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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 살아있네~

아직도 범죄와의 전쟁 중...

오래전 노태우 대통령 시대에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전까지 물태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물러 터진 대통령이라고 불렸었는데 연일 뉴스에 범죄사건이 기승을 부리던 때였다. 범죄와의 전쟁으로 전국 조폭들을 모조리 잡아들이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그때의 이야기다. 어린 나이에도 알고 있었던 수많은 조폭 이름들이 그때 모두 사라졌다. 와전 분해. 우리나라에 조폭이 없는 건 아니지만 조폭 세력이 약해진 건 그때부터다. 그전까지는 정말 영화 제목처럼 나쁜 놈들 전성시대였다. 학교 양아치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고.

개인적으로 범죄나 조폭을 미화하는 영화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이 영화가 한국식 느와르라고 해서 그렇고 그런 조폭영화일까 했지만 영화는 조폭과 범죄의 모습을 신랄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와 결탁된 정치, 권력들의 모습도 보여주고 그들을 잡아넣지만  그리 정의로워 보이지 않는 검사도 보여주고 총체적인 나쁜 놈들 전성시대다. 물론 그 시대는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조폭 못지않는 검사들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니.

<그시절엔 그랬다해도 나쁜놈은 나쁜놈이지...>
<여기저기 잘 붙는 기회주의자>
<최민식 앞에서도 꿀리지 않아>

기분 나쁜 영화임에도 재미있고 몰입도 높고 관객 평점, 평론가 평점을 모두 사로잡은 건 영화의 만듦새가 좋고 디테일이 살아있고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잘 묘사되어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이 사람들을 어떻게 모았나. 국내 배우 중 원탑으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는 최민식과 연기하는데도 누구 하나 꿀리지 않는다. 모두가 대배우들처럼 연기를 잘한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모두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대단한 배우들이기는 하다.

 

모든것이 살아있는 생선처럼 펄떡펄떡 뛰는 영화라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다. 그닥 대단하지 않은 스토리를 가지고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감독의 역량이며 배우들의 표현력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대단하지 않지만 사실적이다. 그게 더 관람객들에게 와 닿았을 것이다. 근데 궁금한 게 어떻게 이런류의 영화들은 다 사실적일까? 우린 이미 이런 이야기들이 사실인 것을 알고 있다. 다른 영화들도 보다 보면 '저런 게 있을 수 있어?' 하는데 나중에 사실로 다 밝혀지고. 분명 자료조사를 하고 인터뷰를 해서 이야기를 만들 테니까 그렇겠지만 신기하긴 하다. 

<나쁜짓 하다 골로갈 뻔한...>
<나쁜놈을 잡아들인 놈은 정의인가?>
<여전히 나쁜놈은 잘 살고 있는 현실>

그때 했던 범죄와의 전쟁은 많은 폐해도 있었고 권력에 의해 억울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사실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그러나 실상 범죄와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나쁜놈들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 그 조직이 조폭이 아닐 뿐. 하지만 그때와 다른 점은 전쟁을 지금 깨어있는 시민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사람들은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고 있고 끊임없이 알려지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언제쯤 이 사회에서 범죄와의 전쟁은 끝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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