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원형은 조선의 문신이자 희대의 간신이다. 문정왕후의 남동생이면서 그 유명한 정난정의 남편이다. 아니 윤원형이 더 유명한가. 둘다 도찐개찐 부부사기, 아니 간신단이라고 볼 수 있다. 정난정은 윤원형의 첩인데 서출로 첩이 되었다기 정실부인을 독살하고 그 자리를 꽤찮다. 윤원형을 사로잡은걸로 봐서는 예쁘고 똑똑한 듯.
윤원형과 정난정의 행각은 마치 둘이 탐욕대결이라도 하는 듯이 엄청났다. 부부가 이렇게 해쳐먹으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윤원형은 우의정이면서 문정왕후의 빽까지 있으니 권력과 부와 여자까지 모든 것을 다 가졌다.
드라마에서는 팜므파탈로 포장
정난정은 굉장히 탐욕스러웠지만 윤원형은 탐욕에다 싸이코기질까지 갖췄다. 정난정이 한 짓은 윤원형이 한 짓에 비하면 착해보이는 수준. 하긴 간신짓 하는 놈들 치고 또라이가 아닌 놈이 없다만 이놈은 해도 너무하다.
어느정도냐하면 윤원형은 자신의 정적들을 숙청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사로 죽여버렸다. 사람목숨을 파리목숨처럼 여겼는데 상대를 가리지 않았다. 심지어 자기 첩과 사이에 낳은 아들을 죽여서 강물에 버렸는데 이유는 단지 자신을 화나게 해서다. 가히 미친놈이라 부를만하다. 또 제수씨를 겁탈하고 절로 보내 여승을 만들어 버리는 살인, 강간, 뇌물의 쓰리콤보 범죄를 저지른 놈이다.
이런 남편을 둔 정난정도 만만치 않다. 정난정은 주로 재물에 목을 맸다. 돈, 땅, 집 남편과는 다른 쓰리콤보를 했는데 충분히 풍요롭게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미친듯이 탐욕을 보였다. 조선 전국의 상권을 장악했고 다른이의 땅과 집을 빼앗았다.
하는 짓도 상당히 밉상이었는데 굶주린 백성 앞에서 쌀밥을 잔뜩 지어 기우제를 지낸다고 물고기 밥으로 던져주는 만행을 했다. 누구처럼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 상실. 그런데 자기집 식구들은 챙겼는지 집안 종들도 귀한 우유를 마음껏 먹게 했다고 한다. 뇌물이 문에 가득해 국고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문정왕후가 병으로 사망하자 악행을 일삼던 윤원형과 정난정도 끈떨어진 신세가 되었다.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불만을 가진 조정대신들과 명종은 윤원형과 정난정을 끌어내릴 생각을 했는데 먼저 정난정을 치기로 했다. 정난정이 윤원형 정실부인을 독살한 것에 대해 잡아들이려 하자 정난정은 고문이 두려워 독약을 먹고 자살했다.
끼리끼리 모인다고 그래도 윤원형은 정난정을 끔찍히 사랑했나보다. 정난정이 죽자 통곡하며 식음을 전폐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5일 뒤에 역시 자결했다. 조선 말을 뒤흔들던 간신부부의 끝은 비참했다. 이렇게 둘이 죽자 윤원형의 흉포함과 정난정의 탐욕을 겪은 사람들은 기뻐해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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