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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움 컨텐츠/역사와 야사 사이

제나라 역아, 아들을 요리한 간신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에 최초의 패자인 환공. 그 옆에는 '관포지교'라는 고사성어로 알려진 '관중'과 '포숙아'라는 명재상이 있었다. 그러나 또한 최초의 간신으로 기록 된 '역아, 수조, 개방'이라는 3대 간신도 있었다. 제환공은 그를 보좌하던 관중과 포숙아가 연이어 세상을 뜨자 타락의 길을 걷게 된다. 당연히 그 길에는 역사에서 늘 그렇듯이 간신들이 함께한다.


<관포지교의 관중과 포숙아>


그 중에서 역아는 환공이 아끼는 신하였는데 일반적으로 간신들이 정치가이거나 환관인 것과 달리 그는 궁중의 요리사였다. 요리를 너무 잘해 환공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물불을 안가렸다. 그가 한 행동들 중 가장 엽기적이고 이해가 안가는 행동이 아들을 요리한 일이다.


<중국 드라마 속 역아>


원래 간신들은 왕의 입장에서는 충신처럼 보이는 일이다. 마음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니까. 역아는 원래는 노예 출신이었으나 하늘이 내린 요리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환공의 애첩인 장위희가 병으로 입맛을 잃었을 때 요리를 해 받쳐 신임을 얻었다. 역아의 신기에 가까운 요리를 맛보던 환공은 어느날 세상 요리는 모두 먹어봤는데 아직 사람고기는 먹어보지 못했다며 그 맛이 어떤지 궁금해했다. 하지만 이건 농담이었다. 그러나 간신의 귀에 왕의 농담은 그냥 흘려들을 것이 아니었다.


<음... 처음 먹어보는 고기인데?>


역아는 환공의 마음을 사기 위해 자신의 세살난 아들을 잡아 인육요리를 만들었다. 요리를 받치고 환공은 그 고기를 먹었다. 처음 먹어 본 고기맛에 무슨 고기인지 묻자 역아는 아들의 인육이라 말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놀라 역아를 내쳤어야 하나 환공이 맛이 가려는지 역아의 충성심이 감복해 그를 더 신임하게 되었다. 



그러나 충신이자 명재상인 관중은 역아를 꽤뚫어보고 있었다. 죽으면서 환공에게 간신들을 가까이 하지 마라고 유언했다. 특히 역아는 자신의 아들을 꺼리낌 없이 죽일 정도면 무슨 짓을 할 지 모른다 생각했다. 환공은 처음에는 관중의 말을 듣고 간신들을 궁에서 쫓아냈다. 그러나 충신들이 모두 죽자 환멸을 느꼈는지 아니면 노망이 들었는지 간신들을 다시 궁으로 불러 들였다. 이것이 화근이 되었다. 


<춘추오패의 첫번째 패자 환공>


간신들은 아부를 했고 역아는 입에 맞는 요리로 계속 환심을 샀다. 하지만 제환공이 병이 들자 그 음흉한 속내를 드러냈다. 아무도 방에 못들이게 하고 음식도 물도 주지 않았다. 환공의 자식들 중 자신들이 지지하는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권력다툼을 했다. 그로 인해 환공은 죽은지 67일이 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그 몸에서 나온 구더기가 방을 뒤덮도록 썩어갔다. 춘추의 패자였던 이의 죽음으로는 비참한 죽음이었다.


<간신이 들끓으면 반드시 말로가 안좋은 법>


뒤에 그들은 권력을 잡았으나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황자 소가 송나라군의 지원을 받아 권력을 되찾은 후 수초와 개방을 잡아 능지처참했다. 그러나 역아는 여기서도 얍실함을 발휘해 송으로 망명을 해버렸다. 그뒤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른 사람처럼 비참하게 죽지는 않았을 듯. 다른 간신들처럼 아부하는 것 외에 기술이 있었으니 그 기술로 잘 먹고 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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