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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김홍도 미술관에서 열리는 나광호 개인전(생활도감)

판화 전시를 볼 수 있는 김홍도 미술관 상상미술공장

안산은 김홍도의 도시. 김홍도가 어릴 적 살았던 동네라고 한다. 그래서 단원구가 있다. 김홍도의 호가 바로 단원이다. 이곳에 김홍도 미술관이 있는데 김홍도 관련 상설전시가 열리고 있고 기획전시도 열린다.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는 2023년 단원미술제 선정작가 후속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나광호 개인전 <생활도감>이다.

 

본관, 1관, 2관이 있고 2관 옆에 상상미술공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교육도 열리고 전시도 열린다. 이번에 열리고 있는 나광호 개인전은 2023년 9월 22일부터 11월 5일까지 개최된다.

 

단원미술제는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에서 단원 김홍도의 예술혼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역량 있는 작가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프로젝트다. 선정된 작가들에게는 해외워크숍, 아트페어, 기획전시 등 후속 지원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창작활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2023년 대상을 받은 나광호 작가. 이 전시는 그의 개인전이다. 대상이라 개인전이고 다른 수상작들은 단체전으로 열린다. 생활도감이라고 하니까 동물도감, 식물도감이 생각난다. 근데 이것이 맞다. 작가는 작품으로 도감을 만드는 중이다. 그중 식물도감. 

 

나광호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작은 풍경에 애정을 가지고 수집한 이미지를 판화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한다. 아스팔트 도로, 블록, 밭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잇는 맨드라미, 질경이, 민들레, 잡초 등 흔한 식물들을 소재로 작가의 관점에서 해석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개망초, 목판화>

그러니까 이게 판화다. 더군다나 목판화. 어릴적 학교 미술수업 시간에 목판화를 누구나 하지만 이렇게 큰 목판화는 보기가 힘들다.

 

<맨드라미, 목판화>

언뜻 보면 흑백사진처럼 보이는데 목판에 조각을 해서 찍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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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목판화>

이건 정말 사진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판화인 것을 알 수 있다. 확대해 보면 검은색의 잉크로 찍어낸 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을 떨어져서 보면 사진처럼 보이는 것이다. 작품은 관객에게 단순한 일상을 새로운 감각의 층위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끈다. 어떤 자극과 상황에도 적응하며 자라는 풀은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때론 인간의 삶을 의인화하기도 한다.

 

<맨드라미>

이렇게 작품의 옆이나 밑에 특이한 글씨체로 적혀있는 것은 식물의 학명이다. 이 컬러작품은 목판화는 아니고 실크스크린이다. 실크스크린은 각각의 레이어를 분할하고 중첩하여 찍어내는 방식으로 그가 개발한 기법이 더해져 단조로운 식물을 매혹적으로 형상화한 또 다른 사유적 도감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은 식물들이 주는 잔잔한 울림을 느끼면서 잠시나마 자연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삶을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실큭스크린도 판화의 방식 중 하나인데 이것도 떨어져서 보면 흡사 사진으로 보인다. 약간 거친 사진의 느낌. 하지만 하나하나 찍어낸 것으로 작가를 소개하는 동영상에서 작업 방식도 볼 수 있다. 

안산에는 큰 미술관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안산 경기도 미술관이고 그것보다 좀 작은 김홍도 미술관이 있다. 깊어가는 가을, 단풍구경도 좋지만 김홍도 미술관에서 미술의 세계로 빠져 보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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