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는 뮤지컬 영화라고 하는데 영화라기 보다 그냥 뮤지컬이다. 일반적으로 뮤지컬 영화라고 하면 영화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중간중간 노래를 하는 것인데 시카고는 무대 뮤지컬 사이 사이에 영화적인 영상을 삽입한 느낌이다. 뮤지컬 영화가 아니라 그냥 뮤지컬 같다.
개인적으로 영화 속에서 노래를 하는 것에 대해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데 시카고는 다른 뮤지컬 영화와 스타일이 달라 이체롭다. 무대를 영화로 옮긴 것들 중에 가장 무대에 충실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최고 뮤지컬과 영화의 환상적인 조합이라고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영화적인 요소는 약하다는 생각이다.
르네 젤위거는 로맨틱 코미디물에나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이런 영화에서도 제법 잘 아울리고 잘한다. 캐서린 제타존스는 역시 이 영화에서도 섹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배우들의 춤과 음악을 영화임에도 화려한 공연을 보듯이 볼 수 있다. 그냥 연기하며 노래부르는 것이 아니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뮤지컬영화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시카고 뮤지컬도 보지 못했지만 영화를 보면 시카고 뮤지컬을 보게 되고 뮤지컬을 본 사람도 영화를 보면 만족한다는 이야기가 많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화다. 물론 영화적이라기보다는 뮤지컬적으로 잘 만들어진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뮤지컬로 시작해 뮤지컬로 끝난다. 화려하게 몰아치는 음악과 춤은 퇴페미와 섹시미를 다 갖췄다. 만들어진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세련미도 갖췄다. 그래서 그런지 곽객평점과 평론가 평점이 다 높다. 보통 이렇게 같이 높은 경우는 흔치 않다.
무대 사이사이 간간히 나오는 영화장면
화려한 해피엔딩
뮤지컬과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보다 공연을 더 좋아하는 사람도 괜찮게 볼 수 있다. 다만 음악과 영상은 현장감있게 해야할듯. 이 영화를 휴대폰 같은 작은 화면으로 보기에는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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