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8요일 뜻과 다운증후군 배우의 열연

일주일이 7일인데 8요일이 어디 있는 거지?

 

 

 

 

제8요일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이 영화는 제8요일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이 영화는 기독교 관점에서 주일을 뜻한다. 일주일이 7일뿐인데 제8요일이라고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일주일로 여기는 관점이 중간에 바뀌었기 때문이다. 원래는 일요일은 일주일의 시작이고 주일은 토요일이었다. 이것이 일요일이 일주일의 마지막 날로 쉬는 날이 되면서 주일이 되었고 그래서 8요일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톰 크르주 주연의 영화 레인맨을 닮은 포스터>

영화를 보게 되면 처음 드는 느낌은 ‘와~ 다운증후군 연기를 정말 잘한다. 어디서 저런 배우를 구했을까’라는 것인데 영화를 보면서 차츰 느끼게 된다. 연기가 아닌 것 같다. 영화를 보고 나중에서야 실제 다운증후군 환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환자라는 말이 붙는 것도 일종의 편견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배우까지 하는 걸 보면. 이 배우는 파스칼 뒤켄. 이 영화를 위해 캐스팅되었겠지만 후에도 여러 영화에 출연했다. 전문 배우인 것이다. 이 영화로 칸 영화제 공동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성공한 세일즈맨이지만 행복하지만은 않다>

영화를 보려면 포털 등에 영화 정보를 안 찾아보는 것이 낫다. 줄거리 소개가 결말까지 알려주는 스포일러다. 미스터리물처럼 엄청난 반전에 놀라움을 느끼는 영화는 아니겠지만 결말은 감동적이면서 슬프다. 하지만 행복하다. 뭐가 뭔지 모를 기분. 이런 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건 그의 행복한 미소 때문일 것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차갑고 냉철한 주인공 아리와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다운증훈군 환자 조르주는 현실세계에서는 전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존재다. 그래서 영화는 판타지스럽다. 그렇다고 거부감이 드는 것은 아니다. 우연히 만나 둘은 우정을 쌓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를 닮아간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서로 가까워지면 서로에게 동화되어 가는 것은 진실인 것 같다. 

 

감정을 주체 못 하는 다운증후군 환자를 아리가 달래주지만 나중에는 같은 모습을 보이는 아리를 조르주가 달래준다. 서로의 상황과 역할이 뒤바뀌고 이제 누가 장애를 가진 사람인지도 모르게 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아리처럼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으로는 어떤 장애를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을 표출하지 못하고 감추며 속으로만 삭히고 있을 뿐.

 

영화는 어떤 의미에서는 해피엔딩이다. 둘 모두 해방감을 맛보았으니까. 조르주는 어머니를 잃은 슬픔과 현실의 장애로부터 해방감을 맛보고 아리는 그로 인해 마음속으로 앓고 있던 장애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빛을 보게 된다. 그래서 아리는 조르주를 제8요일에 찾아온 천사라고 했다. 신이 8요일에 천사를 만들었는데 그게 조르주라고.

 

<조르주 덕에 가식적인 세일즈 미소가 아닌 진짜 미소를 짓게 된다>

<관점이 바뀌면 삶은 축제인걸>

<뜬금없이 몽골인이 나오는 건 인종차별적이다>

중간중간 몽고인의 말 타는 장면이 나오고 조르주도 자기가 몽골인이었을 거라고 나오는데 뜬금없는 것이 아니라 다운증후군을 예전에는 몽골리즘이나 몽골리안 증후군이라고 했었기 때문이다. 이는 몽고에서 많이 발견되는 질병이 아니라 오직 다운증후군 환자의 외모가 몽고인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해서 생긴 말인데 서양인들의 관점에서 그렇게 보이나 보다. 굉장히 인종차별적인 용어인데 영화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몽고의 모습과 교차하는 것은 불편한 지점이다. 영화 자체로는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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