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와즈다는 접하기 힘든 사우디아라비아 영화다. 그도 그런것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작된 최초의 상업영화라고 한다. 감독은 하이파 알 맨사우어. 여자 감독이다. 이 감독도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자감독이라고 한다. 주인공도 여자고. 이슬람국가에서 여성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여자를 위한 영화이기도 하다.
소재가 그렇다고 굉장히 패미니즘적이거나 심각한 영화는 아니다. 자전거를 타고 싶은 여자아이가 자전거를 갖기 위해 벌어지는 일들을 흥미롭게 풀어갔다. 여자아이가 자전거를 타는게 왜? 이게 이슬람국가에서는 힘든 일이었나보다. 아이의 남자 친구를 제외하면 모두가 자전거 타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도 참 황당하다. 여자가...., 처녀막 파열될까봐.... 참 이해 안가고 병맛스러운 이유다.
이슬람이던 기독교든 어떤 종교든지 간에 그시대에나 통용되었을 구시대적인 관습들을 지금 시대에 적용하는 것은 참 문제다.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듯이 그 관습은 깨고 싶은 사람도 있고 별로 불편해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니 선택은 자유라 할지라도 그것으로 인해 불평등을 초래하거나 학대로 이어지면 그건 더 이상 관습이 아니라 악습이다.
영화의 내용이 참 이해가 안가지만 아직도 은연중에 이런 일들은 일어난다. 여자가...라는 말은 여전히 들린다. 이런 말들이 자주 들린다면 아직도 남녀평등은 먼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남자가...라는 말도 많이 한다. 남자다움 여자다움을 강조하는 가치관이 여전히 사회를 지배하는 듯 하다. 영화는 누구라도 볼만하다. 깊은 의미와 의도를 담고 있지만 가볍고 재미있다. 마치 천국의 아이들 사우디판 같은데 전달하는 의미가 더해져 있다.
오직 자전거를 얻기 위해 싫어하는 경전공부까지...
세상은 참 안바뀐다. 보수적인 엄마도 남자에게 버림 받고서야 의존적인 마음을 고칠 수 있었다. 그리고 남편에게 잘보이기 위해 빨간 드레스를 고르던 것을 멈추고 와즈다에게 자전거를 허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바뀌는 것이다. 하나하나.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남자애를 앞서 달리는 모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변화의 바람을 알 수 있다. 변화는 선구자에 의해 생긴다.
나름 사우디에서는 파격적인 여성인권 신장을 담은 와즈다가 개봉된 후 사우디 여성들은 23년만에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문화의 힘이다. 감독은 이영화를 촬영하는 기간 살해협박도 받았다고 했다. 찌질한 원리주의자들... 이 영화는 베니스국제영화제 3관왕, 제27회 영국아카데미, 제 2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제 32회 벤쿠버 국제영화제 등 여려 영화제 20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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