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여자이자 천재 예술가 까미유 끌로델의 이야기
흔치 않은 미술 소재의 영화인 까미유 끌로델. 엄밀히 말하면 작가의 이야기지만. 1990년에 개봉된 아주 오래된 영화인데 이자벨 아자니의 젊은 시절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9세기 프랑스의 여성 조각가였던 카미유 클로델의 전기를 다룬 영화로 그녀의 조카손녀인 라인-마리 끌로델이 쓴 책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자벨 아자니가 제작 및 주연을 맡았고 이 영화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세자르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 평점
- 8.6 (1989.11.11 개봉)
- 감독
- 브루노 누이땅
- 출연
- 이자벨 아자니, 제라르 드파르디외, 매들린 로빈슨, 로랑 그레빌, 필립 클레베노, 카트린 부어맨, 막심 르루, 다니엘 르브룅, 장-피에르 쌍띠에, 로저 플란촌, 아우렐 도잔, 매들린 마리, 알랭 퀴니
1. 평점
2. 줄거리
프랑스의 유명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제라르 드파르디외)이 아름답고 조숙한 까미유 끌로델(이자벨 아자니)의 날 것 같은 조각 재능을 알아차리자 두 예술가는 추악한 사랑을 시작합니다. 카미유는 오귀스트의 뮤즈이자 조수가 되어 자신의 작품을 희생하여 조각에 기여합니다. 하지만 작품이 인정받지 못하고 자신의 관심을 원하자 카밀은 혼자 남게 되고 점차 정신 질환에 빠집니다.
3. 영화평
그녀는 예술가이기 전에 무엇보다도 외로운 여자입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당시의 사회가 말하는 일반적인 여자도 해서는 안 되는 삶을 살기로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사랑하기로 선택하고, 당시 남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흙으로 조각품을 만드는 예술가가 되고 싶어합니다. 그녀의 선택 중 무엇이 불편한지는 현대인의 관점에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미쳐버렸을 때, 처음부터 광기의 씨앗이 거기에 있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자기 자신을 위해 사는 여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사회에 의해 광기로 내몰렸는지도 모릅니다.
까미유 끌로델은 지금까지 19세기 후반 예술의 작은 부분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귀스트 로댕의 정부 중 한 명이었습니다. 오귀스트 로댕은 "생각하는 사람"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미술계의 한 획을 그은 조각가였습니다. 끌로델은 종종 그의 모델이었고 한동안 그의 협력자로 일했습니다. 그녀는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조각품들을 남겼지만, 로댕의 작품만이 최고의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녀는 인생의 마지막 30년을 정신이상으로 집에서 보냈습니다.
영화 "까미유 끌로델"은 그녀의 예술보다 그녀의 성격과 열정에 더 중점을 둔 영화이기 때문에 화면을 보면서는 그녀가 얼마나 훌륭한 조각가였는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미술이 소재이기는 하지만 정확히 조각에 관한 영화는 아닙니다. 그녀의 작품을 본 사람들은 그녀의 뛰어난 예술성을 칭찬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작품의 예술성보다는 그녀의 그녀 자신의 감정을 되살리기 위한 소품이나 암시로 사용됩니다.
확실히 독립적인 여성 예술가에 대한 사회적인 압력은 19세기 후반 파리에서 흔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꼭 그럴 필요가 없는 한 누구도 여성 조각가가 되려고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영화에서 그녀가 인상적으로 나올 때는 파리 건설 현장의 흙을 뒤지고 있고, 마치 땅굴을 파는 동물처럼 도랑 아래에서 그녀의 작업에 사용할 좋은 점토를 찾는 장면이었습니다. 몸을 곧게 펴고 얼굴에 묻은 땀을 더러운 손으로 문지르는 그녀의 행동과 열정에서 그녀는 이미 이 진흙으로 만든 형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끌로델역은 그녀의 작품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이사벨 아자니가 연기하는데, 30대의 아자니가 주인공의 일생을 설득력 있게 아우를 수 있고 항상 적절한 나이처럼 보이도록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완숙한 연기로 많은 여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젊고 개방적이며 단호한 여성으로서의 모습이 보이는 초기 장면에서 남자만이 조각가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확신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선생님을 찾는 아카데미 학생으로서, 그녀는 자신의 능력으로 그 시대 예술계에 거인처럼 보이는 오귀스트 로댕(제라드 데파르디외)을 만납니다. 로댕은 여느 예술인처럼 비참한 다락방에서 외로운 은둔자의 신화를 거부하고 의식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면서 유명 예술가가 된 사람 중 한 명이었습니다.
처음에 그는 여성편력으로 평판이 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녀는 그의 오랜 정부 로즈 뷰렛(Daniele Lebrun)을 관찰하고 그들이 결혼했는지 궁금해합니다. 그녀는 그가 준 대리석 조각을 작업하고, 그가 인정하는 멋진 발 조각상을 만듭니다. 그 후 그들은 서로에 이끌리고 매혹되어 사랑을 나누고, 그녀는 임신하게 되면서 그녀는 광기로 긴 인생의 하강을 시작합니다.
로댕은 한 여자에게 충실할 성향이 없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을 감히 예술적 라이벌로 생각하는 여성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보다 뛰어난 여자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 거부가 카미유를 화나게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녀가 현재 처한 상황과 그녀가 원하는 것 사이의 간극이 문제있은 것일까요? 그녀의 인생은 점차 망가져갑니다. 그녀는 초라한 숙소로 이사를 가고, 예술작업을 이어갈 음식이나 난방비도 조차 없습니다. 그녀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감각을 예술적인 감각을 잃고 주변사람들에게도 안 좋은 인상을 주기 시작합니다.
아자니는 이 영화의 주인공에 완전히 빙의되어 있습니다. 고전적인 아름다운 의상을 입은 여인이 우아한 방을 누비는 그런 여성 영화가 아닙니다. 그녀의 눈은 항상 열정에 차 있거나 광기에 사로잡힌 것처럼 보이고 사치와 낭만의 순간에도 예술적인 것을 추구하는 암시가 있습니다.
그녀는 조각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조각품을 만듭니다. 그녀의 작품에 있는 조각품들이 그녀의 가슴속에 갇혀 있기 때문이고, 그것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그녀는 폭발해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데파르디외는 상냥하고 확신에 차 있으며 악의에 찬 로댕 역을 맡았습니다. 단순히 훌륭한 예술가로 알고 있는 우리의 상식에서는 사실 받아들이기 힘든 캐릭터입니다. 이자벨 아자니에 가려져 있지만 그도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낸 배우입니다.
영화 "까미유 끌로델"은 조각이 소재이기는 하지만 미술영화는 아닙니다. 눈부신 시각적 아름다움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마법 같은 실제와 상상 속의 세계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안겨줍니다. 이 영화는 그 시대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미적 감각을 만족시키는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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