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접고 앉아있으면 하트 모양처럼 생겨서 하트 벌레라고 불리는 벌레가 있다. 정식 명칭은 나방파리다. 작고 모양이 하트라 벌레를 무서워하는 사람도 나방파리에 대해서는 그다지 기겁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뭔지 모르기 때문에 더 그런데 나방파리라는 이름을 알게 되면 좀 거부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이 나방파리가 날아다니면 왠지 기분이 나빠진다. 집안이 더러운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트모양 벌레 나방파리>
이 하트 모양의 벌레인 나방파리는 더러운 하수구에서 발생한다. 그러니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른다면 하수구를 살펴보면 된다. 이사 온 원룸 베란다에 이상하게 이 나방파리가 많이 생겨 어디서 나오는 건지 살펴보다 지저분한 하수구를 보게 되었다.
<이 안이 왠지 의심스럽다>
베란다는 냉장고가 있어 하수구를 특별히 사용할 일이 없는데 에어컨의 배수구가 하수구에 연결되어 있다. 아마도 여름에는 사용할 것 같다.
<으악>
이 배수구를 열어보고 기겁을 했다. 그동안 한 번도 청소를 안한 것 같다. 하긴 에어컨 필터가 먼지로 꽉 막혀있는 걸 보면 어떻게 생활했는지 알만하다. 아니나 다를까 하트 벌레의 본진답게 하수구 뚜껑을 열자 몇 마리의 나방파리들이 안에서 튀어나온다. 안은 애벌레가 있는지 나방파리가 있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커멓다. 물때와 곰팡이가 뒤섞여 있는 듯.
<팔팔 끓는 물을 붓는다>
우선 안에 있을지 모를 나방파리의 애벌레나 알을 없애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부어줬다. 주전자에 물을 끓여 다 부어버렸다.
애벌레는 없앨 수 있어도 곰팡이와 물때가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락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벌레가 업다고 그대로 두면 지저분한 이곳에 알을 낳고 또 나방파리가 발생하게 된다.
<뚜껑은 욕실로 가지고 가서 락스를 뿌려 두었다>
묶은 때라 스프레이 락스를 뿌리고 한동안 두었다. 이후 물로 씻어내자 깨끗한 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안 지워지는 곳은 수세미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냈다.
정말 깨끗해졌고 몇 주가 지날 때까지도 나방파리는 생기지 않았다. 잡아도 잡아도 어디선가 나와 날아다니던 나방파리가 이제 안 날아다닌다.
- 티움 프로젝트 글을 페이스북, 네이버,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RSS에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 공감 하트( ♡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