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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장수상회 슬픔을 아름답게..

영화만 같다면야...

 

 

장수상회라는 독특한 제목의 이 영화는 이름만 보면 무슨 비즈니스 성공기 같은 영화 같지만 전혀 아니다. 영화는 치매를 주제로 담고 있는 영화다. 미국 영화인 러블리, 스틸을 재해석한 영화라고 하는데 이 영화를 못 봐서 뭐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재해석이니 한국적인 상황에 맞게 만들었을 것이다. 영화 배경도 다분히 한국적인 상황이다. 코믹적인 요소가 많아서 좀 과장된 면들이 많이 보이는데 거기에 눈물샘 자극하는 신파까지 섞었으니 전형적인 한국영화 공식을 따랐다고 볼 수 있다.

 

<장수상회 메인 예고>

 

<장수상회 포스터>

 

그러나 신파라고 해도 막장으로 치닫지는 않는다. 누구 하나 죽여서 '사람 죽었으니까 울어!!'라고 외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뭔가 아련하게 끝을 내서 한국적 신파지만 마음에는 든다. 그래서 좀 오글거리는 면은 있었지만 재미있게는 봤다. 게다가 계춘할망을 보고 어마어마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는 윤여정이 나와서 좀 더 몰입하면서 볼 수 있다. 과하지 않으면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기. 그게 더 몰입하고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어준다.

 

<꼬장꼬장한 노년, 그리고 주변인들이 하나씩 떠나가는 노년의 삶>
<나이 먹었다고 설렘이 없을리가...>
<나이 먹어도 남자는 똑같음>

 

수많은 치매를 겪고 있는 가족들이 이 정도로만 생활이 되어도 그리 슬프지만은 않겠지만 현실은 이렇지 못하다. 치매는 주변 사람들이 너무너무 힘든 병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에서 치매를 다루는 영화들은 모두 아름답게 그리는 경우가 많다. 물론 현실과 같게 그리는게 그리 좋지는 않겠지만. 영화 아무르와 비교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질병에도 불구하고 노년의 인생도 아름답다는 것을 표현하려는 것 같다.

 

<영화 내용 중 가장 판타지. 한지민을 놔두고 바람을 피워서 이혼이라니...>

노년이라도 반드시 아프고 슬프다고만은 볼 수 없다. 지나간 시절도 아름답고 지금도 아름다울 수 있다. 적어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상황이 어떻든 간에. 노인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에서 이런 장수상회같은 영화들이 근래에 꽤 많이 나온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일 것 같다. 나이가 먹어갈수록 이런 영화에 더 공감이 갈 것 같고. 이런 일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 더 실감이 난다. 내가 아니더라도 부모님을 통해서 가능성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있다.

 

<그 시절만 아름다움 건 아니야>
<지금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어>
<완전 신파가 아니라 다행>

 

장수상회는 마음 아프긴 하지만 영화로 즐기기에는 괜찮다. 짠함도 있고 웃음도 좀 있고. 배우들의 연기도 호연이고. 다만 이런 장르를 싫어하는 것에 의한 호불호는 있을 것 같다. 특히 한국적인 신파에 극심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더욱 꺼려질 것이고. 그런데 나도 한국적 신파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건 그리 나쁘지 않게 봤다. 아무래도 내가 나이를 먹었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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