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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미드 체르노빌 - 반드시 알아야 할 그 공포의 역사

모두가 알아야 할 체르노빌 사건

정식으로 국내에 방송이 들어오기 전부터 화제가 돼서 이미 볼 사람은 다 봤던 미드 체르노빌. 각 커뮤니티에는 본 사람들의 충격과 공포에 대한 글들이 올라왔다. 그러나 온라인 영화채널 왓챠에 정식으로 올라왔고 올라오자마자 봤다. 한마디로 공포. 공포영화도 아닌데 공포 그 자체다. 러시아에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있었구나 하고 알고 있었던 것에서 그때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됐다. 다큐멘터리가 아닌데 다큐고 공포영화가 아닌데 공포다.

구 소련에서 일어났던 일을 다룬 드라마인데 만든 곳은 미국 HBO사다. 당연히 러시아의 치부니 이런걸 만들리는 없을 것이다. 지금이 냉전시대라면 좀 과장해서 상대방을 까는데 많은 노력을 했겠지만 그런 건 아니고 사실을 바탕으로 상당히 사실적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 그래서 마치 다큐 같다. 특별히 영화적인 재미 요소는 없는데 굉장히 몰입감 있다. 매회 놀라면서 드라마를 보게 된다. 드라마는 짧다 5회 분량. 하지만 보는 시간이 꽤 길게 느껴진다. 상황상황이 괴로워서 그런 느낌이 드는 거라 생각된다.

드라마 마지막 나레이션에 나오듯이 체르노빌 사건은 소련 붕괴의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단순히 방사능의 위험뿐 아니라 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어마어마한 재정이 들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복구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영향은 엄청나다. 국가가 흔들릴 정도로.

 

이 드라마는 볼사람만 볼 드라마가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는 공중파에서 방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너무 끔찍해서 가족들 시청시간대에는 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지만 적어도 성인들은 모두 볼 수 있는 시간대에 방영해야 한다. 입시가 끝난 뒤 무의미한 시간 때우기에 보여주는 영화 대신 보여줘야 한다. 이건 교육적인 다큐다. 원전의 위험성을 알아야 한다.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고 위험성도 있지만 원전의 위험은 상상을 초월한다. 사고가 나면 그냥 인명피해 정도가 아니라 국가적인 재앙이다.

<그냥 죽어가는거야... 방법이 없다고>

탈원전을 지향하는 것은 좋은 방향이다. 원전이 안전하다고 하지만 체르노빌에서 사고가 났고 우리와 가까운 후쿠시마에서도 사고가 났다. 그리고 우리도 여전히 그 피해를 입고 있다. 일본 식품이 몰래 수입되고 있으며 일본과 바다를 맞대고 있는 상황에 수산물은 안전하지 못하다. 원전사고는 사고의 수습문제가 아니다. 수습을 할 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 그냥 시간이 해결하게 할 수밖에 없는데 그 시간은 세대를 뛰어넘는다. 이걸 알아야 하며 그래서 드라마는 공포스럽지만 모두가 봐야 한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도 약자들이 희생할 뿐>
<이게 무슨 의미가 있다고...>

후쿠시마도 여전히 진행중이며 그 피해는 계속 우리에게 오고 있다. 일본은 진실을 감추고 있지만 언제까지 감출 수만은 없다. 이미 전 세계 환경단체와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언젠가 세월이 흘러 우리도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진실을 가지고 이런 드라마를 만들게 될까? 일본이 만들리는 없으니까. 아마도 일본이 망할 때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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