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가까운 21광년 떨어진 슈퍼 지구를 발견했다. 슈퍼지구는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많은 지구형 행성을 말한다. 지구형 행성이란 질량이 지구보다 큰 천체로 암석으로 되어있어 물을 머금고 있을 가능성이 많은 행성이다.
슈퍼 지구는 지구 질량의 2배~10배 정도에 이르는 천체인데 지금까지 발견된 슈퍼지구들은 항성으로 부터 충분한 복사열을 공급받을 거리에 궤도를 돌며 암석성분일 거라고 추정되는 것들이다. 모두 멀리 떨어져 있어 관측이 힘들다.
슈퍼 지구를 찾는 이유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생명체가 있을것이라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가까이는 지구 이외의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 확인이며 멀게는 지적생명체가 있을 경우 교류, 그리고 SF에서나 나옴직한 유사시의 지구 탈출 계획 등이다.
이번에 발견된 슈퍼 지구는 카나리아 제도 천체물라학연구소 연구진에서 M형 왜성이자 적색왜성인 글리제625(GJ625)에서 약 0.08천문단위(AU·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새로운 암석 행성 GJ625 b를 발견한 것이다. 이 암석행성이 바로 슈퍼지구로 추정된다.
GJ625 b는 이 행성은 분석 결과, 질량은 지구의 약 2.8배로, 생명거주가능구역에서 안쪽 가장자리를 따라 약 14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액체 상태의 물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서늘한 온도를 가진 암석 세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행성을 연구한 알레한드로 수아레스 마스카레뇨 연구원은 이 별(GJ625)이 비교적 서늘한 별이고, 슈퍼 지구로 추정되는 행성은 생명거주 가능구역 가장자리에 있어 표면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행성의 대기를 덮는 구름과 자전 속도를 분석한 결과 잠재적으로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결론이다.
관측기술의 발달은 점점 더 많은 슈퍼 지구를 발견하게 해주고 있다. 사실 이제 슈퍼 지구의 발견은 그렇게 새로운 뉴스거리가 못된다. 이제는 거의 매년 발견되고 있기때문이다. 이제 문제는 얼마나 지구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했느냐 혹은 얼마나 지구와 비슷하냐이다.
지금까지 발견 된 슈퍼 지구 중 지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것은 2015년 말에 발견된 슈퍼 지구인 울프681c 지구에서 14광년 떨어져 있다. 그 전까지는 22광년이 제일 가까웠었다. 이 제일 가까운 슈퍼지구는 지구의 4배크기다.
현재까지 발견된 지구형 행성들은 2000여개나 된다. 이 중 지구와 가장 흡사한 슈퍼지구는 470광년이 떨어져 있다. 현실적으로 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장 가까운 슈퍼 지구 조차도 빛의 속도로 14년을 가야만 한다. 물리적인 한계에 부딫혀 갈 수가 없다.
그런데 의심의 여지없이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생각되는 슈퍼 지구는 그나마 가까운 22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슈퍼 지구 중 생명체가 있을 확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물론 지구와 가장 유사한 곳이 더 높겠지만 470광년이면 포기.
22광년 떨어진 슈퍼 지구 GJ667Cc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행성으로 꼽히며 그냥 가능성이 있다 정도가 아니라 과학자 사이에서는 생명체가 살 만한 생성이라는데 의무의 여지가 없다고까지 말하는 행성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가운데 물이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물이 있다는 것은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의미다. 지구에서도 최초이 생명체는 물에서 발생했을 것이라 과학자들은 결론내었다. 질량은 지구의 10분의 1 밖에 안되지만 환경은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많은 아주 적절한 환경이다.
가지도 못할 슈퍼 지구를 연구해서 무엇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과학은 늘 필요 없을 것 같은 것을 연구해 그것이 언젠가 현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슈퍼 지구 연구도 마찬가지다. 혹시 아는가. 영화처럼 언젠가 공간을 워프하는 기술이 발달해 새로운 지구를 찾아가 문명을 건설하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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