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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여행 티움/영화 이야기

영화 로봇, 소리 - 오버 없는 웃음, 신파 없는 울음

미국에서 만들었지만 한국 정서의 소리

 

 


영화 로봇, 소리는 로봇이 나온다고 해서 SF영화쯤으로 여기면 안 된다. 그냥 드라마다. 마치 스타워즈의 R2 D2 비스무리한 로봇이 등장하는데 그리 진보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약간은 어설픈 듯 하지만 미국산 인공지능이 내장되어 있다고 하니 그렇게 믿어주자. 중요한 건 로봇이 아니고 로봇을 통해 발생하는 드라마니까.

 


영화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봤다. 하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일단 소재 자체도 신선하고 국민 모두의 악몽이었던 대구지하철 참사가 배경이라는 것이 왠지 신파로 흐를 것 같았지만 딱히 그렇지도 않았다. 눈물 짓게 만들기는 했지만 갑자기 만드는 억지 울음은 아니다. 전반적으로는 웃긴 상황들이 계속되지만 그것도 그렇게 오버스럽지는 않다. 결국 억지웃음, 억지 울음이 아닌 소소한 웃음과 진솔한 감동을 준다.

 

<시작은 SF>
<상상만으로도 마음 아픈>


주인공은 미생에서 부장으로 나왔던 이성민. 원래 조연으로 많이 나오지만 워낙 연기를 잘 하는 탓에 원탑 주연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다. 연기 잘하는 심은경이 나온다길래 언제 나오나 딸로 나오는 건가 하고 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로봇 목소리로 출연. 사람 연기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로봇 연기도 잘한다.

 

<귀욤귀욤 소리>


개봉당시 초반 흥행 부진을 딛고 입소문으로 관객이 늘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렇게 사장되기에는 꽤 잘 만든 영화다. 그래서 기대 없이 보게 된다면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영화다. 지루할 것 같은 스토리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딸을 찾아가는 과정이 영화 서치를 생각나게 한다. 물론 로봇, 소리가 서치보다 먼저 나온 영화다. 서치를 보면서 로봇, 소리가 생각나야 하나… 암튼.

 

<완전 악당은 아니지만 얄미운 캐릭터>


로봇이 등장한다고 SF영화가 아니기때문에 SF적인 개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그것을 감안하고 볼 필요는 없다. 드라마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드라마가 신선한 건 아니다. 사실 진부한 소재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걸 색다른 소재와 함께 잘 녹여내서 마치 신선한 영화처럼 만들어 낸 것은 칭찬할만하다.

 


결론은 생각이나 기대보다 훨씬 괜찮은 영화니 보시라.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선택일 듯. 다만 SF를 기대한다면 그건 아니고… 혹시 가족을 잃은 슬픔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눈물 콧물 짜내고 가슴 아플 수 있으니 그건 감안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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