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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맨발의 꿈 - 스포츠 휴먼드라마가 재미 없을리가...

영화 맨발의 꿈.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영화는 별로 이슈가 되지 못했지만 이 실화는 굉장히 이슈가 됐었다. 나도 기사를 봤으니까. 이슈가 된 건 동티모르라는 잘 안 알려진 변방국의 유소년팀이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보다 그 감독이 한국인이었다는 것 때문이었다. 우리가 좀 그렇지 않나? 누군가 성공을 거두면 한국인이라는 혈연을 찾으려고 하는 것. 외가 쪽 조모가 한국인이라도 연을 만들어 화제가 되는데 국가대표 팀을 이끈 사람이 한국인이라니...



실제 주인공은 김신환 감독이다. 영화 상에서는 다른 이름이다. 물론 이야기도 더 영화적으로 각색 되기도 했고. 스포츠 휴먼드라마가 그렇듯이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다. 언젠가 스포츠 영화에 대한 평을 쓰면서 적었듯이 스포츠는 옳다. 스포츠 자체가 주는 감동과 드라마, 역경 극복의 소스가 있어서 웬만하면 재미있다. 


<살짝 불안했는데 억지 로맨스를 끼워넣지 않아서 천만 다행>



<영화적인 재미를 위한 각색>



한국인 몇을 제외하면 모두 외국인이고 아이들도 모두 외국인이라 마치 제 3세계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뭔가 이질적이면서도 정감이 가기도 한다. 영화 자체를 적절히 만들기도 했고. 아주 좋은 영화다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완급 조절을 적당히 해서 무난하게 만들었다. 실제의 이야기는 더 퍼펙트했다. 6전 전승으로 우승을 했으니. 하지만 영화는 거기까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것이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 생각해보자. 슬램덩크에서 북산이 우승을 했다면? 화끈하기는 했겠지만 감동은 반감했을 듯. 맨발의 꿈은 그런 느낌이다. 물론 자막으로 나중에 사실이 나오기는 한다.


<이러는데 어떻게 떠나나?>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명 대사가 나온다. 어디선가 나온 말인 것도 같은데 이 영화가 원조인지는 모르겠다.

"가난하면 꿈도 가난해야 돼?"

동티모르팀이 국제 대회에 나가려고 할 때 불가능하다고 하니까 주인공이 한 말이다. 가난하다고 꿈이 가난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했는데 요즘에는 점점 꿈을 작게 가져야 하는 사회가 되어가는 듯 하다. 하지만 여전히 이 말은 유효하다고 믿고 싶다. 꿈을 크게 가지면 그 보다 더 작은 거라도 이루어 질 거라고.



<울뻔했으...>


<서태웅과 강백호의 터치에 버금가는 화해>


<다들 축구 선수인지 경기 장면이 어색하지 않고 잘 찍음>


스포츠 영화는 기본적으로 역경을 극복하는 것을 바닥에 깔고 있기 때문에 꿈을 꾸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왠지 나태해지는 마음도 다시 한번 잡아보게 만들고. 그래서 스포츠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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