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아이 제인은 1997년의 오래 된 영화로 리들리 스콧이 만들었다는 것과 데미 무어가 삭발로 연기를 했다는 것이 인상깊었던 영화다. 미해군 네이비씰의 여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는데 그렇다고 크게 메시지를 담고 있는 건 아니고 오락영화다. 공상과학 속 여전사가 아닌 실질적인 여전사가 나온다.
영화는 리들리 스콧이 만든 것 답지 않게 흥행에 실패했고 좋은 평을 받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봤었다. 지 아이 제인에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역시 데미무어의 연기다. 삭발을 했다는 것 외에도 탄탄한 근육질의 몸으로 팔굽혀펴기를 하는 모습은 진짜 전투요원같은 느낌을 준다.
<여적여가 딱 어울리는 늙은 여우 정치인>
이 점이 더 현실성있게 보이는데 사실 네이비씰에서 견딜 정도라면 이정도 피지컬은 보여줘야 하지 않나. 물론 부족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영화속의 여전사의 모습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남자를 압도하는 모습으로 나오면서도 물렁물렁하고 여리여리한 몸을 가지고 느릿느릿 예쁘장하게 뛰면서 액션을 펼치니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다. 그러나 지 아이 제인의 모습은 진짜 전투요원 같은 모습이다. 실제 데미무어는 대역 없이 이 모습들을 촬영했다고 한다.
<거추장스러운 머리를 스스로 밀어버리는 모습 완전 멋짐>
데미무어는 여군, 여전사가 아니라 그냥 전우이고 전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사랑과 영혼의 그 예쁜 모습에서 진짜 군인같은 모습을 연기한 연기변신이 놀라웠던 영화였다. 훈련은 네이비씰의 지옥주 훈련인데 실제로는 영화보다 더 가혹하다고 한다. 중상으로 탈락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 자발적으로 포기한다. 실제로는 영화처럼 여자 대원은 없다.
<<이정도는 해줘야지 씰 자격이 있지>
<강렬한 모습에 반대하던 동료들도 마음을 열고 전우로 받아들임>
영화에도 나왔듯이 실제 훈련과정에서는 여자에게 주는 혜택같은 건 없다. 특수전 전투요원을 양성하는거라 차이를 둘 수 없다. 이걸 차별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영화에서 처럼 차이가 없다면 차별은 없다. 실전에서 여자라고 봐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영화에서도 이를 잘 그려주고 있고 주인공도 스스로 이를 받아들이고 차이를 두지 말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극복한다.
<정치인의 정치적인 수법에 분노...>
<완전 전투요원 모습>
미국은 지금 군대 모든 병과에서 여성에게 문을 개방한 상태다. 씰은 아니지만 현재 미군의 기본 특수전 과정인 레인저 스쿨을 졸업한 여성은 총3명 뿐이라고 한다. 신체적인 차이를 감안하면 대단한 여성들이다. 이 레인저 스쿨은 남성과 똑같이 훈련받는다. 어디처럼 같은 군인인데 여자는 무릎꿇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이들이 현실의 지 아이 제인이다. 이렇게 한 여성이라면 차별을 하는 남자의 아굴창을 한대 후려칠 자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