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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어우동 조선 최고 성 스캔들의 주인공

어우동이라는 이름을 대부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어우동은 책, 만화, 영화,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조선시대의 여인으로 조선 최고 성 스캔들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조선이 유교의 나라라고 해서 모두 남녀칠세부동석의 원칙에 따라 나라가 돌아간 건 아니다. 사람 사는 건 어디나 똑같다. 전쟁중에도 사랑을 하는데 조선시대라고 다를까.


왠지 모르지만 어우동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모자


어우동. 어을우동이라고도 한다. 그녀가 무슨 태생이 천한 기생이라 생각하겠지만 어우동은 양반가 출신으로 아버지는 박윤창, 어머니 정귀덕 사이에서 태어날 딸이다. 그리고 왕족이다. 훗날 기녀같은 생활을 했는데 정식 기녀는 아니다. 이때의 기녀는 몸만 파는 여자가 아니라 문학과 음악을 기본소양으로 갖춘 이른바 연예인이라고 볼 수 있다. 어우동도 시인, 서예가, 작가, 무희이면서 기생이었다. 워낙 매체에서 야하게만 다뤄 이상하게 되었을 뿐.



박씨니 박어우동. 조선전기 1430년경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생년이 정확하지는 않다. 한시대를 풍미했던 여인들이 그랬듯이 어려서부터 매력있고 총명했다. 한문 글공부도 하여 시를 지을 줄 알았다. 조선시대 여자에게 그다지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는데 한문을 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거기에 춤과 악기, 노래도 할 줄 알았다. 성격은 어미인 장귀덕을 닮았다면 성깔있고 악독했겠지만 많은 남자들이 반했던 걸 보면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다.



원래는 왕족인 이동에게 시집을 가서 평범한 왕족의 아낙으로 사는 듯 했으나 소박을 맞고 쫓겨났다. 어우동이 은장이와 간통으로 쫓겨났다고 실록에는 되어 있으나 이동이 기생에 빠져 일부로 쫓아냈다고 하는 설도 있다. 실록에는 왕족을 보호하고 어우동의 음란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렇게 적혀진 것이 아닐까? 어쨌거나 소박맞고 친정으로 돌아왔으니 시대적으로 보아 앞날이 캄캄할 상황이다. 정식 이혼도 아니라 재혼은 꿈도 못꾸는 것이고. 거기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모친과 하나뿐인 오빠는 사이가 극도로 나뻐서 집안도 편치 못했다.


남자들이 모두 넘어왔지...


어우동은 여종과 의기투합하여 새 삶을 살기로 했다. 기생으로의 삶을 살면서 남자들을 유혹했다. 교양있고 매력있는 여인에게 누가 반하지 않을까. 남자들이 굴비처럼 줄줄이 낚여왔다. 4년간 어우동에 푹 빠져버린 남자들은 왕족부터 고관대작, 생원, 서리, 평민, 노비 등 상류층부터 바닥층까지 신분을 가리지 않았다. 제아무리 대단한 인물들이라도 어우동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당대의 명사와 유생, 부녀자들까지 어우동의 집을 드나들었는데 이는 단순히 성 문제가 아니라 그녀의 시와 음악이 출중했기때문으로 사교계의 중심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4년간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 그러던 중 성종 11년 어우동의 남자 중 한명인 이란이 유부녀와 간통죄로 의금부에 잡혀가며 어우동의 행적이 세상에 드러났다. 어우동이 소박을 맞았고 기녀처럼 생활을 하긴 했으나 엄연히 왕족의 아내였다. 그래서 어우동과 관계를 갖는 것이 간통죄가 되는 것이다. 어우동도 잡혀왔고 그와 관계있는 사람들이 줄줄이 드러났다. 풍기문란죄로 문초를 받고 어우동 리스트가 나왔으나 치사한 남정네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황진이는 안그런데 어우동은 만들어지는 컨텐츠마다 죄다 19금


남자들은 대부분 사면되거나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이유는 어우동과 스캔들을 일으켰던 많은 사람들이 성종의 측근이고 권력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권력자들은 벌을 면하니 시대가 바뀌어도 이런 어이없는 행태는 변하지 않나보다. 어우동만 사형에 처해졌다. 문란도 상대가 있어야 문란한거지 조금은 억울한 일이다. 



그녀는 예술가였다. 많은 시문과 작품이 있었으나 문란한 어우동의 작품이라는 이유때문에 소각되거나 파기되었다. 이후 어우동은 음란한 여성의 대명사가 되었다. 어우동의 이름 또한 왕실 족보에서 삭제가 되었다. 그러다 1910년 대한제국 멸망이후 복권되었다. 작품이라도 좀 남겨놓을 것이지... 그래도 혹시 그녀를 가슴깊이 묻었던 남정네가 작품을 고이 간직하여 어딘가에 전해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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