줄 알았다.
그 방법은 바로 닭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닭장을 설치해서 닭의 체온으로 온기를 유지해 폭발을 막는 것이다. 일단 핵지뢰라는 발상 자체부터 문제였고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었다. 그 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식량과 물을 넣은 상자안에 들어있는 닭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당연하게 아이디어는 쓰레기로 취급되어 폐기되었다.
페시메르가의 수제탱크
초기 트랙터에 장갑을 두르던 것에서부터 제대로 된 현대의 포를 갖춘 탱크에 이르기까지 탱크는 전쟁의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무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런 탱크를 생산하거나 구입하기에는 물자가 부족한 나라들이 많이 있다. 이때 무엇이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군인들은 DIY 정신을 발휘해 탱크도 만들어낸다.
시에나 반란군과 ISIS와의 전투에서 페쉬르메가 군인들은 수제 탱크를 만들어냈다. 화려하기는 하지만 가벼운 장갑과 부실한 무장을 한 탱크 비스무리한 이 무기는 일부로부터 조롱을 받기는 했지만 놀랍게도 지상군의 중요한 요소를 담당하고 있다. 이것들은 기동성있고 잘 보호되어 같이 작전을 펴는 병사들의 사기를 높여주고 있다. 다만 사용하려면 그 우수운 모양새때문에 탱크몸체뿐만 아니라 얼굴에도 철갑을 깔아야 한다.
데비 크로켓 핵 라이플
역사상 가장 작은 개인용 핵 화기인 데비 크로켓은 미군 병사들이 근접거리에서 적군에게 핵을 퍼부울 수 있는 무기다. 이미 상상하는 것 자체로도 이 말도 안되는 무기는 단순히 설계뿐이었다고 생각하겠지만 놀랍게도 실전배치되었다.
무반동총으로 규모가 작아 폭발력이 크지 않고 사정거리가 짧아 사용자가 방사능에 피폭될거라는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미 육군은 1961년에서 1971년 까지 2000여개의 데비 크로켓을 제작했다. 그러나 실험 발사만 했을 뿐 실전에 사용하지는 않았다. 이 실험발사는 미국 역사상 처음한 지상 핵실험이다. 1971년 이후 폐기되었고 이무기가 실전에서 사용될 기회는 더이상 없다.
일본의 자살무기
흔히 일본의 자살특공대 하면 카미카제만 생각하지만 일본은 2차대전이 끝나기 전날까지 수많은 자살폭탄을 계획하고 만들었다. 전투기뿐 아니라 자살폭탄보트, 자살 어뢰, 아예 전투기가 아닌 자살용으로 개발된 오카 비행기 등이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무기들이 전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조종사가 내부에 아예 봉이되어 자살 공격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고 다른 공격무기는 없이 폭발물만 가득 싣게 만들었다. 이로 미국의 소형 선박들을 가라앉혔지만 대형 선박에는 적중을 기록하지 못했고 대부분 목표물에 닫기 전에 파괴되었다. 역사상 가장 기괴하고 한심한 무기중의 하나였다.
사각형 총알
최초의 자동무기로 인식되는 퍼클건은 영국 변호사이자 발명가인 제임스 퍼클이 1718년 설계했다. 현대의 기관총 개념으로 수동으로 레버를 돌려 발사한다. 부싯돌 총을 연발로 발사되게 만든 것이다. 이 기발한 총은 실제 사용된 적은 없는데 총보다는 총알이 독특하다.
두가지 버전으로 총알을 만들었는데 기독교인에게 사용하는 둥근총알, 무슬림들에게 사용하는 사각총알이다. 총알을 사각형으로 디자인한 이유는 사각 총알이 더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생각했기때문이다. 둥근것보다 모서리가 있는 것이 더 아프다고 생각한걸까? 그러나 사각총알은 똑바로 날아가지도 않았고 조준이 불가능했다. 결국 실패한 발명품으로 끝나버렸다.
아이스 항공모함 하버쿡
연합군은 독일 잠수함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에 가라앉힐 수 없는 규모의 항공모함이 필요했는데 영국군은 약을 빨았는지 기발한 생각을 해냈다. 이름하여 '프로젝트 하버쿡' 빙산으로 배를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연합군 과학 자문을 하는 제프리 파이크가 아이디어를 냈다. 길이는 4000피트, 너비 600피트, 높이 130피트의 초대형 항공모함이었다. 현대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약 2배 길이다.
<아이스쉽 다른 배와 크기 비교>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얼음은 0도 이상되면 녹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뛰어난 과학자는 얼음에 목재 펄프를 섞어 섭씨 20도에서도 2달동안 녹지 않는 새로운 얼음을 만들어냈다. 결국 1942년 영국, 미국, 캐나다가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정식으로 실행되었고 캐나다의 호수에 시험대가 세워졌다. 그러나 애초에 예상보다 엄청난 비용이 들고 얼음이 녹지는 않았으나 기체로 승화되었고 배가 물에 제대로 뜨지 않았으며 선체가 변형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겨 계획은 취소되었다.
- 티움 프로젝트 글을 페이스북, 네이버,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RSS에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
※ 공감 하트( ♡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