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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써로게이트, 놀라운 상상력과 아쉬운 전개

써로게이트는 SF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다. 탁월한 상상력과 소재에 비해 영화를 풀어가는 힘이 약해 용두사미가 된 듯 하지만 나름 생각할 거리도 있고 볼만하다. 많은 영화에서 보여지듯이 네이버 평점은 형편없으나 뒤에 이 영화를 발견한 사람들에 의해 평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인 미래를 그린 영화들이 자신의 신체를 기계화 하거나 인공장기로 대체하는 소재들을 이용하는데 이 써로게이트는 아바타처럼 전혀 다른 의체를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이 의체는 사람들의 중독으로 이어진다. 





내용이 황당하다는 이야기들이 있으나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장애인을 위해 만들었지만 그 신체 기능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우월하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 의체를 이용하려 할 것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안구가 실제 정상인의 시력보다 월등한 기능을 자랑하고 거기에 안전성까지 보장한다면 아마도 인공안구로 갈아끼우는 사람들은 많아질 것이다. 안경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눈에 이물질 넣고 기술이 더 발달되어 수정체를 깎는 일도 하는데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라는 단정을 누가 할 수 있을까. 




물론 사람들이 의체를 사용하는 미래의 모습보다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의 탱탱한 피부와 풍성한 머리를 살려낸 것이 더 놀랍기는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SF로 갖춰야 할 흥미롭고 놀라운 요소들이 많이 있다. 지금 본다면 이 영화가 2009년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의체에 많은 사람들이 중독되어 그 가상의 몸으로 살아간다는데 대해 비현실적이라는 평들이 많지만 SF자체가 당연히 현실이 아니라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현실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SNS에 빠져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닌 껍데기를 쓰고 살아가고 있는지만 봐도 이건 비현실이 아닌 상당히 실현 가능한 소재다. 미래에 있을 법한 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고통을 느껴도 자신의 신체가 더 좋은걸까?>


<파괴를 통한 진정한 해방>


평범한 전개와 극적이지 않은 결말등에 아쉬움이 남지만 아이디어만으로도 봐줄만 하다. 조금 지루한 감이 있어도 이것저것 생각하고 상상하면서 보면 평점처럼 그리 못 볼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SF영화 마니아라면 레이저 쏘는 영화도 좋지만 이런 소재의 영화도 한번쯤 봐줘야....




※ 공감 하트♡ ) 누르시는 당신은 센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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