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평균키 고등학생 평균키가 더이상 늘지 않는 이유

고3 평균키가 얼마나 될까? 충북도 교육청이 전수조사항 고3 평균키는 남학생이 173.42cm, 여학생이 160.89cm였다. 조사 결과를 보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몇년 전에도 저정도 아니였나? 그동안 평균키는 계속해서 커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영양이 더 좋아지면 좋아졌을테고 아이들 키를 키우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이 더해지면 더해졌지 못하지는 않았을텐데. 더군다나 의학의 발달로 조금이라도 더 키가 크게 할 수 있다는 의료행위들도 나오는 마당에 의아하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학년별로 고등학교 1학년의 평균키는 남학생 172.55cm, 여학생 160.46cm로 나타났다. 2학년 학생들의 평균키는 남학생 173.14cm, 여학생 160.44cm였다. 3학년은 위에 언급한대로 각각 173cm와 160.89cm로 그다지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왜 고3 평균키인가

고3 평균키를 따지는 이유는 지금 현 세대의 평균적인 발육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있기때문이다. 성인키로 하면 예전세대의 키가 평균을 많이 낮출 것이다. 고3은 실질적인 성장이 거의 다 된 상태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더 성장하는 사람도 있고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조금 늦게까지 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3이면 이제 거의 성장을 멈췄다고 볼 수 있어 고3 때의 키가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고3의 평균키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고3 평균키가 오히려 줄고 있다?

오래전 세대와 평균키를 비교해보면 키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못먹던 시절에 비해 지금은 영양 과잉이라 할 정도로 영양상태가 좋아져서 유전적으로 타고난 키까지 거의 성장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평균키가 해마다 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 성장이 멈췄다.

분명 옛날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나는데...

지금 평균키는 10년전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약간 줄었다고 한다. 분명 영양 상태가 더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나뻐지지 않았을텐데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물론 크게 의미를 둘만큼 확 줄어든 것은 아니고 0.1cm 정도이지만 그래도 줄어들었다는 것은 사실이다.

왜 고3 평균키가 줄고 있나

북유럽의 키가 큰 나라들을 보면 마치 타고난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민족인 네덜란드인들도 오래전에는 이렇게 크지는 않았었다.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크기 시작해 지금은 세계 최장신 민족이 되었다.

네덜란드인의 후덜덜한 키

그럼 키를 좌우한 건 무엇일까? 우선 영양상태가 키를 키웠다. 그리고 다음으로 학자들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한 건 충분하나 수면이다. 수면을 충분히 한 후부터 평균키가 엄청난 속도로 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유럽인과 우리나라의 평균 수면시간은 상당히 차이가 난다.

이 분석을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 대입해보면 답이 나온다. 현재 고3뿐 아니라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잠이 현저히 부족하다. 대학 입시라는 현실적인 목표에 학교가 끝나고 밤늦게까지 학원을 전전하고 집에와서 또 밤 늦게까지 공부를 한다.

고등학생들만 그런것이 아니다. 지금은 초등학생도 학원다니느라 잠이 부족한 시대다. 사교육 천국인 우리나라에서 아이들을 아주 어린나이때부터 잡는 것이다. 영양은 충분하지만 잠이 부족하다. 부족한 수면은 성장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방해가 된다. 늘기 시작하던 평균키가 더 이상 늘지 않게 된 중요한 원인이다.

고3 평균키 외에 또 다른 문제

키와 함께 몸무게도 조사했는데 비만도를 보면 1학년 남학생의 비만도는 남학생 22.40%, 여학생 17.16%다. 2학년은 남학생 25.23%·여학생 17.79%로 나왔다. 3학년은 남학생 26.24%·여학생 18.09%가 비만으로 분류됐다. 학년이 올라 갈수록 비만도도 올라가고 있다. 이는 대학 입시로 인해 운동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