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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위플래쉬 - 왠지 우리나라의 교육을 닮아있다

영화 위플래쉬는 보는 순간에는 음악과 최고가 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에 감탄을 금하며 봤지만 시간이 지나고나지 왠지 씁쓸함이 남는 영화다. 물론 영화 자체로는 훌륭하다. 영화의 뒷맛이 쓴 이유는 한국의 교육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광기에 사로잡혀 제자를 학대에 가까운 극한까지 몰아치는 스승과 그로 인해 갈등과 고통을 당하는 제자의 모습에서 잘못된 교육을 보는 것만 같다. 주인공이 결국 최고가 되기는 하지만 그건 주인공이 그런 천재성을 타고 난거고 영화에서 나오듯이 많은 사람들은 그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탈락한다.



둘다 한가지에 미치도록 몰두한 모습에 위대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범인들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노력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라는 마법같은 말을 들으며 자라왔지만 어느정도 나이를 먹으니 그것만큼 폭력적인 말도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화에 나오는 두 사람은 미친 사람들이다. 그리고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명은 스스로를 학대하고 한명은 상대를 학대한다. 힘겨운 과정을 거치며 마지막에 서로에게 인생 최고의 해꼬지를 하지만 둘 다 성취를 이뤄내는 이상한 해피앤딩이다.


<다그치고...>


<또 다그치고...>


<계속 다그친다...>


인생을 살아오며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꼰대마인드로 이렇게 뼈빠지게 노력을 해야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가르침을 누군가 주려한다면 그건 영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거라 말하고 싶다. 주인공 앤드류는 결코 피나는 노력의 과정에서 성취를 이룬것은 아니다. 그가 마지막에 이룬 성취는 온전히 그 순간을 즐겼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의 표정에서 그걸 알 수있다. 당연히 그 마지막 순간이 그간의 노력때문이었다고 말 할 수도 있지만 그걸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스승의 채찔질로만 그걸 넘을 수 있었다면 그간 수많은 사람이 마지막에 앤드류가 도달한 순간에 도달했을 것이다. 앤드류는 기존 가치관에 순종한 것이 아니라 그 가치관에 반기를 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순수하게 즐길 수 있어 틀을 깰 수 있었다. 싸이도 자신의 노래에 미친놈은 즐기는 놈 절대 못이긴다고 하지 않았나. 노력하는 놈은 미친놈을 이길 수 없고, 미친놈은 즐기는 놈을 이길 수 없고, 마지막으로 즐기는 놈은 타고난 놈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영화와는 그리 상관없는 이야기고...


<이렇게 하는 것만이 인생일까...>




<주인공이 비엿을 날리지...>


부디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잘못된 편견으로 자신을 심하게 채찍질하지 않기를 바란다. 뭐 내가 걱정하지 않아도 평범한 사람들이야 3일이면 그런 생각이 눈 녹듯이 사라지겠지만. 한계를 극복하고 넘어서는 기쁨이야 비할바 없는 행복이겠지만 행복을 그 과정에서 찾을 수도 있고 평범함에서 있을 수 있다. 우리교육이 위플래쉬 처럼 결과만을 생각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알려주는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영화는 감동적이고 재미있고 놀랍고 위대하지만 난 저렇게 살지 않기로 했다. 물론 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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