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여군이 나를 사랑한다는데?
최근 SNS를 하다 보면 말을 팔로우를 하는 사람 중에 뜬금없이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있다. 보통은 댓글이나 좋아요 등으로 어느 정도 소통을 한 뒤에 대화를 하는데 그런 것 없이 팔로우를 하면 바로 말을 걸어온다. 인사를 하고 본인의 소개를 하는데 대부분 군인이다. 한국계이면서 미군이다.
로맨스 스캠
이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당신에게 첫눈에 반한 미모의 여성이 아니고 로맨스 스캠이라는 사기법이다.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이성에게 환심을 산 뒤에 나중에 돈을 보내라고 해서 금전적인 피해를 입힌다. 왜 이런 거에 속냐고? 세상에는 외로운 사람들이 많으니까. 실제로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흔하게 있고 이건 인터넷 세상이기 때문이 아니라 옛날 인터넷이 없던 시절 펜팔 때도 있었다.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에 사진이 있기 때문에 더 환심을 사기가 쉬울 뿐이다.
이렇게 미모의 사진 몇장으로 환심을 사서 접근한다. 보면 팔로잉 숫자가 현저하게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저기 막 팔로우를 신청하고는 맞팔을 하는 사람에게 접근한다. 그러다 보니 팔로우보다 팔로잉 숫자가 훨씬 많아지는 것이다. 이 사람은 열심히도 했다.
특징은 차근차근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성급하다는 것이다. 빨리 속이려고 하는 듯 하다. 나중에 보면 계정이 없어져있는 경우도 많다. 누군가를 등쳐먹고 계정을 폭파했는지 모르겠다. 사라진 계정은 이름이 없어지고 인스타 그래머라고 표기가 된다.
팔로우하자마자 말부터 건다.
한국말로 접근하는데 말이 어색한 거 보면 번역기를 돌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조선족은 아닌 것 같다. 조선족은 우리말을 잘하니까. 알려진 바로는 중동지역이라고 한다.
그리고 카톡을 하자고 한다. 미군이 뜬금없이 카톡을 사용하자고 하는 것도 웃기다.
이건 다른 사람 역시나 팔로우 하자마자 말을 걸고 이름을 말하는데 성은 한국성이다. 얘기해보면 엄마가 한국사람. 파견 지는 시리아가 많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이곳에 지금 무슨 분쟁이 있다고 하는데 긴장감이 감도는 지역에서 열심히 인스타를 하고 있단다. 게다가 카톡까지 하자 하고.
처음부터 어색한 인사. 언제 봤다고 이런 말을. 아마도 번역기 탓이겠지.
답변을 안해도 지속적으로 말을 건다. 불법은 성실하다.
부모 중 한 명이 한국인이라 한국피가 섞여있고 한국을 사랑하며 어렸을 적 부모님을 잃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그런데도 잘 컸다. 물론 사실이 아니다.
아직 인사도 안나눴는데 내 사랑이라고 말하는 골 때리는 작업자도 있다. 말해 뭐하나. 바로 차단을 날려줘야지.
여러 기사들에도 나왔지만 끝까지 가면 돈을 요구한다. 자기가 거액의 돈이 생겼는데 보내고 싶다고. 아니면 보관해달라고. 또는 자기와 이 돈으로 같이 살자고.. 등등. 대신 이 돈을 받기 위해 수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말도 안 된다. 많은 돈이 생겼으면 그 돈으로 수수료 내면 되지. 암튼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거나 이용하여 이익을 챙기는 사기 방법이다. 애초에 차단하는 것이 좋다.
구별방법은 팔로잉이 현저히 많으면 일단 의심. 팔로우를 하자마자 말을 걸어오면 차단. 사진 몇장의 미모의 미 여군이면 볼 것도 없고. 시리아 파병이면 빼박. 돈 얘기하면 사기꾼. 일단 의심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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