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너클은 미국에서 불법주차 단속에 사용하는 장비다. 국내에서는 불법주차 단속 시 스티커를 붙이거나 견인을 하는데 견인은 왠만해서는 잘 안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비싼 차는 특히 견인을 안한다. 혹시 차에 상처가 생겨 분쟁이 생길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바너클이라면 문제가 없다. 무게 20파운드(약 9kg)정도 되는 플라스틱 장비인데 차량 앞 유리에 부착한다. 이걸 부착하면 340kg의 힘으로 압착이 되어 바너클을 떼어낼 수가 없다. 바터클(barnacle)의 의미는 바다에 사는 갑각류의 일종인 만각류를 말한다. 거북손이나 따깨비 같은 것들을 말하는데 앞 유리를 덮고 있는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단 바너클을 붙이면 떼어낼 수도 없을 뿐더러 앞유리 전체를 가리니 운전해서 도망을 갈 수도 없다. 혹시 도망간다면 위치추적 장치가 있어 알람이 울린다. 따로 견인을 하지 않아도 되니 견인비용도 들지 않고 불법주차를 한 운전자는 직접 찾아와 벌금을 물어야 된다.
직접 벌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벌금을 안내고 버티기도 힘들다. 벌금을 내면 코드를 입력해서 바너클을 떼어낼 수 있다. 해제한 바너클은 운전자가 직접 지정한 장소에 반납한다. 그야말로 불법주차 운전자를 피곤하게 하는 장비와 시스템이다. 벌금을 직접 내러가지 않으려면 스마트폰으로 벌금을 낸 후 코드를 발급받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바너클은 반납해야하고.
이 바너클은 뉴욕의 사업가인 케넌 도허티가 고안했다. 현재 펜실베니아주, 플로리다주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주문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도입을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
모든 차량에 사용할 수는 없지만 말도 안되는 불법주차를 하는 차량들이 있다. 통행을 해야 하는 곳에 위험한 지점에 주차를 하거나 심지어 인도에도 주차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계도로는 안되고 한번씩은 단속을 당해야 그런 습관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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